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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17 RESET 2013 릴레이기도회
  2. 2012.09.02 기다리시는 은혜


설날 연휴는 잘 보냈습니까?
일본에는 따로 설날이 없었지만, 그래도 모국에 계신 부모님과 친지들에게 안부를 묻고 교제를 하는 따뜻한 시간들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두 좋은 소식들만 가득 했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간에는 릴레이 기도회가 있습니다.
사실은 지난 주간에 하려고 했었는데, 한국에 다녀오는 가정도 있고 명절 분위기 내려고 한복 곱게 준비해온 아이들을 보면서 한 주를 패스했습니다. 
이번 릴레이 기도회의 실행방법은 이렇습니다.


RESET 2013 릴레이 기도회.pdf



1) 아침과 저녁에 두 번 기도시간이 있고, 당번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2) 순번을 옮기거나 바꿀 수 없습니다.
3) 시간은 아침은 6시부터 7시이고, 저녁은 11시부터 12시입니다.
4) 첨부된 예정표에 기도제목이 나와 있습니다. 그것을 뼈대로 자유롭게 기도합니다.
5) 한 시간 동안 기도하는 것이 벅찬 분들은 성경읽기로 채우셔도 좋습니다.


순번과 시간을 '확정'한 이유는,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한 시간의 시간을 따로 구별하여 지킬 수 없다면, 과연 신앙이 우리 삶에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좀 무리가 가더라도 지키는 노력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일은, 드디어 2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예고한 대로 그간에 과연 얼마나 잘 실천을 했는지 스스로 성적표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모든 내용을 마무리해서 오시기를 바랍니다.


1) 마태복음 통독 (전체 1회 이상)
2) 에베소서 큐티 (일주일 이상, 적어도 3장까지)
3) 파트너 중보기도 (14일을 채우셨나요? 중보기도노트는 작성하셨나요?)
4) 가정예배 (가정예배를 드리셨나요?)
5) 릴레이 기도회 ( 일주일의 여정이고, 개인당 최대 2시간입니다)


이번 한 주간에도, 주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샬롬~


2013.02.17.

동경드림교회 김종선 목사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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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율법적인 태도가 싫다. 율법적이라는 말은 금지, 제한, 규제, 강제의 이미지를 가진다. 본래 율법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상과 벌을 통해 선을 강제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폭력이다.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내 행동을 강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음은 그렇지 않다. 복음은 일단 모순적이다. 죄를 지은 분명한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처벌하지 않고 구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관용과 용서의 뒤편에는 오히려 행동만이 아니라 그 정서와 생각까지 판단하는 치밀함이 숨어 있다.

 

예수님의 설교를 가만히 들어 보라. 율법이 살인이라는 행위를 정죄하였다면, 예수님의 복음은 살인의 원인이 되는 미움에서부터 이미 간섭하기 시작한다. 다만 그 미움과 살인을 인하여 사람을 포기하고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통하여 속사람을 새로 창조하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다.

 

때문에 복음은 필연적으로 인내의 기다림과 무제한의 투자를 동반한다. 설사 은혜를 깨달은 죄인이 회개를 하더라도, 그 회개가 삶의 실천으로 이어지고 정서를 충만하게 하기까지는 시간과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로교의 교리에서는 이를 ‘신자의 견인’이라고 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구원을 단 번에 완성하시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 변화라는 과정을 통해 다루어가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실의 신앙생활에서 사람들은 율법적 권위를 카리스마 혹은 리더십으로 이해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신앙적 리더십이 신자들에게 금지, 제한, 규제, 강제를 효율적으로 행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세속적인 인사관리 형식을 그대로 교회 안에서도 차용하려는 경향이 보인다. 그래서 말을 잘 듣는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반대로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페널티를 가해서 복종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런 방식이 성경적인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다루시는 방법에서, 초대교회가 보여준 리더십에서 이런 모범을 찾아볼 수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목회자가 강한 책망으로 금지할 행위들은 성경적으로 그리 많지 않다. 예루살렘교회가 이방인의 교회들을 받아들이며 제시했던 최소한의 요건들을 고려하더라도, 1세기의 초대교회는 매우 열린 사고와 신앙을 가지고 있었고 관용적이었다. 왜냐하면 교회를 탄생시킨 ‘복음’ 자체가 바로 관용의 바탕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나는 신자들이 설교를 듣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고 믿는다. 비록 당장은 지지부진(遲遲不進)하고 답답하더라도 그런 과정을 통해 신자 스스로가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책임감 있는 신앙을 성장시켜 가야 한다.

그래야 시간이 걸려도 좋은 그리스도인이 만들어지고 세상의 풍조에 요동하지 않는 든든한 신앙으로 세워질 것이다.

성경을 주야로 묵상하고 스스로 생각하라. 그 과정을 게을리 하는 자는 아무리 훌륭한 교회를 다녀도 결코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하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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