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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길로 가지 마라!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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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있었던 치열한 혈투...
아들 둘을 키우면 이런 장면을 가끔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웃기지? ㅋㅋ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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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오꼬노미야끼 요리사가 하나 있다.
맏아들, 준혁이다.
이걸 혼자 만들어 먹을뿐 아니라, 친구들과 모이면 실력 발휘를 해서 만들어 먹인다.

오꼬노미야끼는 말하자면 일본 빈대떡이다.
그러니까 일본 아이가 한국 아이들 모아놓고 빈대떡 만들어 먹이는 격이다... 우습지! ㅋㅋ

그래서 집에서 만들어도 아내가 잘 안 일어나려고 한다.
네가 구워, 네가 뿌려, 네가 얹어... 결국 나머지 식구들은 먹기만 하면 된다.
평소에는 착하다고 생각을 안해 봤는데, 오늘 밥 먹고 생각해보니 우리 아들 착한 것이 맞다! ^^

얼마 전부터 먹고 싶다는 아들의 말을 아빠가 기억해내서(결국 다 내 덕이다!),
오늘 저녁식사는 이걸로 했다. 
만드는 법은 나는 잘 모르고 우리 아들이 잘 안다.
그래서 누가 물어보면 아들 메일 주소를 개인적으로 알려줄 생각이다... ㅋㅋ
하지만 내가 사진을 잘 찍기 때문에, 아래의 사진을 차례대로 보면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비판은 사절, 비난은 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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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둘째 찬혁이의 원서를 썼다.

벌써 이렇게 의젓하게 자랐다. 일본에 처음 데려온 것이 2006년4월18일이다.

초등학교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이 막 시작될 무렵이었다.

마냥 어리기만 했는데... 그 시절의 사진을 찾아봤다.




갑자기 목이 메인다. 세월이 그저 흐른 것은 아니었구나.

학원 한 번 보낸 적이 없이 지냈다. 공부 하라고 채근을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스스로 알아서 공부해서 곧잘 성적을 받아 오더니, 형이 다니는 제법 좋은 학교에 원서를 쓰게 되었다. 

늠름하게 자라준 아들이 고맙고, 그렇게 자라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붙들어 주신 나의 하나님이 감사하기만 하다. 

"아들, 잘 자라 주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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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리 집에 3세대가 있지만 본래는 자전거가 4대 있었다.

집이 역에서 멀었던 시절, 생활을 위해서는 자전거가 식구 수 대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일본에 처음 왔을 무렵에는 교통비를 아끼겠다고 집에서 교회까지 30~40분씩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도 했다.


남자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다 보니 다루는 것이 험했다. 큰 녀석과 작은 녀석이 9년 동안 모두 2대의 자전거를 폐차하고 지금은 3번째 자전거를 타고 있다. 물론 전부 새 차는 아니었고, 공교롭게도 지금 타는 것들은 모두 교회식구들에게서 받은 중고차이다.


얼마 전에는 모두 뒷바퀴를 통째로 교환했는데, 간혹 펑크도 자주 난다.

신기한 것이 펑크가 나기 시작하면, 다른 차까지 연속해서 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럴 때면 정신 없이 수리해야 한다.

일본스럽게, 자전거 수리비도 만만치 않다. 처음에 펑크를 수리하려고 했더니 앞 바퀴는 1000엔이고, 뒷바퀴는 3000엔이라고 했다.

자전거 가격이 1만 엔인데, 펑크 서 너 번이면 자전거를 한 대 사겠더라…

 

그래서 직접 수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게 단순해 보여도 막상 하려고 하면 쉽지 않다.

분해와 조립에도 순서가 있고, 최종적으로 바퀴를 좌우 쏠림 없이 조정해야 하고, 브레이크와 자전거를 세우는 받침대 등의 고정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그걸 아무 것도 모르면서 무조건 떼었다 붙였다를 반복하며 배우려니 속이 터질 뻔한 적이 많았다.

 

이제는 숙달되어 뒷바퀴의 수리에도 30분 정도면 모두 끝낼 수 있다.

혼자 하다가 큰 아들을 가르쳤다.

작은 녀석은 요리조리 피하며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큰 녀석이 곰처럼 옆에서 해보더니 자신을 얻었는가 보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매일 20~30분의 거리를 자전거로 통학하려니 자전거가 필요했기 때문이기도 하리라.

아무튼 이제는 혼자 분해를 하고 수리를 한다.

어제 처음 할 수 있다고 해서 혼자 시켰더니, 낮에 2시쯤 나가서 5시가 되도록 끙끙거렸다.

 

결국에는 내가 가서 해결해 주었지만, 해놓은 것을 보니 이제는 정말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컸다. 그런 아들을 보는 마음이 뭔가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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