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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14 므두셀라 나무 이야기
  2. 2013.03.17 뿌리
  3. 2013.01.18 찬혁이 고등학교 원서를 쓰다

 

2020-03-01 목양칼럼

 

미국 캘리포니아의 인요국립공원에는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자생하는 특별한 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브리슬콘 소나무의 일종인데, 그 수령이 무려 4,900년 이상이라고 합니다. 
보통의 나무는 나이테를 통해 수령을 측정하지만, 이런 고령의 나무는 좀 더 특별한 방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1957년 애리조나 대학의 애드먼드 슐먼이라는 학자는 생장추를 이용하여 나무의 나이를 측정한 결과 이 나무가 4,900년 이상을 살아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이 나무에게 '므두셀라'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나무는 우리의 상상 만큼 거대하지는 않습니다.
이 나무는 춥고, 바람이 많고, 강수량이 적은 환경에서 100년에 고작 3센티를 굵어지는 방식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나무에게 혹독한 환경이 오히려 나무를 단단하게 만들어 4,900년을 살고도 여전히 건재하도록 만들어 주었던 것입니다.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그릇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교훈입니다.
열악한 환경이 사람에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 환경을 잘 견디고 생각과 인품을 가다듬으면, 오히려 더 거대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우뚝 설 수 있습니다.

거친 비바람 속에 서 있게 되었을 때에, 므드셀라 나무를 떠올려 보시기를 권합니다.
100
년에 3센티를 크는 나무는 자기보다 앞서 거대하게 되는 수많은 나무들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급하지 않고 자기만의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결국에는 '므두셀라'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가지고 지구를 대표하는 나무가 되었던 것입니다. 
속도 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며 성실함입니다.
무엇을 소유할 것이냐에 얽매이지 말고,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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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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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혼자말/靑情 / 2013. 3. 17. 21:01



<뿌리>


푸름 하나 없이

모양 하나 없이

땅 위를 뒹굴어 몸으로 기어도

그 벗겨진 껍질에

속살이 아프게 울어도

돌이 박혀도

흙을 씹어도

부끄러울 필요는 없다


네가 아파서

푸름이 짙어가고

네가 울어서

장엄한 그늘이 늘어가느니

생명은 무릇

그렇게 피어난 것

아프지 않고 

영그는 목숨이 어디 있으랴

울어보지 않고

철드는 목숨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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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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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둘째 찬혁이의 원서를 썼다.

벌써 이렇게 의젓하게 자랐다. 일본에 처음 데려온 것이 2006년4월18일이다.

초등학교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이 막 시작될 무렵이었다.

마냥 어리기만 했는데... 그 시절의 사진을 찾아봤다.




갑자기 목이 메인다. 세월이 그저 흐른 것은 아니었구나.

학원 한 번 보낸 적이 없이 지냈다. 공부 하라고 채근을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스스로 알아서 공부해서 곧잘 성적을 받아 오더니, 형이 다니는 제법 좋은 학교에 원서를 쓰게 되었다. 

늠름하게 자라준 아들이 고맙고, 그렇게 자라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붙들어 주신 나의 하나님이 감사하기만 하다. 

"아들, 잘 자라 주어서 고맙다!"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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