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쉬운 길로 가지 마라! makarios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96)
목회 (632)
인생 (179)
동경in일본 (35)
혼자말 (50)
추천 (0)
04-20 13:30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4.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성경과 5대 제국

저자
조병호 지음
출판사
통독원 | 2011-03-07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세계역사와 성경역사를 통으로!『성경과 5대 제국: 앗수르, 바벨...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작년 12월에 한국에 들어갔을 때, 잠시 서점에 들렸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내용에 반해서 두 권을 주문했다. 좋은 책이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에도 내 수중에는 남지 않았다.

한 권은 김포의 김태윤 목사에게 보냈는데 이미 봤다고 하고, 한 권은 나가노의 최화식 목사에게 보냈는데 거기는 예전에 사려고 했다가 못 산 책이라고 한다.

통(通)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 조병호 박사의 저술은 성경을 역사가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에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제국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성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가, 이집트를 필두로 하여 성경과 함께 했던 5개의 제국, 곧 시리아(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의 다섯 제국을 성경과 묶어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다만 아쉽다고 느끼는 것은, 그야말로 통으로 다루다보니 대단히 개략적이다. 그러나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기 때문에 목적에 충실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이 책은 무수한 관문의 입구이며, 복잡한 미로를 간략하게 정리해주는 한 장의 지도이다. 

나 같은 설교자가 성경의 내용을 더 풍부하게 설교하고자 할 때에 무엇에 대하여 더 조사를 하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며, 동시에 성경을 신화적인 구술에서 매우 역동적인 역사의 현장으로 끌어내어 이해하게 하는 놀라운 도움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며 나름대로 정리하며 메모했던 포스트 잇이 지금 내 책상 앞에 붙어 있다. 



다음에 한국에 들어갈 때에 한 권 더 살 생각이다. 옆에 두고서 가끔 펴서 보면, 성경을 재미 있게 설명하는 것에 매우 요긴하게 쓰여질 책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간략함이 곧 허술함이 되지 않도록, 여백을 꼼꼼하게 채워야 하는 것은 역시 나 같은 목사의 몫이 아닐까 한다.

Posted by makarios
, |


천년의 금서
국내도서>소설
저자 : 김진명
출판 : 새움 2009.05.20
상세보기

김진명의 소설이다. 이미 [고구려] 3권을 통해 북방의 고대사에 대한 깊은 갈증을 고백한 작가 김진명은, 이제 고조선 이전의 뿌리를 찾아 여행을 한다.

그가 서두에 던지는 질문은 이것이다. 왜 조선의 말에 고종은 국호를 대한제국이라고 했을까? 실록에 따르면, 분명히 삼한을 계승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의문이 생긴다. 압록강 이남의 영토를 가지고 있었던 조선에서 어떻게 백제와 가야에 병합되었다는 남부의 마한, 진한, 변한을 계승한다는 말인가? 고려가 고구려를 계승했듯, 조선이 고조선을 계승했듯, 대한제국은 무언가 그럴듯한 시조를 찾아야 마땅하지 않은가?

작가 김진명은 식민지사관에 도전하며, 삼한이 결코 한반도 남부의 나라가 아니라, 실제로 고조선의 유민에 의해 세워진 나라였음을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사서삼경의 하나인 시경의 한후[韓侯]를 한(韓)나라의 왕이라고 해설하며, 중국의 학자였던 왕부의 책에 나온 구절을 함께 제시한다. 그의 주장을 따른다면, 한반도의 역사는 고조선의 5천년이 아니라, 그보다 3천년이나 더 멀리 가는 8천년의 역사를 가지게 된다.

소설 속의 자료와 역사의 실제를 증명하는 실험들은 결코 허구가 아니다. 때문에 김진명은 이 소설을 통해,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역사학 강의를 모든 한국인들에게 하기를 원했는지도 모른다. 결국 그들은 왜 자신들이 한국인(韓國人)이라고 불려지는지 그 의미를 알 필요가 있을테니까...

재미 있을뿐 아니라, 가슴이 뛰는 소설이었다. 허망하게 남대문이 불타고, 오랜 식민지사관의 교육에 자기 나라 역사조차 헷갈리고 오해하는 현실의 암울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진 뿌리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위로와 긍지가 마음을 흔들었다. 

더운 여름을 잊게 할만한 한 권의 책을 찾는다면, 그리고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손에 잡을만 하다. 일단 잡으면 쉬이 놓지 못하겠지만, 놓았을 때에는 또한 많은 여운이 남을 것이다. 역사란 항상 그런 대상이 아닌가 한다.

Posted by makarios
, |

2011-08-03 목양칼럼

 

중국에서는 지금도 동북공정이 계속되고 있다.

본래 중국은 한족(漢族)의 나라였다. 때문에 자신들을 세상의 중심[중국(中國)]이라 선언하고, 주변의 소수민족들을 모두 야만인과 오랑캐로 취급했다. 그래서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우리민족도 동이(東夷)라 불렸었다.

그런데 지금의 중국은 달라졌다. 소수민족을 동화시켜 거대한 중국에 안착시키려는 목적을 위해 역사의 조작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역사를 어떻게 조작할 수 있느냐고 하겠지만,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가진 공산당이 맘을 먹으면 어용학자(御用學者)들이야 얼마든지 내세울 수 있고, 역사적 증거들도 조작할 수 있다. 자기들의 뜻에 맞는 증거들은 선전하고, 불리한 증거들은 은닉(隱匿)하는 것이다. 과거 일본이 식민지사관의 증거를 조작하기 위해서 광개토대왕의 비석에 정을 대었듯이 말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조선족을 중국인으로 규정하고, 심지어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의 것으로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도둑질 당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싸움은 우리에게 심각하게 불리하다. 일단 고대사의 현장이 전부, 현재는 중국의 실효적 지배를 받고 있는 곳이다 보니, 우리 학자들은 탐사도 함부로 못하고, 역사적 증거들도 맘대로 수집할 수 없다. 반대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자료들은 계속해서 훼손과 행방불명을 당하고 있다.

역사를 잃으면 긍지와 정체성도 사라진다. 가난한 시절이야 조상의 유물 또한 낡고 누추한 것의 취급을 받겠지만, 여유가 생겨나고 사회가 힘을 가지면 족보와 유물들이 황금 이상의 가치로 이해되고 연구된다. 대한민국이 프랑스로부터 규장각 문서의 반환을 추진하고, 세계 각처로 흩어진 조상들의 보물을 찾아 돌려오기 위해 지극한 정성과 막대한 재화를 들이는 까닭이 그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韓國)의 고대사 문제는 단지 몇몇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에만 맡기기에는 너무 위중(危重)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새 제국이 되어서 우주선을 쏘고,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폭기를 만들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헤커부대를 운영하는 중국이 ‘동북공정’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전면적인 전쟁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시라도 방심하다가는, 정말 우리의 고대사가 다 날라가 버릴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결코 가볍지 않은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한민국에 하루 빨리 동북공정을 전담하는 팀이 꾸려져서 정부와 학계(學界), 그리고 국민이 하나로 뭉쳐 우리의 고대사를 방어하고 역사적 증거와 자료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식민지 시절에 역사를 식민지사관에 내어주고, 그 후유증에 오래도록 나라가 멍들었던 교훈을 다시 한 번 유념하기를 바란다. 지금이 아니면 너무 늦는다.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이 소리 없는 전쟁을 결코 가벼이 생각지 말고, 진실의 수호를 위해 다같이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

 

'목회 > 목양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  (0) 2012.07.10
공부 좀 해라  (0) 2012.07.10
마음을 맡아 주세요!  (0) 2012.07.10
깍두기 은혜  (0) 2011.07.23
아이를 위해서 살아라  (0) 2011.06.21
Posted by makario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