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말/靑情

사랑에 길을 잃다

makarios 2013. 2. 22. 15:34


사랑에 길을 잃다


눈이 꽃을 끌어 안았다
꽃이 눈에 입을 맞췄다
시린 잎은 나른하게 늘어지고
숲은 온통 부끄럽게 붉어졌다
차디찬 포옹조차
열나게 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