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말/靑情
건널목
makarios
2013. 3. 1. 16:09
< 건널목 >
건넌다는 것은
여기와 다른
저기로 가는 것
그 중간을 가로지르는
단호한 단절이
내 앞에 놓여 있다
삶에도 이런
건널목 하나 있어서
지금을 끊어낼 수 있다면
새로운 나를
저편에서 만날까
처연히 서서
너머를 그려보는 동안
기차는 들어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