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말/靑情

이름 없느 꽃이 있으랴

makarios 2013. 6. 4. 17:46



<이름 없는 꽃이 있으랴>


이름 없는 꽃이 있으랴
내가 모를 뿐
누군가는 너의 이름을 알고
이미 불러주지 않았으랴

의미 없는 일이 있으랴
내가 모를 뿐
조물주의 심중에서는 
작고 섬세한 꽃을 피우듯
이미 작정한 일이 아니더냐

우연은 없다
때문에 산다는 세월에
헛된 것도 없더라
모르고 아는 구별이 있을 뿐
삶은 모두 
바람 속으로
비를 지나고 눈밭을 걸어가
꽃을 피우는 일

그래서 세상에

이름 없는 꽃은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