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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바닥에서 뒹굴더라도... 마치 연꽃처럼, 사람에게 진심이 있다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 같다.
GOD의 컴백을 환영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노래 부탁한다. ^^

아래는 GOD의 컴백 콘서트에서 윤계상이 손호영에게 띄운 영상편지.
(손호영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고, 요즘은 약물 복용 문제로 논란에 휩싸여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 장수하는 아이돌의 무대를 보노라면, 연예인으로서의 가무실력은 그야말로 '안습'이지만 함께 세월을 보내면서 늙어준 그들에게 대중은 일종의 연대감을 느끼는 것 같다. 나는 이것 또한 귀중한 사회적 자산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에도 정말 대중과 함께 늙어가는 아이돌이, 연예인이 많아지면 좋겠다. 물론 그들에게 변하지 않는 주옥같은 노래와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없다면 금상첨화일 것이고...




항상 웃고 항상 자신보다도 남을 먼저 생각했던 호영이. 

넌 어쩜 그대로냐? 

변한 건 몸밖에 없어. 

몸은 헐크고 마음은 꽃인 호영이. 

형은 널 참 많이 사랑했다. 


그래서 너한테 다시 다가가기가 너무 힘들었었어. 


그때 우리가 헤어졌을 때. 나는 너만큼은 알아주길 기대했던 것 같아. 너도 그랬었던 것 같고. 

그래서 우리가 더 마음이 아팠나 보다. 이제 보이네 바보같이. 


너한테 힘든 일이 있었을 때 너한테 많이 화가 났어. 후회도 했고. 

그래서 몇 년 만에 널 찾아가서 네 얼굴을 보고 형으로서 많은 얘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막상 만나니까 그럴 수가 없더라. 


내가 형으로서 너한테 그동안 아무것도 해준 게 없더라고. 

솔직히 너에 대한 미안함이 나한테 화가 났던 게 아닌가 싶다. 


그날 멤버들하고 너 찾아갔을 때, 기억나? 

네가 날 보자마자 처음으로 했던 말이, 

'형, 나 많이 생각해봤는데... 그냥... 우리 예전으로 돌아가면 안 될까? 그냥 지오디가 하고 싶다. 하자...' 이 말이었어.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더라.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 너무... 뭐라고 해야 할까..? 

마음이 아프고, 그냥 내가 다 미안해하고. 모든 이유가 필요 없어지고 사라진 느낌이었어. 

그래서 그냥 그래... 하자...라고 말했지. 


호영아. 

내가 사랑하는 호영아. 

고마워. 

다시 형으로 받아주고 

나에게 다시 지오디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줘서. 


넌 언제나 결정타를 날리는구나. 

몸만 무서운 게 아니라 마음도 무섭다 야. 

너의 진실된 마음이 무섭고 좋다. 호영아.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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