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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목양칼럼 / 2015. 1. 15. 01:00





나이을 먹어갈수록 절실한 존재가 바로 '친구'입니다.

어떤 분들은 예수님만 곁에 계시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전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그 후에, 선하고 아름답게 창조된 세상에서 처음으로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는 원죄의 이전입니다.

바로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독처'(to be alone)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하셨습니다.

옛부터 남성들은, 선악과를 따먹어 하나님께 불순종하게 되는 원죄의 사건이 바로 여자(하와)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자기 결정과 행동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비겁함의 수법입니다.

더구나 이 문제는 조금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아담이 혼자였다면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을까요? 

창세기의 '좋지 못하다'는 선언은, 아직 죄는 아니지만 근원적인 악을 내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돕는 배필'의 출현으로 사람의 타락이 촉진된 것이 아니라 지연된 것이 아닐까요...


오늘을 바탕으로 생각해 봅시다. 

대부분의 범죄는 혼자일 때 일어납니다. 또한 서로의 관계가 깨지고 변질되는 것도 그 주요한 원인입니다.

전도서도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뒷받침하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4: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4:10)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아담과 하와도 떨어져 있다가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결국 독처하는 것이 나빴던 것입니다.


신앙인은 경건을 추구하고 내면을 돌보기 위하여 고독을 필요로 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경건한 고독'이라고 부르기로 합시다.

그러나 신앙인이 상시적으로 고독 속에 살아가는 것은, 적어도 성경적 관점에서는 반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고 하셨습니다.

등불은 그릇으로 덮어두면 꺼집니다. 소금은 맛을 더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주인공은 아닙니다.

관계를 맺고 깊어지게 하는 것을 교제라 합니다. 

심지어 교회의 이름으로 '교제(코이노니아)'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진실한 경건은 친구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진실한 친구는 반드시 허락될 것입니다.

다윗과 요나단처럼 말입니다.


아무리 지혜롭고 선량해도 개인의 의로움은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다른 생각과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 더욱 귀하고 소중한 친구일 것입니다.

속담처럼, 친구와 포도주는 오래 될수록 값진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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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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