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쉬운 길로 가지 마라! makarios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96)
목회 (632)
인생 (179)
동경in일본 (35)
혼자말 (50)
추천 (0)
05-21 10:39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한 주가 다르게 아이가 커 갑니다.
놀랍고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더욱 지혜와 총명을 더하시고 건강으로 지켜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유진아, 사랑해!

**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빅사이즈)으로 열립니다.













'인생 > 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토, 눈의 결정들  (0) 2014.02.09
2013-11-10 주일오후  (0) 2013.11.12
지혜네 식구들  (0) 2013.10.14
유진이와 아빠 그리고 엄마  (0) 2013.10.06
고맙다, 잘 자라 주어서  (0) 2013.09.29
Posted by makarios
, |

** 클릭하면 원본(빅사이즈)으로 열립니다. 














'인생 > 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11-10 주일오후  (0) 2013.11.12
유진아, 뭐하니?  (0) 2013.10.14
유진이와 아빠 그리고 엄마  (0) 2013.10.06
고맙다, 잘 자라 주어서  (0) 2013.09.29
예민한 아기, 유진이를 안다  (0) 2013.09.29
Posted by makarios
, |

아이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오늘 주일을 보내며, 사모님은 계속 웃어서 얼굴 근육이 어색하다고 하더이다.

이유는 유진이 때문입니다. 

유진이가 낯을 덜 가리기 시작하면서 이 품에도 가고 저 품에도 가니, 아이를 안고 어르다가 어른들이 웃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딸, 하윤이를 한국에 보낸 장수호 집사님은 유진이의 옹알이가 옛날 생각을 하게 만드나 봅니다. 

평소 우리 교회 공식 사진사는 유진이 아빠입니다. 

그러나 스님이 제 머리 못 깎듯이 아무리 아빠가 사진을 잘 찍어도 아빠와 유진이가 함께 있는 사진은 드물 것 같아서 얼른 카메라를 들어 봤습니다.

맑게 생긴 유진이도 참 좋지만, 엄마와 아빠의 모습도 너무 좋습니다. 사람들에게서 햇살 냄새가 납니다.

앞으로도 더욱 행복하게 행복하게... 예쁜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유진이네 파이팅~


##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인생 > 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진아, 뭐하니?  (0) 2013.10.14
지혜네 식구들  (0) 2013.10.14
고맙다, 잘 자라 주어서  (0) 2013.09.29
예민한 아기, 유진이를 안다  (0) 2013.09.29
가을산책  (0) 2012.11.17
Posted by makarios
, |

지혜와 다혜도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앉혔다.

너무 자라서 신기하기만 한 녀석들... 이 녀석들이 이렇게 컸으니 내가 나이를 먹은게지. ㅋㅋ 

그걸 모르고 나만 나이 먹는다고 생각 했으니 참 바보구나. 

아이들의 웃음은 내 영혼에 내려앉은 먼지를 털어내는, 상쾌한 바람 같다...

고맙다, 잘 자라 주어서...










'인생 > 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혜네 식구들  (0) 2013.10.14
유진이와 아빠 그리고 엄마  (0) 2013.10.06
예민한 아기, 유진이를 안다  (0) 2013.09.29
가을산책  (0) 2012.11.17
히까리가오까(光が丘)에서 바라본 후지산(富士山)  (0) 2012.11.10
Posted by makarios
, |

울보, 예민한 사내, 최.유.진.

보통 아이들이 내 품에 오면 잘 울지 않는데, 이 녀석은 내 얼굴을 보기만 해도 당장 울어서 나를 무척 당황스럽게 했다.

그간에 서로 간을 보다가 오늘 겨우 품에 안아서 재울 수 있었다. 덕분에 이 녀석 얼굴을 맘 놓고 카메라에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런지 무척 포동포동 탐스러운 아이다.

유진아, 앞으로도 잘 지내자! 사랑해!


** 클릭하면 원본 사진(대용량)으로 볼 수 있습니다. 


누구 닮았니? 예수님 닮아라~

멋진 미소야

아빠를 좋아해!



가을 햇살이 들어서 느낌이 좋구나











Posted by makarios
, |


조셉 말로드 윌리엄 터너 作 <노예선-부재:죽은 자와 죽어가는 자를 배 위에서 던지는 노예주들-태풍은 다가오고> 1840



거친 바다가 핏빛으로 물들어 있고, 여기저기에서는 사람들의 몸이 보입니다. 
그 몸은 쇠사슬에 묶여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노예입니다. 그 노예의 몸을 물고기들이 달려들어 먹고 있습니다. 
시체들을 버린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중간에 물 위로 돌출된 손은, 죽은 자의 손이 아니라 구원을 갈망하는 손입니다. 죽지 않은 노예들도 바다에 던져진 것입니다.
이 그림은 실제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1781년 9월, 노예선이었던 ZONG은 아프리카에서 노예 400명을 싣고 자메이카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항해 끝에 11월에 드디어 자메이카의 연안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배 안에는 질병이 돌면서 이미 50명이 넘는 노예가 죽었습니다. 이런 일은 당시에 흔했습니다. 400명을 사슬로 묶어 햇볕도 들지 않는 배 밑에 가두고, 용변도 따로 허락하지 않았으니 그 안에서 병이 생기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선장은 고민에 빠집니다. 왜냐하면 보험금 때문입니다. 바다에서 실종된 노예에 대하여는 보험금 지급이 가능했지만, 질병으로 죽은 노예는 선장과 투자자들이 감수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선장은 생존한 350명 중에서 질병에 걸린 130명을 분류하여 이틀에 걸쳐 바다에 버렸습니다. 보험금을 받아내기 위한 수작이었습니다.
그러나 보험회사도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산 노예를 바다에 버렸다고 소송을 걸었고, 결국 재판에서 이 모든 사실이 밝혀져서 보험회사가 승소했습니다. 결국 보험금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뿐입니다. 
노예는 사람으로 대우받지 못했기 때문에, 130명의 환자를 바다에 던진 선장이라도 처벌을 받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화가 윌리암 터너는, 몇 십년이 지난 후에 그렇게 참혹한 세상을 이 그림으로 고발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노예선의 바다는, 석양보다 더 붉은 바다입니다...


* 돈에 미치면 약도 없습니다.
* 나쁜 짓은 당장은 벌을 받지 않아도 누군가 그것을 영원히 기념하게 됩니다.
* 보험회사는 예나 지금이나 순순히 돈을 주지 않습니다.
* 폭풍보다 무서운 것은 욕심의 파도입니다.


'인생 > 미술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귀스트 로뎅, 칼레의 시민  (0) 2014.05.20
Posted by makarios
, |




윤창중, 하시모토, 그리고 여자



(창 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세기에서 사람의 등장은 매우 인상적이다.

지금으로부터 3500 여 년 전에 기록된 성경의 내용으로는 대단히 파격적이다. 

고대사회에서도 간혹 모계사회가 있었다고 하지만, 메이저문화는 남성우월적이었고 이것은 창세기 자체에서도 줄곧 드러나는 특성이다.

심지어 예수님 당대에까지 랍비들은 공적 기도문을 통해, 이방인과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하라고 남자들에게 가르쳤다. 여자는 깨닫지 못하며, 질투와 탐심이 많고, 아담을 죄로 유혹한 열등한 존재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창세기는 이런 인간의 문화를 배격한다. 단지 이 한 구절을 놓고 보기에도 하나님의 형상은 남자와 여자에게 모두 담겨졌다. 남자와 여자는 '사람'이라는 보통 명사 안에서 평등하다. 그것은 남자들이 손으로 가리고 싶었고 가렸던 성경의 선언이다.


온 나라가 시끄럽다. 한국 대통령이 당선의 첫 걸음으로 미국에 달려갔다. 왜 꼭 그렇게 미국이 처음이 되어야 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유감스럽다. 마치 명나라의 그늘에 섰던 고려와 청나라의 볼모가 되었던 조선을 보는 것 같다. 미국은 대국이고 우리는 소국이니, 미국에서 인증을 받아야 비로소 한국 대통령이 되는 것인가?

하지만 분단된 현실과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의 대통령이 가지는 비애쯤으로 생각하고 넘어가자. 뽑는 과정에서야 반대 할 수도 있지만, 일단 선출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얼굴이고 우리의 자존심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누군가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그것도 대통령이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직접 낙점한 청와대 대변인에 의해서. 이 사람 이전에 방송에 나와 하는 말을 보면, 과연 이 사람이 청와대 대변인 깜인지 아니면 뒷골목 왈패깜인지 혼돈이 생기더라. 그러나 그것도 넘어가자. 사람 속을 누가 다 알겠는가? 열 가지 단점이 있어도 한 가지 장점을 찾아 사용하는 것도 좋은 윗사람의 덕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말이다.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 없다. 이건 왈패도 아니었다. 왈패들도 꺼리고 혐오한다는 협잡꾼이다. 오십이 넘은 남자가 21살 여성에게, 그것도 막강한 권력을 배경으로 성폭력을 행사했다.  그 과정은 심지어 돌아오는 비행기에 마일리지 정립한 것까지 세세히 까발려지는 현실이니 굳이 말하고 싶지도 않다. 

그런데 이 인간이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21살 여성을 무능력하고 작은 일을 침소봉대하려는 사람으로 매도했다. 그리고 심지어 자기가 속했던 청와대에 책임을 미루면서까지 자기는 책임감 있고 이성적인 사람인 척을 하려고 했다.

인간아, 인간아... 껍질만 사람의 형상이라고 사람이 아니다. 네게 주신 하나님의 형상은 과연 어디다 팔았느냐? 네가 알몸으로 호텔에서 문을 열어줄 때에, 네 권력이 하늘을 가려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하나님은 그 순간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다.


일본 오사카 시의 시장인 하시모토는 변호사 출신이다. 그는 젊어서부터 패기 있는 주장과 행동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무능력의 늪에 빠진 일본 정치를 구원할 신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사람들은 심지어 그를 차기 총리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아직 전국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하지만 일본 정치인 중에서 그 만큼 영향력을 가진 사람도 드물다.

그가 이번에 2차세계대전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극단적 발언을 했다. 전쟁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군인들에게는 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위안부 문제를 '필연적인' 전쟁 과정으로 합리화시킨 것이다.

심지어 그는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들이 일본 사창가를 많이 애용해주면 좋겠다는 발언도 했다. 극우의 아이콘이라고는 하지만 그야말로 안하무인이다. 당장 극우적 인사들조차 난감한 표정으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좋은 정치인을 가지는 복은 없는가보다. 

물론 민족간의 역사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당면한 경제 문제도 중요하다. 그러나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인권에 대한 문제이다. 만약 인권이 세워지지 않으면, 경제가 발전해도 사람이 부속품으로 전락할 것이며, 국가간의 관계가 증진되어도 그것은 상류층을 위한 치장에 지나지 않게 된다.

결국 정치도, 경제도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사람을 어떤 눈으로 보고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그 기초가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불행한가? 외국에서 자랐지만 고국의 대통령이 왔다고 해서 그 도움을 위해 인턴으로 나선 21살의 여성은 얼마나 가슴이 뛰었을까? 그녀는 아마도 정치적 인생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곳에서 그녀는 치한을 만났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이상하고, 비열하고, 최악의 치한을 만났다. 

이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다면, 과연 그는 그 권력을 가지고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아마도 국내에서는 훨씬 많은 21살의 여성들이 그의 희생양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고 기가 막히는 일이다.


차라리 종군 위안부는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낫다. 그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지만, 그래도 부끄러움은 아는 것이다. 부끄러우니까 가리고 지우려고 하는 것이지 않겠는가? 그러나 위안부가, 성노예가 필연적인 아이템이라니... 그리고 외국 군대에게 자기 나라의 사창가를 애용해 달라니... 이런 사람이 만약 일본의 총리가 된다면, 과연 일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적어도 여성은 사회적 약자로서 수없이 희생양이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얽혀 있다. 여자가 희생양이 되는 것이 과연 남자들의 행복이 될 수 있을까? 누군가의 어머니,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부인이 그렇게 당하는 사회가...


우리는 3500년 전에 성경이 이미 말해준 진리도 아직 수용을 못했다. 그 현실이 참담하다. 그럼에도 아직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계속 떠드는 당사자와 주변인들이 나라를 이끈다고 하는 것이 너무도 유감이다. 정말 말해주고 싶다. 그 입 좀 다물라. 하나도 잘한 일이 없으면서 어떻게 자기가 억울한 사람인 것처럼 너스레를 떠는가?


정치가 희망을 주기는커녕 사고나 안 치면 좋겠다는 생각이 한국과 일본에 모두 만연하다. 

격랑처럼 흘러가는 현실에서 먹고 살기도 힘들고 빠듯한데, 잘 살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거짓말을 하던 사람들이 결국에는 자기만 아는 협잡꾼에 지나지 않았다는 정체가 밝혀질 때에는 그 배반의 상처는 오래오래 좌절과 무력감으로 남는다.

그래서 넘어갈 일이 아니다. 단호하고 엄중해야 한다. 말에 책임을 지게 만들어야 하고, 다시는 헛소리를 못하게 하든지, 아니면 계속 헛소리를 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사람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 기필코 그러해야 한다...

Posted by makarios
, |


지난 토요일(23일)에 둘째 찬혁이가 고등학교 입시를 봤다.
바짝 공부를 한 것은, 아마도 두 세 달 되는 것 같다. 
과년도 문제들을 인터넷으로 찾아 출력해서 집에서 모의고사를 봤는데, 그 모은 양이 A4 1박스쯤 되는 것 같다.


목사의 아들이기 때문에, 주일학교 이후로는 개척교회 예배를 같이 드렸다.
첫째 준혁이는 그래도 좀 주일학교의 혜택을 누렸지만, 둘째 찬혁이는 거의 주일학교를 누리지 못했다.
어른들도 힘들어 하는, 1시간짜리 설교를 매주 들으며, 그래도 아빠에게 예배 드리는 태도가 정숙하지 못하다고 늘상 야단을 들을 때가 많았다. 생각해보면, 내가 참 못 했다는 생각이 든다.


며칠 전에는 아이가 내게 그런 말을 한다. 
"학원 한 번 안 가고 이 정도 학교에 들어가면 내가 꽤 괜찮은 놈인거죠?"
그래. 그 말이 참 맞다.


아무 예고도, 준비도 없이... 한 걸음에 결정했던 일본행.
그 시절에는 내 눈에 교회 밖에 보이지 않았다. 
불속에라도 뛰어들면, 주님이 다 책임져 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충만해 있었으니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리숙한 믿음을 주님께서 은혜로 받아 주신 것이.
하지만 지금은, 내게 자녀를 주신 것도 '목사'라는 이름 만큼이나 소중한 사명이라고 깨닫고 있다.


큰 아이는 4학년을 마치고, 작은 아이는 2학년을 마치고 일본에 왔다.
내가 먼저 일본에 와 있는 동안, 우리는 6개월을 떨어져 있었는데, 그 동안 엄마가 아이들에게 히라가나를 가르쳤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일본 초등학교에 갔을 때에, 아이들은 자기 이름도 겨우 쓰는 수준이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막막했을까... 그 어린 것들이 그 막막한 세상에 던져졌을 때...
그러나 아이들에게 해줄 것이 없었다. 
우리 부부 모두 일본어에 벙어리요 귀머거리였고, 아이들을 위하여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도 전혀 없었다.
우리 가족은, 왕복 1시간의 거리인 교회에 차비를 아끼기 위해 자전거로 다녔고, 아이들은 다시 주말에도 구약소에 있는 볼란티어 일본어 수업을 듣기 위해 40분을 왕복했다. 
이제 갓 3학년에 들어섰던 둘째가, 자전거를 비틀거리며 찻길을 달릴 때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한숨과 함께 기도가 절로 나왔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에 떠밀리며.. 그렇게 세월이 지났다.


목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더라.
오히려 가족들이 더 힘들더라. 선교지에 나오면, 설음도 많더라. 내 새끼 배불리 먹이는 욕심 부리고, 내 식구 따뜻하게 하는 욕심 품고서는 갈 수 없는게 이 길이더라... 참 많이 울고, 참 많이 배웠던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어느덧, 큰 아들은 대학을 목전에 두고 있고, 작은 아들은 고등학생이 된다.
아직 합격통지가 날아온 것은 아니지만, 나는 여기까지 온 것도 참 귀하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인생에는 실패와 역경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역경을 지나온 사람에게 역경은, 넘어갈 길에 불과할 뿐이다. 오르지 못할 산은 없고, 지나지 못할 바다는 없으니까...
나는 내 아들이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하나님이 키워주신 그 떳떳한 자부심이, 자기 긍정이, 자기에 대한 신뢰가 다른 무엇보다 더 귀한 재산이요, 보배라고 믿기 때문이다.


내일이 발표일이다. 아마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하지만 그런 것과 상관 없이... 나는 그냥 감사하다. 그 무수한 비틀거림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지켜주신 주님의 은혜가, 아이들의 마음을 키워주신 사랑이, 그리고 한 사람으로 따뜻하게 자라준 아이들이 목메이게 감사하다.






Posted by makarios
, |


어제 밤에 있었던 치열한 혈투...
아들 둘을 키우면 이런 장면을 가끔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웃기지? ㅋㅋ

Posted by makarios
, |



우리집에 오꼬노미야끼 요리사가 하나 있다.
맏아들, 준혁이다.
이걸 혼자 만들어 먹을뿐 아니라, 친구들과 모이면 실력 발휘를 해서 만들어 먹인다.

오꼬노미야끼는 말하자면 일본 빈대떡이다.
그러니까 일본 아이가 한국 아이들 모아놓고 빈대떡 만들어 먹이는 격이다... 우습지! ㅋㅋ

그래서 집에서 만들어도 아내가 잘 안 일어나려고 한다.
네가 구워, 네가 뿌려, 네가 얹어... 결국 나머지 식구들은 먹기만 하면 된다.
평소에는 착하다고 생각을 안해 봤는데, 오늘 밥 먹고 생각해보니 우리 아들 착한 것이 맞다! ^^

얼마 전부터 먹고 싶다는 아들의 말을 아빠가 기억해내서(결국 다 내 덕이다!),
오늘 저녁식사는 이걸로 했다. 
만드는 법은 나는 잘 모르고 우리 아들이 잘 안다.
그래서 누가 물어보면 아들 메일 주소를 개인적으로 알려줄 생각이다... ㅋㅋ
하지만 내가 사진을 잘 찍기 때문에, 아래의 사진을 차례대로 보면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비판은 사절, 비난은 반사~







Posted by makario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