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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23 소망에 이르는 길
  2. 2012.10.13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2013-02-23 목양칼럼


때때로 그런 생각을 합니다. 과연 내가 구원 받았을까? 나는 얼마나 좋은 그리스도인일까?
이런 질문이 나의 신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질문을 통해 나는 나의 영적인 건강을 체크하게 되고, 내 인생의 방향에 대하여 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 빠진 동그라미 이야기가 있습니다. 완전한 원이 되기를 간절히 원했던 이 동그라미는 아주 어려운 여행을 통해 마침내 자기의 빈 부분을 완전하게 채워줄 조각을 찾아냅니다. 그러나 그토록 원했던 완전한 동그라미가 되었을 때에 오히려 그는 행복을 잃습니다. 그 부족함이 사실은 동그라미에게 유익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었지만, 정작 자신의 질병에서는 고침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가 이 일에 대하여 간절히 기도하였을 때에, 하나님은 바울에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약함이 곧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강함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내용의 말씀을 늘 묵상하고 찬양으로도 부릅니다. 설교로도 듣습니다. 그러나 정작 삶에서 이런 원리를 자신에게 적용하고 순종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게는 질병이 없어야 합니다. 가난이 물러가야 합니다. 실패는 허용될 수 없습니다. 의심이란 불쾌한 무엇입니다. 승리와 형통만이 신앙의 정답입니다. 긍정으로, 긍정으로 신앙을 포장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신앙이 아닙니다. 사실은 욕심입니다. 

신앙적인 소망은 바울의 경우를 통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것은 간절히 바라기는 하지만, 그것이 거절된다고 하여서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불평, 원망, 의심, 분노와 같은 감정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순종과 평안과 감사가 거절에도 불구하고 우러납니다. 소망은 본래 하나님의 성품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그늘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욕심은 다릅니다. 욕심은 거절을 견디지 못합니다. 욕심은 항상 그 중심이 자기이기 때문에 자기의 행복을 위해서는 우주라도 희생시킬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욕심은 바라는 것을 향해 진격할 뿐 그 어떤 타협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부족하기 때문에 유익한 것이 많습니다. 물질도 그러하고, 인격도 그러하고, 심지어 믿음도 그러합니다.
믿음이 크면 좋을 것 같지만, 그 커다란 믿음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조롱하는 교만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선 줄로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거절하시는 하나님의 응답이, 사실은 우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사랑하시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욕심에서 벗어나 소망을 얻는 길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소망의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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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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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4 목양칼럼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모범을 열심히 따르며 살아야 합니다.

성경은 물론 고결한 지식을 가르쳐 주지만, 단지 지식을 알기 위해서 성경을 읽는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한 태도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그리스도의 마음을 깨닫고, 그분처럼 살기 위해서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독서의 대상이 아니라 묵상의 대상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를 묵상하며, 두 가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첫째로, 고난이 예상될 때에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의외로 뻔히 보이는 결과를 향하여 계속 달려가는 불나방 같을 때가 많습니다. 자기가 감당할 수 없는 결과가 눈앞에 보이는데도 우선은 문제를 회피하고 문제가 없다고 부정하려 합니다. 그러다가 심지어 그 문제를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기회까지 잃어버립니다.

성공하는 기도에는 세 가지 비결이 있습니다. 첫째는 믿음입니다. 건강한 믿음이 건강한 기도를 낳고, 마침내 하나님의 응답에 이르게 합니다. 둘째는 타이밍입니다. 물론 기도는 항상 하는 것이지만,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너무 빨라서도, 늦어서도 곤란합니다. 그래서 꼭 기도해야 하는 순간에 기도해야 합니다. 셋째는 인내입니다. 기도로 당장 효과가 나타나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많습니다. 그러나 무익한 기도는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은 계속 기대하며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은 항상 기도하셨지만, 십자가의 고난 앞에서 특별히 기도하셨습니다. 그것도 그 십자가의 잔을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것은 비겁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기도하셨으니 우리가 어려움을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것도, 바른 신앙에서 벗어나는 것도 아닌 것입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기도는, 고난 앞에서 반드시 그 문제에 들어가지 않기를 기도해 볼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둘째로, 고난 속의 기도는 특별함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기도생활은 항상 특별하셨습니다. 그분은 피곤한 일정 속에서도 새벽 어둠의 시간에 한적한 곳을 찾아 홀로 열정을 다해 기도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땀이 핏물처럼 흘러내린 기도는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가 유일합니다.

어쩌면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이미 겟세마네 동산에서 죽음을 경험하신 것인지도 모릅니다. 쉽게 말해 죽을 만큼 기도하셨고, 그래서 십자가의 고난을 이겨내는 하나님의 능력을 얻으셨던 것입니다.

평상시에 하는 기도생활, 잘 하셨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것으로 충분합니까? 예수님마저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처럼 처절한 기도를 보여주셨는데, 우리가 그렇게 기도하지 않고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신앙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습니까?

신앙은 뜨거운 맛이 있어야 합니다. 고난은 그 뜨거운 맛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찾으시는 시기입니다. 고난 앞에서도 미지근한 기도와 망설이는 마음으로 시간을 낭비한다면, 그 고난은 우리가 세웠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주저 없이 무너뜨릴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기도해야 할, 그것도 특별한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할 때입니다. 당신이 교회라면 성령이 당신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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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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