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쉬운 길로 가지 마라! makarios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96)
목회 (632)
인생 (179)
동경in일본 (35)
혼자말 (50)
추천 (0)
05-16 14:28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요즘 <국제시장>이라는 영화가 논란인가보다.
어려운 시절을 기념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다만 그 시절의 애국심을 지금 세대에게 요구하는 것이라면 나는 반대다. 

부산의 <국제시장>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 부산에서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나이지만,
생각난 분이 있었다. 바로 성산 장기려 박사님과 복음병원이다...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넘치는 것처럼, 어려움이 많은 곳에 고상한 정신이 빛난다.
말로만 신앙을 말하는 요즘과 같은 세대에 이런 분의 신앙은 너무도 고귀해서 자꾸만 나를 돌아보게 하고, 부끄럽게 한다.

주님의 나라에 가면 이 어른도 뵐 수 있겠지...











Posted by makarios
, |

테이핑 기법은, 일본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일제 테잎이 주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육상부를 하는 아들 녀석의 말로는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그러네요. 나중에 한 번 해볼까 합니다. 보관용으로 모셔 둡니다...





Posted by makarios
, |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Eduard Gordeev 의 작품입니다.

순수 사진은 아니고 포토샵으로 작업을 한 것 같네요...

유화적인 기법이 사진의 풍경을 아주 몽상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진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카페의 유리창을 통해 저런 거리의 풍경을 내다보며 앉아 있고 싶네요.

지금 동경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작가의 사진을 더 보시려면, 여기로... 
https://500px.com/egordeev












'인생 > 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 사쿠라다이의 봄  (0) 2015.04.02
2015년, 히까리가오까의 봄  (0) 2015.03.31
베이징의 후통골목  (0) 2014.07.21
2014년 올해의 천문사진들  (0) 2014.07.15
플라워 아트 (Flower Art) 그리고 겸손  (0) 2014.05.12
Posted by makarios
, |



윈도우를 사용하면 자꾸만 시스템이 무거워집니다.

여러가지 임시파일과 잘못된 설정들이 쌓이고 레지스트리가 복잡해지기 때문인데요.

그것을 검사하고 일괄 정리해주는 시스템관리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가끔은 엉뚱한 설정을 지워서 시스템을 더 이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위험한 요소가 있다는거죠... 아무래도 시스템을 만지는 거니까요.

그래서 저의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백업을 하고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무거워진 시스템을 일단 가볍게 한 후에, 혹시 이상한 증세가 있으면 백업복구를 해버리고, 아니면 계속 사용하는 방식이죠.

이 프로그램은 나름 유명합니다. 저도 제일 많이 사용하는 시스템정리유틸입니다.

본래 프리버전이 있고, 프로버전은 유료로 사용하는 것인데, 프로모션으로 프로버전의 1년 라이센스를 무료로 주는군요.

제가 글을 쓰는 현재, 2일3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사용하시지 않더라도 이런 라이센스는 일단 받아 보관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래는 라이센스키 받으시는 방법의 설명입니다....


++++++++++++++++++++++++++++++++++++++++++

Free Advanced SystemCare 8 PRO (100% discount)

$19.99 Free!  (무료) 


 

1)  아래 링크로 가셔서


http://sharewareonsale.com/s/advanced-systemcare-pro-sale/


-------


2)  Sale ends in 2 days  05 hrs  17mins

  

   Download It Now!  <--- 클릭


-------


3)  다음 (창) 에서


Email Address   :     Confirm Email Address    <---   2회 입력


Windows     Android    Mac      iPhone / iPad    <--  中 선택


Click here to start downloading now!   <--- 클릭


-------


4)  다음 (창)에서


YOUR DOWNLOAD(S)

Download:  advanced-systemcare-setup.exe  Free!   <--- 설치 파일 받고


~~~


registration key into the program), and then register it with any of the following:

•1-Year License Code:   07561-*****-*****-29294          <-- 1년 Key

•6-Month License Code:   F82F9-*****-*****-2F994       <-- 6월 Key


Please note, there are a limited number of activations


-------


5)  본인 email 로도 옵니다.

Posted by makarios
, |


앞에 떠드는 말이 정신 없으면, 일단 1분부터 재생해보세요.

실험 방법은 타임머를 스타트 한 후에 똑같은 순서로 똑같은 어플을 실행하고 타이머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다중 실행(멀티태스킹) 환경에서 핸드폰이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가를 보여주는거죠.

압도적으로 아이폰의 승리입니다. 갤럭시S5보다 무려 1분이나 빠른 것을 생각하면 치욕스러울 지경입니다. 


더구나 갤럭시는 기기의 램이 2~3기가입니다. 월드와이드의 스탠다드모델은 2기가이지만, 한국에 발매한 프라임 모델은 3기가 램이 장착되었습니다.

그에 반하여 아이폰6는 1기가의 램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저가폰만 1기가 램을 사용합니다. 고급 모델은 모두 2기가 이상이지요. 그런데 아이폰은 더 적은 하드웨어 사양에서 오히려 훨씬 훌륭한 퍼포먼스를 실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애플이 괜히 애플이 아닙니다.



이 영상을 보고 당장 드는 생각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경쟁입니다.

애플은 처음부터 완성된 컴퓨터를 지향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좀 완성도가 떨어져도 사용자가 계속 대응할 수 있는 열린 환경을 지향했습니다. 

때문에 애플 사용자에게 있어 윈도우는 뭔가 허접한 느낌이었지요. 잘 먹통이 되거나 툭하면 블루 스크린을 뱉어내는 멍청이 말입니다.

애플은 하드웨어를 거의 봉인해서 출시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뭔가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델을 구입하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반대로 윈도우는 허접하지만 사용자가 바꾸고 만지는 맛이 있지요.

하지만 이런 특성이 윈도우의 성공을 보장한 것은 아닙니다.

진짜 이유는, 유명한 '황의 법칙'과 같이 하드웨어의 발전이 눈부셨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컴퓨터 관계자들조차 깜짝 놀랄 만큼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가 빨랐던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와 맞았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최적화된 애플이라 하더라도, 신기술과 새로운 하드웨어를 적용하는 것에 늦어지자 결국에는 메이저 컴퓨터의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넘겨주게 된 것입니다.

애플이 1기가의 램과 250기가의 하드디스크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몰두할 때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피씨는 저렴한 가격으로 램을 4기가로 늘리고 하드디스크는 500기가를 달아 출시하는 식이었습니다.

스펙은 현저하게 차이 나지만, 실제 퍼포먼스는 거의 비슷한 것도 미스터리였지요. 바로 오늘 동영상의 갤럭시와 아이폰처럼 말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가 더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변화에 더 적합했던 것 뿐이지요.

마이크로 소프트의 램에 대한 설계미스는 유명합니다. 기본 메모리를 너무 적게 설계하는 바람에 메모리 추가방법과 관리에 애를 먹어야 했지요. 

이것은 윈도우 XP까지도 이어져서, 32비트 버전의 경우 4기가 이상의 메모리를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는 패치를 통해 그 이상의 메모리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방법이 나왔지만, 그 즈음에는 이미 XP가 퇴물이 되었기 때문에 굳이 정식 대응을 할 필요가 없었지요.

윈도우 7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계속되다가 윈도우 8에서는 아예 메이저 컴퓨터 환경이 64비트로 넘어왔기 때문에 결국 저절로 문제가 사라졌습니다. 

물론 32비트 버전의 한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패치로 그 한계를 풀 수 있었다면 진작 설계에 반영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개인용 컴퓨터에서 그렇게 많은 램을 일반적으로 장착하는 것을 미리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직접, 간접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이쪽에는 열려 있었습니다. 애플의 업그레이드는 애플에게만 이득이 되지만, 윈도우 피씨의 업그레이드는 모든 하드웨어 업체에게 장날과 같았습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는 것을 아마 다른 하드웨어 회사들도 눈빠지게 기다렸을 것입니다. 



지금 애플은 과거의 애플은 아닙니다.

이번 아이폰도 그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폰6에는 애플이 직접 설계한 칩이 장착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적은 하드웨어 사양을 고수하면서도 이렇게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애플은 과거처럼 대응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스티븐 잡스가 남겨준 유산과 같이, 기발한 신기술을 번쩍번쩍하는 디자인으로 포장하여 계속해서 세상을 놀라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태생적인 한계도 있습니다. 그것은 애플의 폐쇄성입니다. 애플의 성장은 결과적으로 중국에 있는 협력공장 이외에는 거의 대부분의 이익이 애플에 독점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연대가 없습니다. 

또 하나의 약점은, 그들의 베이스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컴퓨터 회사였던 애플은 아이팟을 통해 MP3시장에 진출했고 다시 아이폰을 통해 모바일 회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컴퓨터도 만들고, MP3도 생산합니다. 그 제품들도 훌륭하지요. 그리고 이 모든 변신에 성공한 애플의 혁신은 더 훌륭한 모범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하면 그 혁신이 애플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폰 다음은 무엇일까요? 그것에 대한 압박감이 아이워치에서 보이는 것은 저만의 관점일까요?



얼마전에 세계 최고의 부자로 빌 게이츠가 다시 등극했습니다. 

윈도우가 새로 출시될 때마다 시장에선 불만이 폭주합니다. 새로운 버전에 혁신이 없다, 아직도 이런저런 기능을 고치지 못했다, 별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맘에 들지 않는다... 별 말이 다 나옵니다. 그 결과 윈도우 8은 아직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아무도 개인용 컴퓨터의 OS로 윈도우의 존재감을 부정하지는 못합니다. 다른 대안이 없을 만큼 강력하게 자리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PC라는 개념이 사라지는 세상이 오겠지만, 그 때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안전할 겁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들만의 시장과 사용자가 보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 우물을 파라는 한국의 속담은 이런 경우에도 적절하지 않을까요?

그에 반하여 애플은 유목민과 같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컴퓨터 회사에서 MP3로, 그리고 다시 핸드폰 회사로 변신했습니다. 그 모든 변신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에서 애플의 대단함은 드러납니다. 이 회사를 다니는 구성원들은 그야말로 천재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애플은 혁신을 멈출 수 없고, 안정적이 아닙니다. 그 혁신을 멈추는 순간, 실망은 곧 현실과 주식시장의 반응으로 뜨겁게 증폭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회사에 비하여 조금은 안스러워 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등이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모바일 회사로 정상을 달리던 노키아의 몰락이 이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대박을 치는 것도 좋지만,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생명력이 보다 더 매력적입니다. 

그런 점에서 단순한 판단으로 승패를 가늠하는 것은 어리석어 보입니다.

갤럭시가 더 느리고 아이폰이 더 빠를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환호하겠지요. 그러나 느리면 약간 가격을 낮추고 이익을 덜 남기는 것으로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습니다. 항상 최고의 폰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얼마든지 속도를 양보하고 저렴하고 꽤 괜찮은 성능을 선택할 사용자도 있을 것입니다. 저처럼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진정한 승패는, 사람들의 수준과 니즈(needs)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에 따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혁신보다 인문학적 접근이 주요하다고 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Posted by makarios
, |




라이브 사이언스는 배설에 대한 다섯가지 오해를 정리했습니다.

  1. 하루 한 번이 정상이며, 또한 가장 좋다: 미 육군은 한 때 사병들에게 매일 3S, 곧 샤워(Shower), 면도(Shave), 대변(Shit) 을 권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변이 너무 무르거나 딱딱하지 않는 한, 하루 세 번에서 일주일에 세 번까지는 모두 정상에 속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변비는 좋지 않습니다. 변비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나쁜 식습관, 탈수, 운동부족, 여행으로 인한 시차 및 식생활 변화, 임신, 특정 약의 효과 등이 그 원인입니다. 이는 충분한 휴식, 물 많이 마시기, 운동, 섬유질과 곡물, 과일, 야채 섭취 등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2. 나쁜 냄새가 정상이다: 대변에서 장미향기는 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썩은 장미향기가 나야하는 것도 아닙니다.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고약한 냄새가 날 경우, 감염이나 크론 병, 셀리악 병, 대장의 궤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지아르디아 기생충은 고약한 냄새를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3. 결장은 깨끗해야 한다: 숙변 제거(Colon cleansing)는 보이는 것과는 달리 건강에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기껏해야 시간과 돈의 낭비로 끝나게 됩니다. 최근 한 연구는 숙변제거가 야기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무언가를 씻어낼 때 나쁜 것과 좋은 것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실제로 씻어내야할 나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독소와 오래된 변은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거되는 것은 유익한 박테리아와 전해질입니다. 결장에는 1000종 이상의 박테리아들이 소화와 수분흡수, 섬유질의 발효, 비타민 흡수를 돕고 있습니다. 병원의 응급실에는 숙변제거로 인해 탈수, 직장천공, 감염 등을 겪은 사람들이 종종 등장합니다.
  4. 오래 앉아 있어도 좋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건강에 나쁘지 않다는 것 역시 오해입니다. 헨리 밀러는 1952년 발표한 “내 인생의 책(The Books in My Life)”에서 한 장을 화장실 독서용으로 썼습니다. 시트콤 “사인펠드(Seinfeld)”의 등장인물 조지는 서점의 화장실에서 읽기 위해 값비싼 그림책을 사기도 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화장실에 배치한 잡지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 연구들은 화장실 독서가 치질과 관련이 있음을 보였습니다. 1974년 발표된 한 연구는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항문을 장시간 이완시키게 되고, 그 결과 직장 주변의 조직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1989년 란셋에 발표된 연구 역시 치질 환자들은 일반인 보다 화장실 독서 습관이 두배에 달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물론, 치질과 화장실 독서습관 중 어느 것이 다른 하나의 원인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은 식이섬유를 더 많이 먹고,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기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읽은 책이나 사용한 스마트폰이 대변으로 오염되었다는 것을 밝힌 연구도 있습니다.
  5. 많이 배설할 수록 체중은 줄어든다: 이것은 물리적으로는 맞는 말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으로 설사약을 복용하거나 ‘다이어트용 차(tea)’를 마시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음식이 소화되고 흡수되는 것은 소장에서 이루어지지만, 설사약은 대장이나 직장에서 작용합니다. 어떤 기록에 따르면 아시아인들은 서양인들보다 더 많은 양의 변을 봅니다. 그리고 아시아인들의 비만 비율은 서양인들보다 낮기 때문에 누군가는 여기에서 어떤 연관성을 찾으려 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아시아인들의 고섬유질(high fiber) 식습관이 낮은 칼로리로도 포만감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즉, 아시아인들이 먹는 통밀, 콩, 야채, 씨앗, 땅콩류 등이 고기나 가공식품보다 더 낮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문 : http://goo.gl/VIi7lX


Posted by makarios
, |




어제, 원세훈 전(前) 국정원장에 대하여 선거법위반에 대한 무죄판결이 났다.
대한민국 사법부에게는 수치스러운 판결이다. 
판결문은 법의 적용에 대한 논리가 그 생명인데, 국정원의 정치개입은 확실하지만 선거개입은 입증될 수 없기에 무죄라는 것은 그야말로 '궤변'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한 법원 내부의 비판이 당연히 나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김동진(45·사법연수원 25기)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7시께 법원 내부 게시판 코트넷에 올린 글에서 이를 '지록위마'라고 꼬집었다.

개인적으로 보관하기 위하여 이 글을 블로그에 담아 놓는다.


법치주의는 죽었다

수원지법 성남지법


부장판사 김 동 진


판사와 검사의 책무는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다. 선거에 의하여 다수의 지지를 얻은 정권은 때때로 힘에 의한 ‘패도정치(覇道政治)’를 추구한다. 소수의 권력자들이 국가의 핵심기능을 좌지우지하고, 법에 의한 통치가 아니라 권력자들의 마음 내키는 대로 통치를 하는 경우에는, 그것이 아무리 다수결의 선택이라고 하더라도 헌법정신의 한 축인 ‘법치주의(法治主義)’를 유린하는 것이다.


헌법이 판사와 검사의 독립성을 보장해 주면서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에 임하라”고 하는 준엄한 책무를 양 어깨에 지운 것은, 판사와 검사는 정치권력과 결탁하지 아니한 채 묵묵히 ‘정의실현(正義實現)’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대의명분이 전제돼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판사와 검사에게 ‘신뢰(信賴)’를 부여한다면, 우리들은 그것을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우리들의 심연(深淵)에 있는 출세욕, 재물욕, 공명심과 같은 인간으로서의 모든 사심(私心)을 떨쳐 버려야 한다.


그런데, 현재의 나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죽어가는 상황을 보고 있다.


2013년 9월부터 올해의 이 순간까지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현 정권은 ‘법치정치’가 아니라 ‘패도정치’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런 과정에서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고군분투(孤軍奮鬪)한 소수의 양심적인 검사들을 모두 제거하였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에 관하여 의연하게 꿋꿋한 수사를 진행하였던 전임 검찰총장은 사생활의 스캔들이 꼬투리가 되어 정권에 의하여 축출되었다. 2013년 9월부터 10월까지 검사들을 비롯한 모든 법조인들은 공포심에 사로잡혀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밝히려고 했던 검사들은 모두 쫓겨났고, 오히려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덮으려는 입장의 공안부 소속 검사들이 국정원 댓글사건의 수사를 지휘하게 되었다. 한 마디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관련된 중요한 재판이 한 편의 ‘쇼(show)’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 각종 언론은 이런 상황을 옹호하면서 나팔수 역할을 하였다. 내가 바라본 2013년의 가을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죽어가기 시작한 암울한 시기였다.


2014년 4월 16일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였다. 당연히 구조됐어야 할 수많은 사람들이 어이없게 죽었다. 인명구조를 담당한 해경의 대응에 직무유기적인 형사책임의 요소가 있었으므로, 마땅히 그런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언론보도가 이루어져야 했고, 또한 검찰이 선장과 선원 등을 수사함에 있어서도 해경의 구조 담당자들을 아울러 수사했어야 했다.


그런데 법치주의 정신에 입각해 보면 당연히 진행돼야 할 이러한 과정들이 정권에 의하여 차단이 되었고, 국민들은 현 정권이 뭔가를 은폐한다는 의혹을 품은 가운데 사태가 커지는 형국으로 전개되었다.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선거에서 현 정권이 승리하면서 이런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세월호 유족들은 아직도 민간기구(특별조사위원회)에게 수사권과 공소권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시스템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는 어제 국정원 댓글 판결을 선고하였다.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에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정치개입’을 한 것은 맞지만, ‘선거개입’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공직선거에 관한 무죄판결을 선고하였다. 그리고 위법적인 개입행위에 관하여 말로는 엄벌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동기참작 등의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슬쩍 집행유예로 끝내 버렸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판결문을 찾아 출력한 다음 퇴근시간 이후에 사무실에서 정독을 하였다. 판결문은 204쪽에 걸친 장문(長文)인데, 주로 개별적인 증거들의 취사선택에 관하여 장황하게 적혀 있고, 행위책임을 강조한다는 원론적인 선언이 군데군데 눈에 띄며,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선거개입의 목적』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공직선거법위반죄를 무죄로 선고하였다.


판결문을 모두 읽은 후에, 나는 이런 의문이 생겼다.


(1) 2012년은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해인데, 원세훈 국정원장의 계속적인 지시 아래 국정원 직원들이 조직적인 댓글공작을 했다면, 그것은 ‘정치개입’인 동시에 ‘선거개입’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도대체 ‘선거개입’과 관련이 없는 ‘정치개입’이라는 것은 뭘 말하는 것일까? 이렇게 기계적이고 도식적인 형식논리가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것일까? ... 이것은 궤변이다!


(2) 판결문의 표현을 떠나서 재판장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에 따라 독백을 할 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할까? 『원세훈 국정원장에게 선거개입의 목적이 없었다니...』 허허~~ 헛웃음이 나온다.


(3) 재판장은 판결의 결론을 왜 이렇게 내렸을까? 국정원법위반죄가 유죄임에도 불구하고 원세훈 국정원장에 대하여 집행유예를 선고하였으니, 실질적인 처벌은 없는 셈이다.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해에 국정원장이 정치적 중립의무를 저버리고 커다란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처리해도 되는 것인가? 이 판결은 ‘정의(正意)’를 위한 판결일까? 그렇지 않으면, 재판장이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심사를 목전에 앞두고 입신영달(立身榮達)에 중점을 둔 ‘사심(私心)’이 가득한 판결일까? ...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근본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다시 돌아와서, 판사님들과 법원 가족들에게 고사 성어 하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중국의 고사 성어에는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말이 있다.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진시황이 죽은 후 환관 조고는 권력을 잡고서 허수아비 왕 호해에게 사슴(鹿)을 바치면서 "말(馬)입니다."라고 말했다. 왕인 호해는 "왜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합니까?"라고 말하며 신하들에게 물어보았는데, 대부분의 신하들이 조고의 편을 들면서 "말이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단지, 몇 명의 신하들만이 "말이 아니라 사슴입니다."라고 진실을 말했는데, 환관 조고는 나중에 진실을 말했던 그 신하들을 모두 죽여 버렸다.


한 마디로 말하겠다. 나는 어제 있었던 서울중앙지법의 국정원 댓글판결은 『지록위마(指鹿爲馬)의 판결』이라고 생각한다. 국정원이 2012년 당시 대통령선거에 대하여 불법적인 개입행위를 했던 점들은 객관적으로 낱낱이 드러났고, 삼척동자도 다 아는 자명(自明)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명백한 범죄사실에 대하여 담당 재판부만 “선거개입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것이 지록위마가 아니면 무엇인가? 담당 재판부는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말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사법시스템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2013년에 형사정책연구원이 성인남녀 17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법집행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3%가 “돈과 권력이 많으면 법을 위반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분쟁을 해결하는 데 유용한 수단으로 “법(法)”을 꼽은 응답자는 43%로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3년 전에 전국의 성인남녀 2937명을 대상으로 한 법률소비자연맹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2%가 “법을 지키면 손해”라고 대답해 법치주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 3. 26.자 세계일보 참조).


사법부가 국민들의 상식과 순리에 어긋나는 『지록위마의 판결』을 할 때마다, 국민들은 절망한다. 지인들은 나에게 말하기를 “제발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국민들은 더 큰 “뭔가”를 원하는 것도 아니다. 제발 상식과 순리가 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 논어에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이 있다. 신뢰가 없는 곳에는 국가가 존립할 수 없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덧붙이고자 한다. 나는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에 여당/야당 중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았다. 누군가 “편 가르기” 풍조에 입각하여 나를 향하여 “좌익판사”라고 매도한다면, 그러한 편견은 정중히 사양하겠다. 나는 판사로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몰락에 관하여 말하고자 할 뿐이다. ... 법치주의 수호는 판사에게 주어진 헌법상의 책무이다!!!


Posted by makarios
, |

방송인 김제동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사무소 앞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8일째 노숙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아와,

.

양친 부모를 잃은 사람도, 남편을 잃은 사람도, 부인을 잃은 사람도 이르는 단어가 있지만 자식을 먼저 앞세운 사람을 일컫는 단어는 없습니다.

그 말조차 생기지 않은 이유는, 아마 그걸 말로 형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새끼 송아지를 먼저 팔면, 어미 소나 아빠 소가 밤새도록 웁니다.

그냥 우는 것이 아니라 막 끊어질듯 웁니다.

그러면 적어도 제 기억에는, 새끼 소를 팔았던 우리 삼손이, 동네 아저씨가 이렇게 담배 하나 피워 물고 더 정성껏 소죽을 끓였고,

영문도 몰랐던 동네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그 소 앞에 가서 지푸라기라도 들고 뭐 먹이려고 했고, 왠지 모를 죄책감을 느꼈고, 그 소 눈 오래 바라보면서 오래 어루만졌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이웃도, 어떤 사람도 저 소새끼 왜 우냐고 말하는 이웃은 본적이 없습니다. 하다못해 소에게도, 짐승에게도 그렇습니다....

.

대한민국이 어쩌다가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도 공감하지 못하는 현실이 되었을까? 왜 이 문제가 좌우 이념과 정치의 문제가 되었을까? 상식이 무너지더니, 이젠 도리(道理)마저 무너지고 있다.

동영상 : http://youtu.be/fZHn8-buqc4 (6분)


오디오 : http://youtu.be/Fzwig5Rvcps (1시간)


Posted by makarios
, |

가제는 게편인가?



김동호 목사님이 일본요한교회의 김규동 목사의 회개를 언급했다.
금요철야에 무릎 꿇고 앉아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장문의 글을 낭독했다는 것이다.
대단히 격앙된 논조로 '회개'를 환영했다.
그런데 이런 '퍼포먼스'가 과연 회개일까? 아니면 사건을 무마하고 없던 일로 돌리기 위한 작업일까?

김동호 목사님 글에서도 언급했다. 
이 사건을 죽기살기로 방어해 주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요한 교회에서 나왔다고. 그리고 오히려 상대방을 공격할 힘도 목사에게 있었다고.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 (대단하다는건가? 다행이라는건가?)

요한교회의 일탈은 이미 동경에서는 오래 묵은 문제였다.
단순히 노방전도의 강제성 때문만이 아니다. 대학 유학을 위해 온 청년들을 '사역'이라는 울타리로 가두어서 학업을 포기하고 '사역자'로 남게 하는 것이 그 교회의 전략이었다. 
심지어 사역자로 지목된 사람은 결혼도 함부로 못한다. 목사가 인정해주는 사람과만 사귈 수 있다. 안 그럴 경우, 교회에서 사역을 내려놓고 왕따를 당한다. 일종의 근신처분이다.
청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 순장이 찾아와서 월급의 십일조를 강제하기도 한다. 
이런 강제성이 먹혀들었던 이유는, 외국이라는 환경 때문이다. 
대부분의 유학생이 언어도 서툴고, 환경도 낯설다. 더구나 일본은 유학생의 아르바이트가 허용되는 얼마 안 되는 나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부유한 유학생이 아니라 정말 가난한 유학생이 많다. 그런 아이들이 유학 초기의 긴장 상태 속에서 거의 반항도 못하고 붙잡혔던 곳이 요한교회였다.

과거로만 한정할 일은 아니다. 지금 요한교회는 여행사를 운영하여 교인들의 항공권을 거래하고, 일본어학교를 통해 유학비자를 해결해 주고, 기숙사를 만들어서 학생들을 단속하고 있다. 심지어 핸드폰 개통이나 한국의 070 전화 판매도 교회의 인프라를 통해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교인들의 숫자(규모)를 가지고 감당하는 일이다.

김동호 목사님이 코스타 강사로 어떤 교제를 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 관계가 점잖은 것이었을 것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유학생 사회에서는, 이미 10년이 넘도록 요한교회의 횡포와 무성한 이탈의 소문으로 시끄러워 왔다.
심지어 한국에서 유학원이 유학생을 모집하여 동경으로 보낼 때는, "요한(요도바시)교회를 조심하라. 거기 걸리면 유학생활이 끝장난다."라는 경고를 했다고 할 정도다.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일본 코스타의 주최교회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교회가 가지고 있는 규모와 동원하는 인력의 힘이었다. 건전한 신학이나, 교회의 신앙적인 색깔은 애초부터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애큐매니칼 관점으로 보았을 때에, 기독교가 미미한 일본에서 분리가 아니라 연합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 때문에 얼마간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요한교회를 끌어 안았다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10년이 넘은 관계 속에서도 '문제'를 전혀 몰랐다니... 이건 놀라운 맹신이 아닌가! 
이제라도 무시했던 문제들에 대하여 반성해야 할 코스타의 목사가, 아직 아무 것도 내려놓지 않은, 아직도 무시무시한 힘과 권력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다른 목사의 눈물 한 방울에 이토록 호응하는 것은 당혹스럽다.
그렇다면 그 여성 사역자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심지어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하며 흘렸던 눈물의 값은 어디 있나? 그 눈물을 너무 헐값으로 퉁치고 있다고 여겨지지 않는가...

요한교회의 문제는, 신학의 부재와 신앙의 탈이성, 그리고 교우들을 목사의 홍위병으로 훈련했다는 것, 목사가 과도한 권력을 독점하는 점, 교회의 비지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한 점... 등이다.
이런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가지지 못하고, 그 열매로 나타난 성추행 사건을 우발적인 일탈로 보려는 관점이 우려스럽다.
제대로 된 회개를 보여주기를 나 또한 바란다. 그리고 기도하겠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갈 길이 멀고, 드러난 문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Posted by makarios
, |

여야 재합의를 거부하며 

대통령과 국회에 호소합니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 가족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


실종자 10명은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 하고 있고,

유민이 아빠는 사십일 가까이 죽음의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 가족들 보고 정치의 한가운데에서 흥정을 하라고 강요합니다.


우리는 지치고 고통스러운 몸과 마음을 이끌고 약 130일을 버텨왔습니다.

우리 아이들, 우리 가족들은 왜 죽을 수밖에 없는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야 했습니다.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앞으로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청와대 국회 광화문 등지에서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외쳤고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곳곳을 돌며 400만의 서명을 모아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을 입법 청원하였습니다. 


5월 16일 청와대에서 우리 가족들을 만나 특별법 제정과 관련하여 "국회에서 애끓는 유족 여러분들의 마음이 잘 반영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고, 5월 19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눈물로써 했던 대통령의 약속을 우리는 믿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과 청와대는 국정조사에서 요청된 자료의 5% 미만 만을 공개하고, 청와대가 재난컨트롤타워는 아니라는 말만을 반복하고, 대통령을 만나고자 하는 가족들의 절규에 답하지 않고 청와대 2000미터 밖에서 가족들을 가로막음으로써 답했습니다. 


4월 29일 본회의 결의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통해 사고의 원인과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또한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된 불법 행위이자 전원과 직무를 태만히 한 공직자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촉구"하였던 국회의 약속을 우리는 믿었습니다. 그러나 참사 초기 그 어떠한 적극적인 역할도 전혀 하지 않았던 국회는 즉각적인 진도 방문, 관련 모든 증인의 채택, 가족들과의 협의체 구성 등 가족들과의 거의 모든 약속을 어기고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이끌었고, 4.16 참사 특별법안 논의에서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며 국민의 생명을 정치적 흥정거리로 삼는 것으로 답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세월호 피로감'을 이야기하며 이제 그만 죽은 넋들을 놔주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지치고 힘든 우리들은 여기서 주저앉는 것이 죽은 넋들을 두 번 죽이고,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죽음들에 눈 감는 것임을 압니다. 


어떤 분들은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세월호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민생고, 생계고에 시달려왔고 시달리고 있는 우리들은 세월호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만이 참으로 인간다운 삶의 출발점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압니다. 


또 어떤 분들은 우리들이 '시체 장사'를 하고 있다느니 몇십억을 받았다느니하며 마타도 어와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끝까지 주장하는  것이 배보상 측면에서는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과, 근거없이 돈 이야기를 꺼내는 분들은  진상규명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우리는 압니다.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와 국회가 그 동안 '세월호 피로감', 경제 활성화, 무리한 배보상 이야기를 퍼뜨리는 데 앞장서거나 우리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에 침묵하여 왔음을. 


우리는 단지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4.16 참사에 대한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지고 국민의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나라가 건설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책임 있는 모든 사람과 기관이 조사되어야 하고, 관련 있는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야 하며, 이것이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독립성, 전문성, 강제적 권한, 다양한 조사 방법, 충분한 시간과 인력을 갖춘 위원회가 필요하고 강제적 권한의 핵심은 기소권과 수사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앞으로 유사한 참사를 예방하고, 설사 참사가 발생하더라도 국민을 단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는 길이라 믿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과 청와대, 여당과 야당, 정부의 주장 혹은 우리 특별법안에 대한 비난들 속에서 더 철저한 진상규명은 어떻게 가능한지, 국민을 더 살릴 수 있는 길은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특별법안의 상당 부분을 후퇴시킨 후 이제 와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다는 잘 이해하기도 힘든 정치기술적 언어에 답하라고, 동의하라고 강요합니다. 참으로 잔인하고 비겁합니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 가족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


답해야 할 사람은 우리들이 아니라 대통령과 청와대, 국회와 정부입니다. 


하나. 대통령과 청와대는 가족들을 직접 만나 지난 3개월 동안 대통령의 약속이 어떻게 지켜졌는지 답해야 합니다. 만약 지켜지지 않았다면 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약속 이행에 나서야 합니다. 


둘. 국회는, 여당과 야당은 함께 본인들의 논의와 합의가 가족들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반영하여 왔는지를 밝히고, 본인들의 논의와 합의 내용이 가족들의 특별법안에 비해 어떻게 더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합니다. 


셋. 국정조사 과정 등에서 수차례 약속했던 여당, 야당, 4.16 참사 피해 가족들간의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3자 협의체를 즉각 구성, 가동하고, 국정조사, 특별법 제정, 특별법상  4.16참사 특별위원회 구성 및 운영, 진상조사, 수사와 기소 등의 전반적인 활동에서 긴밀하게 협력하여야 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다림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2014년 8월 20일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Posted by makario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