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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교황님. 저희의 이 글을 꼭 읽어주십시오.


‘세월’은 한국말로 ‘흘러가는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이름을 가진 배가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이후 우리 가족들 시간은 흐르지 못하고 멈추었습니다.


글을 쓰는 우리는 세월호 참사로 죽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부모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이 상황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한 숨을 쉴 때마다 “보고 싶다” 한탄 하지만 돌아오지 않는 자식은 이름밖에 부를 수 없습니다. 딱 한번만이라도 만지고 싶고, 보고 싶고, 안아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바닷물에 불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시신이 상할까봐 제대로 안아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실종되어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도 10명이 됩니다. 우리는 죽은 아이라도 찾았지만 그들은 DNA확인이 아니고서는 알아볼 수도 없게 된 자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족 4명이 배를 탔다가, 엄마는 시신으로 돌아오고, 아빠와 7살 아들은 아직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해, 5살 딸만 살아남은 가족도 있습니다. 5살 딸은 “엄마 아빠, 오빠가 나만 두고 이사 갔다”고 울고 있습니다.


교황님이 아르헨티나 추기경이었을 때, 부에노스아이레스 화재 현장에 직접 달려가 구조 활동을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소방차보다 먼저 달려가 법원이 판결 내렸을 때도 어영부영 넘어간 정부와 검찰을 강력히 비판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결과 상급심으로 올라갈수록 화재의 숨은 원인이 드러났고 피의자들은 호된 심판을 받아야 했다 들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도 저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참사 이후 진도 팽목항과 안산에서 매일 미사를 집전해 주셨습니다. 수 백 명 신부님 수녀님이 광화문 광장에서 가족들과 시민들과 함께 단식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모든 노력이 쓸모 없도록 한국 정부와 수사기관, 사법기관과 국회, 심지어 언론은 가족들 요구에 대해 아는 척하지 않습니다.


우리 요구는 단순합니다. 가족들이 죽어간 이유를 알고 싶다는 것입니다. 왜 위험한 배를 바다에 띄웠는지, 왜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왜 방송은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내고, 해양경찰들이 제대로 구조도 하지 않는데 대대적인 구조작업 중이라 거짓 방송 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사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령과 많은 정치인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고 특별법을 만들어서 진실을 밝혀주겠다 했습니다. 대통령의 약속이 거짓말일 수 있다는 생각은 미처 못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니 가족을 무시합니다. 언제든지 찾아오라더니 청와대 가는 길을 경찰이 막습니다. 두려운 것이 있나 봅니다.


대통령은 사고 당일 7시간 동안 행적이 불분명했다고 합니다. 바로 우리 가족들이 죽어가던… 그런데 청와대와 여당은 그조차 알려 하지 말라 합니다.


참사를 조사하는 책임 여당 국회의원은 가족을 모욕하는 문자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항의하는 가족에게 폭력을 휘둘러 크게 다치고 있습니다. 사고에는 무능했던 정부와 여당, 공권력은 우리 가족들을 괴롭히기만 할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온통 거짓말과 기만으로 일관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가족들은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서 기소권, 수사권이 있는 조사위원회를 만들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별법은 돈을 달라는 것도, 특혜를 달라는 것도 아니고, 부정부패의 원인을,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죽어간 이유를 밝혀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하여 참사의 원인이 된 부정부패가 바로잡혀 다시는 우리처럼 가족과 이별하는 아픔을 겪는 이가 없도록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 해에도 몇 개씩 벌어지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법이기도 합니다. 그걸 잘 아는 국민들이 나의 일이라 생각하고 우리 가족들과 함께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나라에서 힘없는 국민들만이 우리에게 ‘국가’였습니다.


죽은 아이들 중에는 교황님을 존경하고 그렇게 살고 싶어 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사제가 되어 아프리카에서 봉사하다 생을 마감한 이태석 신부님처럼 되고 싶다고 한 박성호가 그 아이입니다. 성인 집안의 김웅기도 예비사제였습니다. 장준형 학생도 사제의 꿈을 꾸었습니다.


외동아들이었던 최성호, 엄마가 새로운 직장을 잡도록 같이 공부하자고 했던 건호도 외동아들이었습니다. 이혼 이후 두 딸을 어렵게 키우던 유민아빠는 유민이를 잃고서 30일 넘는 단식으로 온 몸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없는 보석 같은 내 아이들, 눈앞에서 잃어버린 아이들, 교황님 우리 가족의 소원을 들어 주십시오. 다시 살릴 수는 없지만 왜 죽었는지는 밝혀야 죽어서라도 아이들 얼굴을 볼 수 있겠습니다. 꿈에라도 보고 싶은데, 진실을 밝히지 못해서 그런지 꿈에도 잘 나오지 않습니다. 보고 싶어서 아이들이 입던 옷을 입고 양말을 신고 다니지만 그마저도 다 낡으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생존한 아이들은 자기들이 친구를 두고 왔다면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생활했던 교실에 찾아와 책상 줄을 맞추고, 앉아 있기도 합니다. 그 아이들을 위해서도 진실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옥 같은 세월호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갈 것입니다. 세월호 이후 멈춘 시간 속에서 우리 모두 하루하루가 죽음 같은 고통이고 뼈가 아프고 심장이 녹습니다.


저희는 우리 아이들이 다시는 못난 부모의 자식으로 태어나지 말라 기도했습니다. 지켜주지 못하고 살려내지 못해서 미안하고 부끄럽고 우리 자신들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망가진 몸과 마음을 이끌고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권력과 싸우려고 합니다. 이 싸움은 우리만이 아닌 안전한 나라를 위한 국민 모두의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교황님. 진실을 찾는 길만이 저희들에게 멈춘 시간이 흐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우리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죽어간 아이들이 좋은 곳에서 엄마 아빠를 기다리도록 살펴주십시오. 저희가 이 모든 부정부패와 냉담한 현실 속에서 싸워나갈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세월호 가족 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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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종의 청와대 연설문 ] 



대통령님,

존경하는 정부 공직자들과 외교관 여러분,

친애하는 벗들이여,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게 되어서, 또 무엇보다 한국의 국민들과 그 풍요로운 역사와 문화의 아름다움을 접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이 민족의 유산은 오랜 세월 폭력과 박해와 전쟁의 시련을 거쳤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련 속에서도, 대낮의 열기와 한밤의 어둠은, 정의와 평화와 일치를 향한 불멸의 희망을 품고 있는 아침의 고요함에 언제나 자리를 내어 주었습니다. 희망은 얼마나 위대한 선물입니까! 우리는 우리가 희망하는 이 목표들을, 한국 국민만이 아니라 모든 지역과 세계를 위해, 결코 좌절하지 말고 추구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통령님과 정부 요인들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외교관 여러분에게, 국가 공직자들과 군 관계자들에게 그리고 저의 방한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금방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저의 한국 방문은 제6차 아시아 청년 대회를 계기로 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이 대회는 이 광대한 아시아 대륙에서 모인 가톨릭 청년들이 그들의 공통 신앙을 경축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또한 이번 방한 중에 그리스도 신앙을 위하여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을 복자 품에 올릴 것입니다. 이 두 행사는 서로를 보완합니다. 한국의 문화는 연장자들의 고유한 품위와 지혜를 잘 이해하며, 사회 안에서 그분들을 존경합니다. 우리 가톨릭 교우들은 신앙 때문에 순교한 선조들을 공경합니다. 그분들은 자신들이 믿고 따른 진리를 위하여 기꺼이 목숨을 바쳤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은 온전히 하느님과 이웃의 선익을 위하여 사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지혜롭고 위대한 민족은 선조들의 전통을 소중하게 여길 뿐만 아니라 그들의 젊은이들을 귀하게 여깁니다. 젊은이들은 과거의 전통과 유산을 물려받아 현재의 도전들에 적용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청년 대회와 같이 젊은이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는, 우리 모두가 그들의 희망과 관심사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우리는 또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들을 다음 세대에 얼마나 잘 전해 주고 있는지, 그리고 어떠한 세상과 사회를 그들에게 물려주려고 준비하고 있는지 성찰하라는 도전을 받을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평화라는 선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성찰하는 것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의 부재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온 이 땅 한국에서는, 이러한 호소가 더욱 절실하게 들릴 것입니다. 저는 한반도의 화해와 안정을 위하여 기울여 온 노력을 치하하고 격려할 뿐입니다. 그러한 노력만이 지속적인 평화로 가는 유일하고도 확실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평화 추구는 이 지역 전체와 전쟁에 지친 전 세계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리 마음에 절실한 대의입니다.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특별히 여러분 중에서 인내를 요구하는 외교 활동에 종사하여 인류 가족의 공동선을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더 큰 도전입니다. 이는 화해와 연대의 문화를 증진시켜 불신과 증오의 장벽을 허물어 가는 끝없는 도전입니다. 외교는 가능성의 예술이며, 평화란 상호 비방과 무익한 비판이나 무력시위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들어주는 대화를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는 확고부동한 믿음에 그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이사 32,17 참조)입니다. 그리고 정의는 하나의 덕목으로서 자제와 관용의 수양을 요구합니다. 정의는 우리가 과거의 불의를 잊지는 않되 용서와 관용과 협력을 통하여 그 불의를 극복하라고 요구합니다. 정의는 상호 존중과 이해와 화해의 토대를 건설하는 가운데 서로에게 유익한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 가겠다는 의지를 요구합니다. 우리 모두 평화 건설에 헌신하며,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평화를 이루려는 우리의 결의를 다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친애하는 벗들이여, 여러분은 국가와 정치의 지도자로서 궁극적으로 우리 자녀들을 위하여 더 나은 세상, 더 평화로운 세상, 정의롭고 번영하는 세상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경험에 비추어볼 때, 우리는 점점 더 세계화되는 세상 안에서 공동선과 진보와 발전을 단순히 경제적 개념으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처럼 한국도 중요한 사회 문제들이 있고, 정치적 분열, 경제적 불평등, 자연 환경의 책임 있는 관리에 대한 관심사들로 씨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과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과 취약 계층 그리고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각별히 배려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그들의 절박한 요구를 해결해 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인간적, 문화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저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계속 강화되기를 희망하며, 오늘날 절실히 필요한 "연대의 세계화"에서도 이 나라가 앞장서 주기를 바랍니다. 연대의 세계화는 모든 인류 가족의 전인적인 발전을 그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25년 전에 한국을 두 번째로 방문하시면서, "한국의 미래는 이 국민들 가운데 현명하고 덕망 있고 영적으로 깊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함께 하느냐에 달려 있다."(1989년 10월 8일)는 확신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되새기면서, 오늘 저는 한국 가톨릭 공동체가 이 나라의 삶에 온전히 참여하기를 계속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보증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젊은이들의 교육에 이바지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려는 정신이 자라나게 하여, 새로운 세대의 국민을 양성하는 일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들은 조상들에게서 물려받고 자신의 신앙에서 우러나오는 지혜와 전망으로 국가가 당면한 커다란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에 기꺼이 이바지할 준비를 갖출 것입니다.


대통령님 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여러분의 환영과 환대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들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한국인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특별히,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의 위대한 보화인 연장자들과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우리 미래의 희망인 젊은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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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여름휴가 잘 다녀 오세요~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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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프란시스대학 인문과정,

인간에게 올바른 지식을 주면 그 삶은 변한다. 그래서 철학자는 '네 자신을 알라!'고 일갈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그 지식의 선량함이 의심 받고 있다.

배운 사람들이 오히려 더 악랄하고 교활해진 시대... 어쩌면 지식의 순화는, 높은 지능의 집단이 아니라 바로 이런 선생님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 번 찾아가 뵙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 by mAkaRios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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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대응이 아닐 수 없다.


해외직구시 주의!!! 고객을 호구로 보는 외환카드

해외결제 취소시 외환카드가 수수료 먹튀

"신청하지 않으면 돌려주지 않는다"

 

다년간 해외직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일이 많았지만 이렇게 얼척없기는 처음임.

 

결론부터 말해서, 외환카드 고객상담센터 김성은 대리/주임에 의하면

 

외환카드는 해외 승인 건에 대한 취소처리는 무.조.건.

단 한 건의 예외도 없이, 고객 통장으로 해당금액을 환급 후 카드사에서 청구하는 시스템

당일취소건 뭐건 얄짤 없음.

 

해외 결제시 1~1.5%의 카드 이용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카드사에서 통장으로 환급해 주는 금액은 수수료를 제외한 원금뿐

 

 

  

글쓴이의 경우 수수료에 환율 차액해서 대략 1만5000원 정도를 외환카드에 떼임.

 

3 그렇다면 수수료 차익 발생분은?

이의신청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되돌려주고,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경우 외환카드에서 이득으로 취함

 

 

※동일한 건에서 삼성카드의 처리

- 해당 해외 승인 내역은 익월 청구 건이었으므로 전표 취소 처리,

수수료/환율에 따른 차액 발생 없음

(단, 당월 청구 건이라면 통장 환급 후 청구. 이게 누가봐도 상식적인 프로세스 아님?)

 

 


 

사건의 발단은 7월17일 저녁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한 2건의 결제 취소였음.

갖고 싶던 제품이 세일가에 떠서 친구와 하나씩 사게 되었음.

글쓴이가 미리 다 결제하기로 했고 1건은 삼성으로 1건은 외환으로 처리함.

18일 새벽 2시22분 경, 재고가 없어 주문 및 결제 취소 처리가 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음.

잘 처리될 걸로 생각하고 있었음. 얼마나 간단함? 그냥 결제 취소일 뿐인데.

 

그.런.데. 24일 목요일 체크카드 결제문자의 통장잔액이 이상하게 늘어나 있는 거임.

계좌 거래 내역을 조회해봄. '외환환급대금' 명목으로 140여 만원이 들어와 있었음.

무슨 환급인가 하여 외환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카드이용내역을 조회해봄.

 

 

 

나에게 청구할 금액과 환금한 금액이 10.76달러 차이가 남을 발견.

기분이 요상해서 같은 건을 결제하고 똑같이 취소처리된 삼성카드도 조회를 해봄.

깔끔 떨어지게, 상식적으로 전표취소 처리가 되어 있었음.

업무시간이 끝난 뒤였으므로 익일에 상담원과 통화해보기로 하고 일단 퇴근.

 

25일 오전 9시40분 경 외환카드 상담원과 연결 시도.

 

<1번 상담원과의 통화 대강>

나: 17일 해외결제취소 건에 문의사항이 있다. 왜 통장으로 환급처리가 되었는가?

상담원1: 해외결제취소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a전표 취소 b통장환급 후 청구. 고객님의 경우 통장환급 후 청구로 진행되었다.

나: a, b의 방법을 누가 선택해 결정하는 거냐?

상담원: 잘 모르겠다. 확인해보겠다.

나: 좋다, 그럼 환급금과 청구액의 금액차이는 왜 나느냐?

상담원1: 잘 모르겠다. 청구금액에 이의가 있을 경우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 이의신청 원하느냐?

나: 일단 이의신청해달라. 그리고 결제취소방법에 대한 건은 알아보고 연락달라.

 

오전 10시20분 경 다른 상담원에게서 전화가 걸려옴.

 

<2번 상담원과의 통화 대강>

상담원2: 해외결제취소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a전표 취소 b통장환급 후 청구. 고객님의 경우 통장환급 후 청구로 진행되었다.

나: 그럼 a, b의 방법 중 외환카드에서 임의로 결정해서 환급처리한 거냐?

상담원2: 맞다

나: 사이트 확인해보니 전표 미매입 상태인데, 전표취소가 가능한데 왜 통장환급했나?

상담원2: 사이트 상에는 그렇게 나와있지만, 고객님의 경우 '별건매입'으로 가맹점(파페치) 측에서 매입처리를 빠르게 진행하여

카드 한도액에 잡히게 되었고 할 수 없이 통장환급하게 된 것이다.

나: 그럼 금액차이는 왜 나느냐?

상담원2: 날짜에 따른 환율변동 때문인데... 이의신청을 하면 되고...

나: 내가 왜 카드취소 하나 가지고 아침내내 전화통 붙들고 이의신청하고 번거롭게 이래야 하나?

외환카드 시스템을 이해할 수 없다. 상담원 당신은 해외결제취소 업무 담당자도 아니고 권한도 없으니 본사 담당자 연결해라.

상담원2: 그럼 다른 상담원을 연결...

나: 됐고 본사 직원 바꿔라.

상담원2: 그럼 다시 연락드리겠다.

 

글쓴이는 2번 상담원과의 통화 후 사실 확인을 위해 삼성카드 상담원에게 전화를 검.

 

<삼성카드 상담원과 통화 대강>

나: 17일 해외결제취소 건에 문의사항이 있다. 이 건이 '별건매입' 처리되었다고 연락이 왔는데, 어떻게 전표취소 처리가 되었는가?

삼성상담원: 고객님의 카드대금 결제일자가 내일(25일)이므로 7월 청구 건이면 통장환급 후 청구 방식으로 진행이 되지만

8월 청구 건이기 때문에 전표취소 처리가 되었다.

나: 그렇다면 카드 결제 취소에 어떤 제약사항이 있는가? 얼마의 시일이 지난 후에는 전표취소가 안 되고 통장환급 방식으로만 해야한다거나..

삼성상담원: 그런 제약은 없다. 가맹점측에서 요청하면 카드사는 언제든지 전표취소 처리할 수 있다.

 

오전 11시28분 경 3번 상담원(김성은 대리/주임) 전화 옴.

 

<외환카드 고객상담센터 김성은 대리/주임과 통화 대강>

김성은 주임: 안녕하십니까. 외환카드 고객상담센터 김성은 대리 블라블라블라.

고객님이 문의하신 부분에 대하여 안내드리자면 블라블라블라.

나:  해외결제취소 a, b의 방법 중 외환카드에서 임의로 결정해서 환급처리한 거라는데 누구 마음대로 그렇게 하느냐?

나는 전표취소 방법으로 진행하길 원한다.

김성은 주임: 그건 우리 직원이 잘못 이야기한 거다.

담당자와 통화하여 확인했는데 외환카드에서는 해외결제 건에 관하여 전표취소처리는 하지 않고 있다.

고객님이 원하는 사항은 반영이 어렵다.

나: 말이 되냐? 단 한 건의 예외도 없이 무조건 통장환급이냐?

김성은 주임: 확인했다. 맞다.

나: 그렇다면 그런 사항이 카드 약관에 나타나 있느냐?

김성은 주임: 없다.

나: 홈페이지에 따로 공고된 사항은 있느냐?

김성은 주임: 없다.

나: 그럼 내가 뭘 근거로 수긍할 수 있느냐? 업무 프로세스나 메뉴얼이 있을 거 아니냐? 이해가 안 간다. 7월 청구 건도 아니고 8월 청구 건을 왜 이런식으로 처리하나?

내가 카드깡하는 것도 아니고 매우 불쾌하고 짜증스럽다.

김성은 주임: 있으나 '내부용'이라 확인시켜줄 수 없다.

나: 그럼 내가 이 상황을 어떻게 믿고 수긍하느냐? 다른 카드로 같은 가맹점에서 같은 금액으로 같은 날짜에 똑같이 취소했는데 전표취소처리 되었다.

김성은 주임: 그건 다른 카드사고, 고객님은 외환카드 고객이니까 외환카드의 시스템을 따라주셔야한다.

나: 됐다, 상담원 말고 본사 담당자 연결해라. 해외결제 건 취소한 직원이 있을 거 아니냐?

김성은 주임: 시스템으로 전산상 처리되는 거기 때문에 담당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담당자랑 통화로 확인했다더니? 앞뒤가 맞지 않는 주먹구구식 고객 응대)

 

나: 그럼 금액차이는 왜 나냐?

김성은 주임: 환율변동에 따라서 일부 금액 차이가 날 수 있다. 고객님의 경우 매출전표는 7/18에, 취소전표는 7/21에 접수되었다.

나: 웃기지 마라. 청구 금액이랑 환급금액이 10달러가 넘게 나는데, 이건 뭐냐?

김성은 주임: 그건 카드사 이용 수수료고 이의신청을 통해서 환급받을 수 있다.

나: 그럼 이의신청 안 하는 사람은 못 돌려 받는 거냐?

김성은 주임: 그렇다.

나: 외환카드는 그런 식으로 수수료 장사하려고 일괄적으로 통장환급처리 하나?

김성은 주임: ...

나: 그럼, 외환카드는 해외결제 건에 대한 취소는 단 한 건의 예외도 없이 무조건 통장환급 방식으로 처리되고

환급시 발생하는 수수료 차액은 고객이 이의신청하지 않는 한 지급하지 않으며

지급되지 않은 수수료 차액은 외환카드에서 이득을 취하는 것이 맞느냐?

김성은 주임: 맞다.

나: 이름이랑 소속 부서 다시 확인하겠다.

김성은 주임: 외환카드 고객상담센터 김성은 대리다.

 

 해외결제취소 방법에 대한 안내도 직원마다 답변이 다 다름. 뭐가 이따위임? 

1번 상담원 / a전표취소 b통장환급의 두 가지가 있는데 누가 결정하는지 모름

2번 상담원 / a, b 중 선택인데 외환카드가 임의로 처리함

3번 상담원-김성은 대리 / 앞에 직원들이 잘못 말한 거임. b밖에 없음

 

외환카드를 매우 불신하게 된 글쓴이는 김성은 대리와의 통화종료 후 삼성카드에 매출전표와 취소전표 매입 날짜 확인을 요청함.

 

 

 

 

매출전표 취소전표 모두 21일에 접수되었다는 답변을 받음.

 

참고로 글쓴이가 가맹점(파페치)로부터 취소 메일을 받은 시간은 아래와 같음.

두 건의 주문 취소와 환불 처리가 동시에 진행되었음.

그런데 어찌하여 카드사마다 이렇게 취소 처리에 큰 차이가 나는지 의문임. 

 

 

 

일반인이 생각했을 때 '외환'은 '삼성''국민''신한''현대' 카드보다 외국환의 환율에 더 민감하고 전문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

'한국외환은행법을 기초로 세워진 외환관리 전문 금융업체'인 '외환外換'은행 산하 외환카드 아니겠음? (분사가 진행 중이지만) 직원들이 외국환 시세에 더 전문적일 거라는 기대감을 갖는 게 지나친 거임?

그런 기대감을 이용하여 해외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따위 환차익 및 수수료 장사나 해먹으려는 심보라니 너무 괘씸함.

 

심지어 1978년 국내 은행으로는 최초로 신용카드(비자카드) 업무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카드 업무 처리가 이따위임? 회사가 체계도 없고 업무 매뉴얼도 없고 해당 업무 담당자도 없대고 외환카드 쓰니까 외환카드를 따르라며 될대로 되라식으로 뻗대고.

 

글쓴이가 같은 날짜에 같은 금액으로 같은 가맹점에서 다른 카드로 결제하지 않았더라면 모르고 지나갔을 거고, 그러면 외환은행은 가만히 앉아서 환급되지 않은 수수료를 떼어 먹는 거임.

심지어 저 금액에 대한 이의 신청은, 약관을 확인해보니 14일 이내에 한 것만 유효함.

본래 글쓴이가 7월17일에 결제한 건은 8월25일에 청구되는 것이었고, 그때 가서 청구서 확인해봐야 내 돈은 이미 외환카드가 먹고 게임 끝.

 

연회비 받아 쳐먹으면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은 안 하고, 고객 돈 떼어먹을 궁리나 하는 외환카드는 각성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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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pann.nate.com/talk/323606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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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백신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퀴우360 은 이미 36테라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미 많이 소개가 되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본래 클라우드 회사가 아니라 컴퓨터 보안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며, 때문에 백신을 만들고 있다. 
그것도 아주 성능이 괜찮다...
개인적인 느낌이 아니라, 객관적인 성능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래는 2014년4월의 백신 테스트 결과이다. 


역시 러시아 백신인 카스퍼스카이가 최고의 정점을 자랑하고, 그 다음으로 중국산 백신들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의 IT 발전은 무서울 정도이다. 


Qihoo 360 Internet Security 는 상용이 아니라 무료백신이다. 보통 개인사용자에게 1년 정도 무료사용기간을 주는데, 이것은 그것도 아니고 계속 무료를 주창하고 있다. 

무료는 뭔가 단점이 있겠지? 성능이 저렇게 좋으면 무겁지 않을까? 뭔가 컴퓨터를 버벅거리게 만들지 않을까?

전혀 아니다. 오히려 설치했던 백신들 중에서 생각하면 가볍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를 사용해 왔다. 윈도우8의 기본 포함이라 달리 신경을 쓰지 않았다. 또한 V3와 Avira, AVG, COMODO, AVAST를 사용해 보았다. 대부분 무겁다. 메모리 점유율이 많아서 램이 여유롭지 않으면, 백신은 계륵이다. 없으면 꺼림직하고 있으면 컴퓨터의 성능을 크게 떨어뜨린다.

그런 점에서 퀴우의 360 백신은 상용백신과 비교하여 전혀 부족함이 없다. 아니, 오히려 낫다. 


특징,

1. 비트디펜더 엔진, QVM II엔진(자체), 클라우드 엔진 기반의 백신
2. 중국어가 메인이고 영문 UI를 제공한다. (한글은 없다)
3. 인터페이스가 간략해서 사용이 어렵지는 않다. 백신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본 사용자라면 문제 없다.
4. 광고가 없다. 그래서 권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로그램은 여기서 다운할 수 있다. :: http://360safe.com/

화면 오른쪽 하단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리뷰도 소개한다. :: http://netrunner.blog.me/40210164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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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의사(醫師, doctor)


흔히 히포크라테스를 의사들의 아버지라고 한다. 그러나 기원전 약 460~370년에 그리스에 살았던 히포크라테스에 대하여 많이 알려진 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가 철학과 마술에서 의학을 분류하여 자신의 학파를 만들었으며, 지금까지도 유명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남겼다는 사실이 유명하다.


그는 의사의 정체성을 규정했다. 히포크라테스의 선서가 가지는 의미는, 의사가 의료를 통해 이익을 취하는 단순한 장사꾼이나 기술자가 아니라,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특별한' 조력자라고 그 정체성을 정의 내린 것에서 출발한다. 

때문에 의사는 아무리 환자가 원하더라도, 아무리 큰 보상이 약속되었더라도 환자의 심신에 독이 되는 것을 주지 않으며, 상해를 입히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거니와 의사들은, 이 선서 앞에 부끄러웠다. 얼마나 많은 권력자들이 의사의 손에 의하여 독살 되었는지 역사책을 살펴보라. 

그리고 지금도 의사들은 싸우고 있다. 더 유명하고, 더 부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했던 선서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의사'가 될 것인지... 이 시대와 사회는 의사들에게 싸움을 강요하고 있으며, 때문에 의사들이 자신들의 선서를 계승하고 지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 가지 의문이 든다. 환자가 원해도 환자에게 독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말, 그렇다면 의사는 무엇을 돕고 조력하는 것인가? 

의사가 독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당연한 것 같지만, 그 안에는 분명 가볍지 않은 의미가 숨어 있다.

물론 환자가 병을 낫기 원할 때, 의사는 환자를 돕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병이 불가항력적이라거나, 혹은 너무 고통이 크다거나, 혹은 심각한 장애를 주어서 환자에게 더이상 그런 장애를 가지고 살고 싶지 않게 만든다면, 의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환자는 자신의 죽음을 요구한다. 이를테면, 요즘 사회적 고민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안락사'의 문제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근본적으로 이런 의사의 역할, 곧 '죽음'의 편안한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부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의사는 '환자'의 조력자가 아니라는 말인가...?

이런 경우도 있다. 우울증이나 조울증의 경우, 이 정신적 고통은 끝없이 죽음을 생각하게 한다. 그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 나머지, 환자는 항상 죽음을 생각하고 시도한다. 정말 간절히 원하기도 한다. 

이런 정신적 질병에 고통하는 환자의 의지는 존중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무시되어야 하는가? 의사는 환자를 돕는 사람인가? 환자의 의지에 반하는 의사의 행위가 정말 환자를 돕는 것인가?


깊이 생각하면, 의사는 환자의 의지가 아니라, 환자의 생명을 돕는 사람이다. 

스스로 원하든지 원하지 않든지 그것은 결정적 요인이 아니다.  의사는 '생명' 자체를 숭고하게 여기고 그 생명이 존속하려는 의지를 돕는 것이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조차, 몸은 살려고 한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라고 하여서, 몸에 벤 상처가 방치되는 것이 아니다. 몸은 필사적으로 피를 멈추게 하고, 찢어진 상처를 회복하려고 한다. 전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말이다. 

의사는 이런 몸의 기능, 그 본질적인 생명의 의지를 알고, 믿고, 조력하는 것이다. 때문에 의사는 때로 환자의 의지와 충돌을 하면서까지, 심지어 사회적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생명 자체를 지키려고 한다.

연쇄살인마도 응급실에 실려오면 의사는 최선을 다해 그를 치료한다. 아무리 불법한 사람이라도, 의사는 환자의 신상과 관련된 비밀을 유지하고 누설하지 않는다. 내적 갈등이 수반되겠지만, 그것은 의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숙명이다.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놓고 그것을 위해 자기를 던질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는 기술자일 뿐이지 '의사'는 아닌 것이다.


이 점에 있어 '의사'는 특별하다. 존경 받아 마땅하다. 굳이 직업 소명설을 불러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 직업이 '성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기독교적 가치관에 있어, '생명'은 곧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 하나님의 은총을 받들고 섬기는 것이 어찌 성직이 아니겠는가!

다만,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시대에 과연 '의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건강한 전통이 세워지고 있는가에 대하여는 우려가 많다. 많은 자들이 각기 제 길로 갔다. 과도한 명성과 지나친 부를 좇아, 심지어는 권력을 얻기 위해 '생명'에 대한 본래의 각오를 버렸다.

흰 가운은 작업복이 아니다. 그것은 무균의 각오이다. 환자를 위해 결백한 자기를 유지하고 관리하겠다는 다짐이 그 복식을 통해 표출된 것이다. 어찌 현미경에 보이는 세균만 무섭겠는가? 인간의 정신을 좀먹는 탐욕의 세균과 바이러스는 더 끔찍한 재앙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의사가 금력의 앞잡이가 되고 권력의 시종이 될 때에, 그야말로 시대는 암담하다. 그것은 약한 사람들의 마지막 보루가 무너지는 것이며 근본적인 신뢰가 배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의사다운 의사들을 존경한다. 더불어 변절하는 의사들에게 부탁한다. 그러지 마시라. 제발 '생명'의 수호자와 조력자로 남아 주시라. 그대들의 성역을 배반하지 마시라. 배 고프다고 환자의 등을 치는 것은, 의사가 아니라 양아치나 할 일이 아니겠는가! 적어도 그대들은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한, 의사가 아니던가!



P.S. 

의료민영화 반대 100만 서명운동 [서명하기] : http://goo.gl/weuYeV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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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하 700미터,

고립된 33명의 생존자,

69일만의 구조

... 

세월호가 더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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