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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22 네 손을 다오
  2. 2013.02.22 그분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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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3.02.22 낙엽
  5. 2013.02.22 돌 고래
  6. 2013.02.22 나무야
  7. 2013.02.22 사랑에 길을 잃다
  8. 2012.07.15 여름 장마

네 손을 다오

혼자말/靑情 / 2013. 2. 22. 15:51


네 손을 다오


이제 그만
네 손을 이리 다오

빈 손이면 좋겠다
다른 것 말고
내가 널 붙잡을 수 있도록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내 손을 보렴

의심하지 말고 다시
내 손을 잡아
나를 네게 줄 수 있도록
사랑해다오
사랑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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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계십니다


아장거리는 걸음 옮겨
모퉁이를 돌아서면
넓게 팔 벌리고 해처럼 웃는
그분이 계십니다

십자가에서 낳으신 분
바람스레 곁에 서
자상한 음성으로 나를 키우시며
이제는 팔 벌려
걸으라, 걸어봐라 하시는
그분이 계십니다

당신 밖에 모릅니다
그 하나로 족합니다
내 눈 앞에 당신만 계시면
난 풍랑 위도 걸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나의 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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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혼자말/靑情 / 2013. 2. 22. 15:46


담쟁이


온 맘으로 끌어안고

당신이 내 안에
내가 당신 안에

그렇게 하나가 되기까지
푸른 잎 손을 모아
소원하고 더 소원합니다

부디 
나를 초라하다 마시고
옷처럼 입으시길

나를 끌어올려
당신 키 만큼 자라게 하시길

내가 죽어도
당신 곁에서 깨어나길

나는 사라지고
당신으로 태어나길
바람결에도 바라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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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혼자말/靑情 / 2013. 2. 22. 15:41


낙엽

어데 뒹굴다 
예까지 왔을까

기필코 떨어진 내 몸
웅크려 떨며 바람 곁에 서성이다
뉘 발에 바스라져도

부디 기억하기를
한 번은 푸르렀던 날이 있더라
처음부터 낙엽은 아니었더라

너도 나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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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고래

혼자말/靑情 / 2013. 2. 22. 15:40

-- 사진은 동경 우에노의 자연사 박물관에 있는 고래입니다.


돌 고래

고래는 땅으로 올라와 돌이 되었다
힘찬 꼬리짓에 하늘이 놀란다
하지만 그뿐이다 더이상 물을 분수처럼 뿜지도 못한다
더이상 바다를 삼키지도 못한다

그래도 좋은 점은 있다
아이들이 그늘 아래 모여 책을 보는 것이다
아장거리는 걸음으로 다가오고 
엄마와 함께 고래와 눈을 맞추는 것이다

** 

현실은 해석을 필요로 하는 재료일 뿐입니다.
좋게 볼 것인지, 나쁘게 볼 것인지는 늘 마음이 결정합니다.
그래서 신앙인에게는 먼저 마음의 결정이 필요합니다.
믿음을 얻었으면 애굽의 마늘은 그만 잊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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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혼자말/靑情 / 2013. 2. 22. 15:38


나무야


나무야 
네 가지는 네 뿌리를 닮았구나

뿌리는 땅에 내리고. 가지는 하늘에 내려서
나무는 땅과 하늘을 이어주며 산다

사람도 이와 같아라
육신은 땅에 살아도. 영혼은 하늘에 살아서
사람은 하늘과 땅을 이어야 한다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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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길을 잃다


눈이 꽃을 끌어 안았다
꽃이 눈에 입을 맞췄다
시린 잎은 나른하게 늘어지고
숲은 온통 부끄럽게 붉어졌다
차디찬 포옹조차
열나게 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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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

혼자말/靑情 / 2012. 7. 15. 02:40

 

곱다는 빗소리에도

어디선가 사람이 쓸려간다

올해의 여름은

또 그렇게 누군가에게 잔인하다

 

먹먹한 가슴 한 켠에

기댈 어깨라도 들여놓고 산다면

덜 불행할 것이다, 사람아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풀은 눕고

머리는 헝클어지더라

그래도 살아야 하고 내일은 또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겠지

빗소리가 여전히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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