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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3 목양칼럼

 

한 마을에 아주 고집이 센 사람과 아주 똑똑한 사람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서로 거래를 하게 되었는데 돈 거래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일곱 냥 짜리 옷감을 네 개 팔았으니 28냥을 받아야 한다고 했고, 고집 센 사람은 28냥이 아니라 27냥이 맞는다고 우겼습니다.

아무리 실랑이를 하고 설명을 해도 해결이 나지 않아서 결국에는 마을의 원님에게 가서 송사를 했습니다.

원님이 두 사람을 부르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일곱냥 짜리 옷감을 네 개 팔았다 이 말이지?”

“예, 그렇습니다요.”

“그런데 너는 28냥을 받겠다고 하고 너는 27냥을 주겠다고 한단 말이지?”

“예, 그렇습죠.”

“아니, 분명히 27냥이 맞지 않습니까요? 이렇게 당연한 계산을 저 미련한 사람이 우겨서 원님께 판결을 받으려고 오게 되었습니다요... 말씀해 주십시오, 원님!”

두 사람을 한참이나 응시하던 원님은 드디어 판결을 내렸습니다.

“저 녀석에게 곤장 3대를 쳐라!”

뜻밖에도 원님은 똑똑한 사람에게 곤장형을 내렸습니다. 형틀에 묶이며 똑똑한 사람이 하소연을 했습니다.

“원님, 아니 28냥이 맞다는 것을 원님도 아시지 않습니까요? 왜 저를 때리십니까?”

그러자 원님이 근엄하게 말했습니다.

“맞다. 계산은 네가 맞지만 네가 잘못한 것이 있다. 어떻게 일곱 냥 짜리 네 개면 28냥이 된다는 것도 모르는 미련하고 또 고집이 센 놈이랑 싸움을 한다는 말이냐? 내가 오늘 너를 벌 주어서 무엇이 진짜 지혜인지 반드시 깨우치게 하겠다.”

손자병법에도 이르기를, 최상의 전략은 싸우지 않는 것이라 했습니다.

무조건 자기가 옳다고 해서 목소리를 높여서 싸우는 것은 절대로 지혜로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싸움을 하게 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최선의 방법인지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잠언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잠 9:8)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말을 못 알아듣는 사람과는 싸움이 최선이 아닙니다. 싸운다고 알아들을 상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그런 사람과는 거래를 포기하는 것이 낫습니다.

미워하라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주라는 것입니다.. 시간에 묻어두면 혹시 압니까?

언젠가는 그도 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내가 상대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의욕이 넘쳐서 관계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원수가 되는 것을 경계하십시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뒤로 물러서는 것을 배우는 것이 오히려 올바른 지혜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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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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