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젯(Eastar JET) 이용하기
한국을 자주 다녀오게 되면서, 어느새 저가항공의 단골이 된 기분이다.
예전에는 아시아나를 주로 사용했는데, 요즘은 이스타젯을 더 많이 타는 것 같다. 저가항공이라 서비스는 부족하지만, 가격이 착하기 때문에 외면하기 힘들다.
식사제공 없고, 음료도 간단한 것만 종이컵에 준다. 원두커피나 도시락은 따로 돈을 지불하고 사야 한다. 특징적인 것이 컵라면이 있다. 비행기 안에서 비행 중에 먹는 컵라면이라... 재미인듯 하다.
나의 경우, 보통은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잔다. 일본을 떠나기 전에는 항상 이것저것 해놓고 와야 할 일이 많아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한 숨 자고 일어나면 거의 한국에 도착하기 때문에, (동경에서 인천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대체적으로 2시간반이 걸린다)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하나 더 불편한 것이 있다면, 항상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는 게이트가 멀다는 것이다. 보통은 공항 안에서 전철을 통해 별관으로 이동해야 하고, 그곳에서도 한참 걷는다. 항공사의 공항 이용료를 저렴하게 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한다.
의외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정리한다.
1. 비행기 종류
비행기는 보통 B737-700 기종이다. 국제선의 비행기로는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작다고도 할 수 없다. 그보다는 비행기 자체가 좀 노후된 느낌이다. 믿고 타는 수밖에 없겠지...
2. 화물규정
카운터에서 보낼 수 있는 수화물은 1개 15 Kg이다. 약간의 오버는 담당직원의 재량이다. 하지만 최근에 화물에 대한 규정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오버차지를 물지 않기 위해서 미리 잘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기내에 가져갈 수 있는 수화물은 역시 1개 7 Kg이다. 그래도 이 부분은 잘 검사하지 않는 것 같다.
3. 공항이용
티켙팅을 하는 카운터가 공항에서 제일 구석진 자리다. 좀 넉넉하게 시간을 가지고 도착하는 것이 좋다.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라고 권하지만, 대체적으로 1시간반이면 가능하고, 1시간에는 좀 버겁다. 만약 1시간도 안 남게 도착한다면, 수속이 거의 힘들다고 봐야한다. (공항의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리타공항의 경우 제2터미널 3층 남쪽윙(South Wing) S열에 있다. 그리고 인천공항의 경우에는 3층 E열에 있다.
카운터에서 티켙을 받았으면, 탑승수속을 해야 한다.
출발로비로 들어서면, 기내소지품의 안전검사를 받고, 출국심사관에게 여권에 도장을 받고, 탑승게이트로 이동한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아마도 공항내 전철을 타고 공항별관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별관의 경우에는 면세점이 작기 때문에, 시간이 있다면 전철을 타기 전에 면세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전철로 이동해서, 거기서 다시 비행기표에 있는 탑승게이트의 번호를 찾아 대기한다.
4. 서비스보완
기내 서비스가 일절 없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기 전에 매점을 잠시 들리는 것이 좋다. 간단한 음료나 혹은 식사를 잠시 대치할 수 있는 먹거리를 사서 가방에 넣어두면 충분하다. 어차피 비행시간 2시간반만 버티면 공항에 내려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좌석은 이코노미좌석에 별로 다르지 않다. 좌석이 뒤로 움직이지 않는다던가 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나는 보통 안대와 공기베개(air pillow)를 가방에 가지고 다닌다. 목에 걸어서 기대고 잘 수 있고, 도착했을 때에는 공기를 빼서 가방에 간편하게 보관하는 것이 편리하더라. 여행을 자주 하면서 생긴 노하우이다.
하나 더, 비행기에서 주는 이어폰 등도 없다. 자기 것으로 들으면 되겠다. 비행기모드의 핸드폰에서 음악 틀어놓고, 안대 하고, 목에 베개 걸고 자다가... 목 마르면 매점에서 산 음료 마시는거다.
대충 어떤 비행기 여행인지 감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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