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30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
2008-03-30
사랑의교회 개척사를 읽었습니다.
강남이 허허벌판이던 시절, 외진 곳의 건물 4층에서 시작된 사랑의교회는 초기에만 하여도 청년들만 모이는 교회로 알려졌었다고 합니다. 주변에 있는 교회들이 아파트 단지를 끼고 인원이 늘어갈 때에, 사랑의 교회는 그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느려서 고민을 하였답니다.
그러나 초점을 흩트리지 않고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바른 제자도의 신앙으로 세우는 것에 전념하였고, 그 제자들이 양육되고 교회의 중심에 서기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교회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세워졌을 때, 교회는 지속적인 성장을 나타내기 시작하였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동력을 잃지 않아 한국교회의 귀한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들풀은 한 달에도 수 십 센티가 자라지만, 나무는 더디게 자랍니다. 그러나 겨울이 오면 비로소 어느 것이 진정한 성장인지 드러나게 됩니다. 기본을 든든히 하였던 나무는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다음 봄에도 성장을 이어가지만, 속이 비어있던 들풀은 추위가 스며들어 얼고 메말라 죽고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자연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이러한 원리는 교회뿐 아니라 인생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진리가 아닐까 합니다.
교회는 한 사람, 한 사람씩을 변화시켜가야 합니다.
변화된 사람들의 거룩한 공동체가 될 때에만이 교회는 한 철이 아니라, 한 시대를 책임지는 하나님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이 말해주는 바로 그 교회를 이루기 위하여 타협하지 말고, 한 길을 가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도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살다보면, 나보다 잘나고 부자가 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들의 성공은 때로 조바심을 일으키고, 상대적 박탈감이나 열등감에 시달리게 합니다. 그러나 그런 감정과 생각은 우리의 삶을 혼란에 빠뜨릴 뿐입니다.
당장의 성공이 아니라, 기본을 든든히 하는 성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비록 느리게 보일지라도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는 법이 없습니다. 세월이 쌓일수록 경륜과 지혜가 자라가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동경드림교회의 지체들을 하나씩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그 앞길을 통해 하실 일이 기대가 됩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젊은 시절, 신앙으로 무장하고 하나님 앞에 살고자 하는 그 열정과 신앙이 귀하기만 합니다.
언젠가는 오늘을 회상하며 그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날이 있을 겁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욥기의 말씀처럼, 비록 지금의 초라한 현실이라도 그 언젠가의 창대함을 잉태하고 있던 시절이라는 것을 나중에는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고 가슴을 폅시다.
지금은 과정일 뿐입니다. 이 과정을 지나고나면 분명히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아름다운, 놀라운 축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경드림교회는 일본선교뿐 아니라 세계선교의 소중한 다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의 기둥으로 여러분이 쓰여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주사, 여러분을 통해 그 일들을 섬기고 감당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 날을 향하여 기도하며 나아갑시다. 오늘 예배를 드리는 여러분 모두에게 주의 소망과 믿음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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