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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목회/목양칼럼 / 2014. 6. 28. 19:46



(1)

생각하는 대로 당장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지만, 또한 마침내 생각하는 대로 되는 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마음'이야말로 인생이라는 항해에 있어 키(helm)와 같은 역할을 한다. 마음이 움직이는 곳에 결국에는 열매가 만들어지는 법이다. 



(2)

우리의 마음은 혼란스럽다. 이것을 원하는 것 같으면서도 저것을 바라기도 하고, 혹은 이것저것 다 불만스럽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변덕'은 어떤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 모두의 특성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것이 참 어렵다.

공부 중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바로 마음 공부인 까닭이 이 때문이다. 마음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자라야, 인생의 항로를 원하는 곳으로 잡을 수 있는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대부분은 알면서도 자기 마음을 어찌할 줄 몰라서 실패하는 것이다. 


(3)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항상 시간이 걸린다. 잊지 말라. 마음은 쉽게 진실을 드러내지 않는다. 나의 마음도 그렇고 남의 마음도 그렇다. 때문에 사람과 사람이 마음과 마음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포도주와 같은 숙성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오해와 의심의 안개가 걷어지고 마침내 서로 또렷하게 상대방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사람은 평생을 외롭게 살다 그대로 죽을지도 모른다.



(4)

표피적인 관계로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야 사람의 사회에서 늘상 있는 일이지만, 그런 것은 별로 우리 마음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관계는, 반드시 그 서로의 마음에 영향을 주어 서로 닮게 하고, 격려를 주고받게 하고, 사랑하게 한다. 

사랑은 다른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서로가 마음을 열고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5)

모든 사람은 변덕쟁이면서도 한결 같은 부분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장점이든, 단점이든 쉽게 변하지 않는 부분이 반드시 있는데, 우리는 그런 특성들을 통해 그 사람의 내면을 이해하게 된다. 

어떤 사람이 의도적으로 잠시 다른 이를 흉내 내는 것은, 착각을 일으킬 수는 있어도 친구를 만들어 주진 못한다.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원한다면, 먼저 정직해야 한다. 자기를 그대로 드러낼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야 비로소 '친구'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6)

'친구'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해서 진짜 친구가 되었다고 볼 수 없다. 문제는 마음이다. 아무리 곁에 살아도 마음이 하나로 묶이지 못한 사람들은 사실 친구가 아니다. 또한 아무리 멀리 있어도, 그 마음의 뜻이 같고 생각이 닮으면 가히 친구라 할 수 있다. 

친구는 출신이나 환경의 영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마음과 마음의 연결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7)

마음을 다스리고 제대로 간파하기 원한다면, 시간을 벌고 좋은 사람을 곁에 두라. 

깊이 생각하고 많이 사랑하라. 그림자에 속지 말고 실체에 가까와지라. 

되도록 자주 정직함을 마주하라. 자기가 믿는 것이나 상상하는 것이 실체가 아니라, 자신의 현실이 자신의 실체라는 사실을 깨달으라. 



(8)

지금 이곳에서 시작해야 한다. 미래도 아니고 과거도 아니다. 특별한 언어도 아니고 지식도 아니다. 나의 실체는 항상 나의 일상에 담겨 있다. 그것을 곰곰이 보라. 

물론 다른 사람의 마음도 그렇게 보는 것이다. 그의 주장이 아니라, 그의 눈빛을 보는 것이다. 그의 일상을 보는 것이다. 그의 현재를 똑바로 보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을 이해하는 눈이 좋아지면 남도 잘 보이게 된다. 그러면 인생의 항해도 쉬워질 것이다. 빨리 가든, 더디 가든... 결국 마음에 있는 지도를 따라 사람은 자기 인생을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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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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