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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2 목양칼럼


사람은 섬세하다. 섬세하다는 것은 작은 자극까지 느끼고 반응한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도 작은 것이고, 불행에 빠져 절망하게 하는 것도 역시 작은 것이다. 평소에는 아주 사소하게 여기던 작은 일이 때로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잔에 물을 부어 보자. 신기하게도 물은 잔의 높이보다 약간 더 부푼 순간까지도 넘치지 않는다. 물의 표면장력이 서로 붙잡아주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한 방울의 물이 더해지는 순간 비로소 흘러 넘치는데, 넘치는 양은 마지막 더해진 한 방울이 아니라 잔이 다소 홀쭉해질 때까지 흘러 넘친다. 넘치기 직전의 순간을 '임계점'이라고 한다.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은 결코 많은 물이 아니다. 한 방울이면 충분한 것이다.

사람의 내면도 이와 같다. 잘 참고 견딘다고 사람이 사람이 아닌 것은 아니지 않는가? 정말 못 느끼고 몰라서 견디는 것이겠는가? 살아야 하니까 참는거지... 그러나 그 인내를 방치하면, 결국에는 임계점이 다가오고, 무너지게 되어 있다. 그리고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주체할 수 없다. 그것이 인생의 끝은 아니겠지만, 적지 않은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사람을 이해해야 비로소 사랑할 수 있다. 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생각 없음의 무지 속에서 사람은 자기도 죽이고 남도 죽일 수 있다. 예수님은 남을 실족하게 하는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고 하셨다. 무서운 경고이다. 그리고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교훈이다. 무의식의 한 마디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누군가를 잠 못 들게 하지 말아야 하겠다. 그렇지 않아도 잠자기 힘든 열대야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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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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