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 생애 첫 시를 쓰시다
인생/사람이야기 / 2016. 5. 6. 00:50
맏아들과 둘째아들이 두 살 터울이다.
덕분에 [입시]라는 겨울이 우리집을 더디게 통과하고 있다.
큰 녀석 고등학교 입시부터 시작된 [입시]의 터널은, 이제 둘째가 대학에 들어갔으나, 아직도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맏이 때문에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부모도 참 힘들지만, 그걸 감당하는 본인만 할까...
공구(공자)는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하랴!"라고 말했다. 헬라에도 '유레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본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게 된다는 것은 흥분과 기쁨을 느끼는 일이다. 그런데 그 배움의 기쁨이 우리들의 사회현실 속에서 질식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의 [입시]를 함께 경험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 멋진 시(詩)들이 있다.
문맹(文盲)으로 평생을 살았던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셨다.
그리고 평생 처음으로, 그 한글을 사용하여 본인들의 생각을 시로 적었다.
그 문장 하나하나가 할머니들처럼 아름답다.
눈물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언어들 속에, 늦게나마 배움의 즐거움에 흠뻑 빠진 할머니들의 미소가 떠오른다.
뭔가 잃어버린 것을 많이 돌아보게 하는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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