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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j.mp/ZGwQ56)


2013-04-07 목양칼럼 :: 


죽음을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까?

서른 중반에 목사가 되어 10년을 넘게 사역을 해오는 동안, 계속해서 작은 교회를 목회하는 행운(?)으로 아직 장례를 집례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태어남이 흔한 만큼, 어디에선가는 죽음이 계속되고 있을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 밤에, <새들백교회 이야기>로 잘 알려진 릭 워렌 목사님의 27살난 아들, 매튜가 집에서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아이는 우울증에 시달렸고, 이미 1년이 넘도록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신과 의사와 약의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또한, 그를 위하여 기도하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이 젊은 청년은 ‘죽음’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오늘 주일을, 과연 어떻게 그 가족들이 보내고 있을지 숙연한 마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죽음에 대한 남다른 정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육신의 죽음이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며, 결국에는 모두 영원한 부활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부활 이후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하여 창조주 앞에서 심판 받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에게는 잘 살아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여 신중하게 하루하루의 삶을 완성해가야 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공통된 사명입니다. 

세상은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사명에 우호적이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가 평소의 삶에서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가난, 질병, 경제적 파산, 소외, 신앙적 혼돈… 자칫 한 순간에 발을 헛디디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처럼 인생은 무수한 죽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길을 여행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고후1:8)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신앙이 있으면 그런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죽음을 생각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동행을 믿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깊은 섭리와 계획을 다 헤아릴 수 없고, 그것은 사도 바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에 비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은 너무나 또렷하여 곧잘 우리의 이성을 압도합니다. 

이런 경험은 극히 개인적인 것이라, 다른 사람의 느낌과 생각을 함부로 판단할 성격이 아니라고 보입니다.
다만 사람은 강하면서도 약하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 없이는 결코 ‘사는(Living)’ 가장 기본적인 사명조차 제대로 이룰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더욱 연대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어쩌면 지금도 누군가 우리 옆에서 ‘죽음’을 생각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니 뒤늦은 후회를 하지 않도록, 더 사랑하고 관심과 격려를 서로에게 보여주도록 합시다. 
죽음이 없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까지는 말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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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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