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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 독일과 일본>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고 같은 전범국가의 길을 걸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독일과 일본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전후 70년, 그러나 아직도 아우슈비츠에서 근무했던 독일군에 대하여 법정에 세워 죄를 묻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에도 새로운 근무명단이 발견되면서, 이 명단의 사람들이 과연 모두 법정에서 죄를 받았는지 검토하고, 아직 세워지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추적하여 그를 법정에 세울 계획이라고 한다.
http://j.mp/ZsAoJe

일본은 전범들에 대하여 오히려 애국충렬지사로 둔갑시키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 문제가 그러하고, 역사 교과서를 통하여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범들을 미화하는 작업들이 그러하다.
이런 일들이 유대인의 홀로코스트 못지 않게 비참한 피해를 입었던 주변의 국가들에 어떤 정신적 2차 피해를 주는 것인지 전혀 개의치 못하고 있다. 다만 그것이 일본을 강하게 하고,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한다는 점만을 생각하다는 점에서 군국주의 망령은 아직도 이 나라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성경이 말하는 바와 같이 하나님은 십자가의 사랑으로 죄인들을 용서 하시고 은혜를 주셨다. 그럼에도 성경은 계속해서 '회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양보하지 않는다.
이것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구원받은 자에게는 더이상 회개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야말로 하나는 알고 둘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여겨진다.
인간의 '회개'는 어차피 불완전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완전한 용서에 있어 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 누가 감히 하나님 앞에서의 자기 죄를 모두 깨닫고 모두 회개할 수 있다는 말인가!
회개는 하나님의 용서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죄를 깨닫고 그것을 회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죄에 대해 자기를 다스리고 고쳐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회개를 가벼이 여기는 자들이 동전의 양면과 같이 거룩도 가벼이 여기고, 심지어 도덕적이지도 못한 '인간'으로 전락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의 추락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도원에 6개월 들어갔다 오는게 회개가 아니라, 회개는 자기 죄를 정직하게 자백하고 그 책임을 지는 것이다. 안 그렇게 생각하는가?)

누누이 말하거니와, 일본은 부흥하지 못했다. 경제적으로 세계적인 대국이 된 것은 맞는 말이지만, 이들은 아직도 과거의 불행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보라. 평화헌법을 개헌하고 세계분쟁지역에 군대를 파병하는 일이 거론되고 있으며, 핵무기로 무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한 국가의 군사적 자위권은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이 왜 평화헌법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일본이 과연 세계의 분쟁지역에서 경찰의 역할을 감당할 만큼 주변국가의 신뢰를 회복하고 과거를 청산했는지 살펴 본다면... 이 모든 시도들은 격에 맞지 않는 것이며, 오히려 과거 군사대국의 힘을 길러 군국주의를 일으켰던 '망령의 부활'이라는 길로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일본은 부자다. 때문에 그 위신을 내세워 '사과합니다'라는 한 마디에도 인색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돌려 말하고 있다. 물론 이런 사과는 주변국가를 감동시키지 못하며, 때문에 과거의 상처는 매년 거듭되는 덧남의 과정을 통해 우리 곁에 다시 살아나 돌아오고 있다. 그래서 일본은 전후 70년이 지다도록 이웃에게 미움을 받고, 멀리 서구와 미국에서 대신 위로를 얻는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되버린 것 같다.
그에 비하여 독일은 매번 총리가 유감과 사과를 반복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전범에 대한 재판을 계속함으로써, 불행의 불씨를 스스로 털어내고 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홀로코스트 같은 반인류적 범죄는 법정에 세워 그 정의를 묻겠다는 독일의 결심은, 일본과는 너무도 대비되는 자세가 아닌가 한다.
나는 두 나라의 태도를 통해, 진정한 반성과 회개가 과연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시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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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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