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8 목양칼럼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로고스)이신 그분이 육신을 입고 인간의 세상에 내려오신 것입니다.
이 놀라운 일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 하나님의 나라를 심고, 거두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우리가 추구하고 살아야 하는 실제적인 나라라는 사실을 우리로 깨닫게 하시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은혜와 진리로 찾아오신 것입니다.
곧 성탄절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성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궁금증을 갖습니다. 성탄 트리를 장식하고 캐롤을 듣고 카드를 사고 선물을 준비하는 일은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문화 속에서 우리는 ‘성탄’의 의미를 제대로 찾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성탄절이 루돌프와 산타 클로스에게 점령 당했다고 분개합니다. 그래서 이제 성탄절을 예수님께 다시 찾아 드려야 한다며, 모든 루돌프와 산타의 장식을 버리고 말구유간의 아기를 기념합니다.
그러나 그뿐입니다. 그림이 바뀌고 장식이 달라졌을 뿐이지, 과연 우리들의 성탄절에서 진정으로 예수님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세 가지 점에서 성탄을 묵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말씀이신 그리스도가 오셨으니, 우리는 성탄절을 준비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합니다. 성경을 깊이 묵상하고, 그 안에서 예수님을 찾는 절기가 되어야 할 줄 압니다.
둘째, 인간에게 오셨으니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열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성탄절은 막힌 관계를 열고, 내가 먼저 낮아져서 상대방을 섬기는 평화가 이루어져야 할 절기입니다. 나뿐 아니라 바로 ‘저들’을 위해 예수님께서 오셨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주변의 사람들을 챙기고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나라를 증거하기 위하여 오셨으니, 우리 스스로 하나님의 나라를 배우고 실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이 현실을 지배하는 현장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그분의 뜻을 순종할 때에, 바로 그 자리가 어디든지 하나님의 나라가 됩니다.
우리의 가정과 직장, 학교… 그리고 교회에서 진정한 성탄절이 회복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성탄절의 문제는 노래 가사나 장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 내용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빼앗긴 것은, 예수님의 생일이 아니라 그를 통해 나타내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은혜로운 성탄절을 빕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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