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30 한 해의 감사들
2008-11-30
연말의 분주함에 바쁘시지요?
2008년의 한 해가 이제 정말 달력 한 장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조용히 되짚어 보아야 할 때이지만, 정작 마음도 시간도 분주해서 그럴 틈이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일들도 많았고, 행복했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그 모든 것을 추억의 책장에 담아놓고 두고두고 꺼내어 생각하면 지금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기억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항상 현실은 쉽지 않고, 그래서 좀처럼 행복이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지난 한 해 동안에 감사했던 것들에 대하여 같이 생각해볼까 합니다.
첫째로, 모든 식구들의 강건함에 감사드립니다.
건강으로 인한 소동이 많았습니다. 사모는 달팽이관의 이상에서 오는 어지러움증에 시달렸고, 장수호, 이선경 부부는 화분증에, 그리고 목사는 비염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김선연 권찰은 과로에서 오는 증상으로 회사를 한 달이나 쉬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건강하게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환경은 점점 공해로 나빠지고, 식품의 안전에도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모두 오늘까지 강건하게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많이 기도했던 일이기에 가장 많이 감사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둘째로, 교회의 안정과 믿음의 성장에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작은 교회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큰 교회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유학생들을 받아들이고 보내는 과정이 서운하기도 하고, 아직은 장년이 부족해서 교회의 일을 나누고 책임질 사람들이 적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교회는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일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영성이 깊어지고, 비로소 주님의 사람으로 자라가게 됩니다. 한 해 동안 교회를 위하여 열심히 십자가를 감당해 주었던 지체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셋째로, 비전과 소망을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비전은 공상과 다릅니다. 비전은 수고와 고생을 감수하면서도 추구하게 되는 것이고, 공상은 수고가 귀찮아서 생각만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비전을 나누고 함께 할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라고 있습니다. 동경드림교회의 꿈나무들입니다. 저는 이 아이들 때문에 주일학교를 꿈꾸고, 장학사업을 꿈꾸고, 선교사 파송을 꿈꾸게 됩니다.
최진웅 권찰이 결혼을 했습니다. 므라키상의 등장으로, 그렇게 말로만 하자고 했던 일본어 찬양이 예배에 등장했고, 일본인들을 섬기는 문제에 대하여 진지한 고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은 모두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를 인도하시는 주님의 방법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때문에 이 모든 것을 통하여 교회가 앞으로 더욱 큰 비전과 소망을 가지게 될 것을 생각하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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