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4 새 술은 새 부대에
2009-01-04
과거는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지만, 우리 자아의 감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과거에 얽매여 현실을 비관하거나 미래로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성숙한 삶은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시간을 관리한다는 말의 의미는 시간을 규모 있게 사용할 뿐 아니라, 시간의 의미를 잘 해석하고 간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버릴 것은 없습니다. 비록 당장은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내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자신의 사명을 발견할 때에는 언제나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어 있습니다.
요셉은 형제들의 미움을 받아 노예가 되었고, 보디발의 집에서는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혔습니다. 정식 재판도 없이 무기징역에 처해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고통의 시간은 그를 진정한 리더로 세우시는 하나님의 방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고통’이라는 대학에서 훈련받게 하셨던 것입니다.
요셉이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형제들을 만나고도 그 마음에 원한이 아닌 용서와 사랑으로 대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바로 하나님을 만났고 그분의 사명을 제대로 깨달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고통을 통해, 오히려 가족의 중요성과 자기 가문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누구나 그러하지만, 지나 온 발자취가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입니다. 참고하고 생각해야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모든 미래를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오히려 더욱 하나님을 추구해야 합니다. 새로운 하루하루를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살아가려고 노력할 때에, 우리는 과거가 지니는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구약의 성경이 가지는 의미를 존중하셨지만 사람들의 전통과 유전에 대하여는 과감하게 도전하셨습니다. 때문에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안식일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라고 폄하했지만, 그분의 삶은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사랑하신 삶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의 방법을 사모해야 합니다. 습관이 아니라 진심으로, 전통이 아니라 새 노래로, 다른 사람들의 방법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신앙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새해의 첫 주일입니다. 입학식을 하고 처음 등교하는 아이의 마음으로 예배를 준비하기를 바랍니다. 익숙함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무의식적인 예배가 되지 않도록, 모든 것 하나하나에 정성과 사랑을 담도록 합시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의 주실 은혜를 기대하도록 합시다.
새 부대가 아름답게 준비되면, 주님이 새 술을 부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전의 포도주보다 새 포도주가 훨씬 탁월하고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언제나 처음보다 나중의 은혜가 크게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과거대로 살지 마십시오. 과거대로 예배하지 마십시오. 날마다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자신을 새롭게 하십시오. 그것이 우리의 과거를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를 취하게 하실 새 술을 기대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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