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28 아름다운 마지막
2008-12-28
유종(有終)의 미(美)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Happy Ending’ 정도가 될까요. 과정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결말에 이른다는 것은 그 과정을 잘 참고 견딘 모든 사람들의 보람이 될 것입니다.
신앙은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실 결말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땅의 삶을 소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신앙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우리의 삶이 바보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손에 잡히는 현실을 마다하고 손에 잡히지 않는 ‘믿음’을 위해 살아가는 삶은 분명 이 세상의 가치로는 이해하기 힘든 내용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대로 다시 오시며, 그 날에 우리의 믿음에 대하여 넘치는 보상으로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그분의 섭리는 살아 있어서 우리를 책임지고 인도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이러한 기대, 곧 소망이 없다면 우리는 이 믿음의 삶을 계속하지 못할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항상 우리 마음의 소망을 새롭게 하며, 그 소망의 내용이 과연 약속된 말씀과 일치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2008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마지막 주일의 예배를 준비하며, 저는 과연 우리의 1년이 어떠했는가를 곰곰이 살피고 생각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믿음의 진보가 있었다면 감사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섰다고 생각할 때가 곧 넘어질 때라는 성경의 교훈을 마음에 새겨 결코 자만하지 말고 더욱 신앙에 진력하는 새해를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우리의 믿음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이고 우리에게 더욱 노력할 부분이 무엇인지 기도하며 깨닫기를 바랍니다. 구멍을 때우지 않고 항아리에 물을 붓는 것은 미련한 짓입니다. 근본적인 자기 살핌과 회개가 없이 기울어진 신앙의 수레를 계속 미는 것은 같은 자리를 맴돌게 만들 뿐입니다.
교회를 생각해보면, 2008년은 아름다운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신앙적인 순례에 있어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히 교회적으로 진보가 있었고, 비전을 향해 더욱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뜻입니다.
우리 안에 이루어진 일에 관하여 우리 스스로 조용히 생각해 봅시다. 말씀과 기도를 회복하고, 신앙적 삶에 대하여 의지를 가지며, 교회 안에 성경적 가치관의 일군들을 세우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록 이러한 일들은 더디게 느껴지지만 그러나 올바른 일입니다.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는 바른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당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바르게 변화된 사람이 없다면, 아무리 큰 교회를 세워도 그것은 모래 위에 짓는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의 잘못을 판단하는 생각을 돌려 자기를 돌아봅시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먼저 그리스도 앞에 바르게 세우도록 합시다. 주님의 은혜가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하시고, 여러분을 축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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