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5 곤고한 날의 은혜
2011-06-05 목양칼럼
믿음은 소망이다.
믿음 안에는 ‘No’가 없다. 우리가 불가능을 말하고 인정하는 순간, 믿음은 우리 마음에서 사라지며 남는 것은 불안과 두려움과 염려뿐이다.
물론 세상에는 안 되는 일이 있다. 그러나 믿음은 안 되는 일이라도 일단 도전할 것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의도하시는 바는, 성공만이 아니라 그 도전의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다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무언가가 성공보다 더 가치 있을 때, 우리는 성공보다 더 행복한 실패를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성경의 구약을 서술한 히브리어에서 ‘안다’는 말은 ‘경험한다’는 말과 구분되지 않는다. 같은 맥락에서 성경은 ‘믿는다’는 말과 ‘행동한다’는 말을 역시 구분하지 않는다. 믿는다고 말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실제로 믿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우리는 기도의 결과가 나타나기 이전에 ‘먼저’ 감사하고, 기뻐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 행동 속에 이미 믿음의 깊이와 분량이 드러난다.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믿지 못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자기 스스로 이미 믿음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응답을 기대할 수 없다.
이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현실 속에서 처해 있는 위험이기도 하다.
자기 스스로 자기의 기도와 믿음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부지불식(不知不識)간에 믿음과 반대의 방향으로 행동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자기를 돌아보는 과정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자기 자신의 언어와 행동에 대하여 더 깊이 살피고 발견할수록 믿음을 마음으로부터 삶으로 끌어내 완성해가는 능력이 자라나게 되기 때문이다.
자기가 기대하고 있는 모습과 자기 자신의 현실을 착각하지 말라. 기대한다고 그것이 그냥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소망이 헛된 꿈과 다른 것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소망 안에는 그에 합당한 행동과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결국 자기를 아름답게 하려면 자기를 알아야 하고, 고쳐야 하고, 발전해가야만 하는 것이다.
믿음으로 소망하자. 그리고 그 소망을 향하여 한 걸음씩(One step at a time!) 나아가자. 때때로 찾아오는 어둠의 시간은, 불평과 원망으로는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 때가 바로 믿음을 말하고, 보여줄 때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찾으시는 때이다.
좋은 때에는 기뻐하고, 어려운 때에는 생각하여라.
하나님은 좋은 때도 있게 하시고, 나쁜 때도 있게 하신다.
그러기에 사람은 제 앞일을 알지 못한다. (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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