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온(三寒四溫)
2014-12-04 목양칼럼 :: 삼한사온(三寒四溫)
추위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겨울 날씨를 흔히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고 합니다. 냉막한 추위도 사흘이면 사그라들고 다시 나흘은 따뜻한 날씨가 온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항상 정확하게 지켜지는 규칙은 아닙니다. 그러나 완전히 허구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그 안에는 자연을 통해 얻어진 인생의 통찰도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 아무리 힘든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시간 역시 지나갈 것이며 결국에는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 저는 ‘삼한사온’이라는 말 속에서 긍정과 소망의 태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지구상에는 추위만 계속되는 날씨도, 더위만 계속되는 날씨도 물론 있습니다. 극지방이나 적도에서는 실재로 그런 날씨를 각오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보편적인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순환의 주기는 약간 다르다 할지라도 추위와 따뜻함의 반복은 분명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의 질서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연의 질서를 통하여, 창조주께서는 우리에게 인생의 여정 역시 비슷하다고 말씀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우리 삶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장 추위가 찾아왔다고 너무 두려움에 빠질 필요는 없습니다. 마음의 옷깃을 여미고 소망의 불씨를 인내의 입김으로 북돋으며 기다리면 됩니다. 반드시 따뜻한 날은 우리 곁에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옛날 이야기를 하듯 지금의 어려움을 오히려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볼 때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창조주의 손길 속에서 빚어지는 인생의 삼한사온(三寒四溫)을 기억하십시오. 많이 힘들다는 것은 거의 지났다는 말과 다르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힘을 내십시오.
물론, 지금까지 따뜻한 날들을 보내신 분들은 추위도 각오하셔야 합니다. 인생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모험이니까요… 그것은 전혀 불평할 일이 아닙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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