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나는 못합니다.
2015-03-21 목양칼럼
사람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몸도 그러하고 마음도 그러합니다.
이 두 가지 영역은 사실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 많은 영향력을 주고 받습니다.
마음을 강하게 먹으면 몸의 질병을 이기기도 하고, 반대로 몸이 피곤하면 마음까지 약해지거나 병들기도 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양편의 건강을 잘 돌봐야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격언과 같이,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하여 무지합니다.
특별히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에 참으로 부족한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매우 성공한 사람들조차 자신의 한계를 알지 못하고 무모하게 도전만을 하다가 심신이 망가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매우 뛰어난 지적 능력과 높은 교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한계를 정확하게 알고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대체로 마음의 관리를 잘 하는 사람들이 몸의 관리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지나친 긍정과 과도한 열정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물러나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는 것은 교만한 마음의 특징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장애입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면서도, 끊임없이 자기 생각을 고집하고 자기의 능력 밖의 일을 걱정하는 것 말입니다.
역설적이게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사람보다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고 무능력을 인정하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그런 사람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와 주시고 힘이 되어 주십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제일 좋아하시는 고백 중의 하나가,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 혹은 "나의 도움이신 여호와"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결코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사실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에, 우리는 내적인 평화를 누릴 수 있고, 비로소 하나님의 손을 바랄 수 있으며, 또한 무모하게 망가지지 않도록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한계 너머는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양약이 아닌가 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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