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볼 줄 아십니까?
2015-03-21 목양칼럼
곡식이 자라는 들판에 나가보면, 허수아비(scarecrow)라는 것이 있습니다. 곡식을 먹는 새를 쫓아버리기 위해서 사람의 형상으로 기둥을 세우고 거기 사람의 옷을 입혀 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치 사람이 들판에 서 있는 것 같아서, 소심한 새들이 쉽게 날아들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속임수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사람의 옷을 걸치고 사람의 모자를 쓴 허수아비는 결국 그 실체가 발각 당하게 되고, 그러면 새를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들이 앉아 쉬어가는 놀이터가 되고 맙니다.
한낱 새들도 ‘사람’의 실체가 옷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새들보다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마치 좋은 옷을 입으며 좋은 사람이고 비싼 옷을 입으면 귀한 사람인 줄 압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런 선입관과 예단 없이 정직하고 순수하게 사람을 보는 것입니다. 그의 옷을 보지 말고 그의 마음과 인격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좋은 옷만 사려고 하지 말고, 좋은 사람이 되려고 기도해야 합니다. 겉으로 화려한 옷에 집착하는 것은, 역설적으로는 그 내면의 허술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사람이 안으로 꽉 채워지면, 겉으로 좀 부족한 것을 취해도 불행하거나 초라하지 않습니다.
인생을 허수아비처럼 살지 않도록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정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외식하는 자를 미워하신다는 것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정직이 최선의 방책인 것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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