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다시 우리 곁으로
목회/목양칼럼 / 2020. 3. 26. 23:42
2020-03-26 목양칼럼
벚나무가 꽃을 떨구며 싱싱한 푸른 옷으로 갈아입는 요즘입니다.
조그만 아이들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음으로 공원을 누비며 꽃도 보고, 새소리도 듣고, 바람도 느끼고 싶은 봄인데... 이번 봄은 너무도 잔인하게 질병의 공포와 싸우며 보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만 갇혀 지내다보니, 갑자기 <안네의 일기>가 생각났습니다.
유태인 소녀, 안네는 13살에 일기장을 선물받게 됩니다. 그 일기장에 '키티'라는 이름을 붙이고, 소녀의 소소한 일상을 적어나갔습니다. 유태인 가족에게 나치 독일의 강제징용 출석요구서가 날아오게 되고, 그때부터 이 가족은 은신처에 숨어 답답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그녀의 가족은 1944년8월4일에 나치의 비밀경찰에게 체포되어 포로수용소에 보내졌고, 안네는 그 다음해에 15살의 나이로 그곳에서 병사했습니다.
안네의 일기장은 후에 발견되어 2009년에 유네스코에 의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 일기장에 안네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자기 안에 숨어 있는 행복을 다시 한 번 끌어내기 위하여 노력하세요. 그리고 주변에 아직 남아 있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해 보세요. 그런다면 행복은 당신의 곁으로 다시 찾아와 줄겁니다."
우울함과 고통 속에서 용기를 가지려고 싸웠던 사람은 우리만이 아닙니다.
13살의 소녀도 그 희망을 잡고 노력하다가 별이 되었습니다.
아직 우리는 그 정도로 힘들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엄살 부리지 말고, 일기장에 다짐이라도 적으면서 힘을 내어 봅시다.
우리가 다시 용기를 가지면, 안네의 글처럼, 행복은 다시 우리들 곁으로 와 줄 것이라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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