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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우에노의 국립서양미술관 마당에는 로뎅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아래에 보이는 '칼레의 시민'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꼭 소개하고 싶다. 

본래 로뎅은 이 작품을 받침대 없이 맨바닥에 놓기를 원했다.  (그 사연은 밑에 나온다. ^^)

하지만 우에노의 서양 미술관에서는 높은 받침대 위에 있어서 그 본래의 사색을 방해한다. 

아마도 이 조각이 역사로 자리한 프랑스의 칼레와 미술품으로 자리한 동경의 차이라고 보여진다. 

아직 미술관에 입장하기 전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마당에 있기 때문에... 한참 그 앞에 서서 감상을 했다. 로뎅의 솜씨 만큼이나, 그가 그리고자 했던 비장한 여섯 시민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혹은 고통스러운 인간의 자기부정이... 나에게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을 떠오르게 했다.

가치 있게 산다는 것도, 가치 있게 죽는다는 것도... 쉽지 않다.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너무 간단하게 여기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각오한다고 다 끝까지 갈 수 있는 길은 아니겠지만...


-- by mAkaRIos













아래는 지식채널e에 소개된 칼레의 시민들 이야기... 
(맨 아래에 동영상도 두었다)





동영상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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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말로드 윌리엄 터너 作 <노예선-부재:죽은 자와 죽어가는 자를 배 위에서 던지는 노예주들-태풍은 다가오고> 1840



거친 바다가 핏빛으로 물들어 있고, 여기저기에서는 사람들의 몸이 보입니다. 
그 몸은 쇠사슬에 묶여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노예입니다. 그 노예의 몸을 물고기들이 달려들어 먹고 있습니다. 
시체들을 버린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중간에 물 위로 돌출된 손은, 죽은 자의 손이 아니라 구원을 갈망하는 손입니다. 죽지 않은 노예들도 바다에 던져진 것입니다.
이 그림은 실제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1781년 9월, 노예선이었던 ZONG은 아프리카에서 노예 400명을 싣고 자메이카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항해 끝에 11월에 드디어 자메이카의 연안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배 안에는 질병이 돌면서 이미 50명이 넘는 노예가 죽었습니다. 이런 일은 당시에 흔했습니다. 400명을 사슬로 묶어 햇볕도 들지 않는 배 밑에 가두고, 용변도 따로 허락하지 않았으니 그 안에서 병이 생기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선장은 고민에 빠집니다. 왜냐하면 보험금 때문입니다. 바다에서 실종된 노예에 대하여는 보험금 지급이 가능했지만, 질병으로 죽은 노예는 선장과 투자자들이 감수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선장은 생존한 350명 중에서 질병에 걸린 130명을 분류하여 이틀에 걸쳐 바다에 버렸습니다. 보험금을 받아내기 위한 수작이었습니다.
그러나 보험회사도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산 노예를 바다에 버렸다고 소송을 걸었고, 결국 재판에서 이 모든 사실이 밝혀져서 보험회사가 승소했습니다. 결국 보험금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뿐입니다. 
노예는 사람으로 대우받지 못했기 때문에, 130명의 환자를 바다에 던진 선장이라도 처벌을 받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화가 윌리암 터너는, 몇 십년이 지난 후에 그렇게 참혹한 세상을 이 그림으로 고발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노예선의 바다는, 석양보다 더 붉은 바다입니다...


* 돈에 미치면 약도 없습니다.
* 나쁜 짓은 당장은 벌을 받지 않아도 누군가 그것을 영원히 기념하게 됩니다.
* 보험회사는 예나 지금이나 순순히 돈을 주지 않습니다.
* 폭풍보다 무서운 것은 욕심의 파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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