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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코리

목회/목양칼럼 / 2012. 7. 10. 20:17

2012-04-29 목양칼럼

 

어깨의 근육이 뭉치고 뻐근해지는 것을 일본에서는 카타코리(肩凝り)라고 한다. 전문 파스와 약이 수 종이나 출시될 만큼 일본에서는 흔한 통증 증후군이다.

한국의 정형외과에서는 '근막통증증후군' 이라고 진단하는 것 같다. 보통은 '어깨결림'이라고 한다.

증상은 목에서 어깨로 넘어가는 부위의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서 달걀이 들어 있는 것처럼 단단하게 만져진다. 보통은 손가락으로 누르면 눌려야 정상인데, 딱딱해서 돌이 들어있는 것처럼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머리로 통하는 신경을 누르고 혈액순환을 방해해서, 목이 뻣뻣하거나 두통이 오고 스트레스가 늘어난다. 집중력도 떨어져서 특히 수험생에게는 매우 안 좋다.

수개월 전부터 증상이 심해져서 찜질도 하고, 하루 정도 일부러 컴퓨터 작업을 쉬기도 하고, 운동도 해보는데 쉽게 낫지를 않는다. 특히 금요일이나 토요일이 되면 더 심해진다. 어깨 위에 큰 짐을 지고 있는 느낌에다 심지어는 팔이 저리다. 그런데 설교준비를 하려면... 죽을 맛이다.

최근에야 단순한 피로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피로의 누적보다 자세가 나빠서 이런 통증이 생긴다는 것이다. 목이 머리를 지탱하는 것이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어깨와 등으로 퍼져있는 근육들이 한 시스템으로 작동하는데, 머리를 두는 자세를 잘못 가지면 그 부하가 어깨에 걸려서 근육을 뭉치게 하고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제일 나쁜 것이, 머리를 앞으로 빼고 일하는 자세다. 이러면 목도 힘들고 근육도 잔뜩 긴장한 상태로 머리를 끌어당기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부하가 심해진다.

그러고 보니 최근 들어 시력이 나빠지면서 나도 모르게 컴퓨터 화면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작업하는 시간이 많았다.

가뜩이나 머리도 크다. 남보다 1.5배는 하는 것 같은 머리무게를 목과 어깨가 하루 종일 버티다가 결국에는 이처럼 탈이 나버린 것이다... 갑자기 목과 어깨에 극히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큰 머리의 슬픔이 밀려온다.

머리가 몸보다 앞으로 가는 것을 의식적으로 피해야 한다.

머리를 근육으로 지탱하지 말고 목과 몸통으로 지탱하도록 중심을 잡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자세를 교정하고 운동을 병행하면 이 무시무시한 카타코리가 나를 떠날 것이라 확신한다. 비슷한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면 참고 하시라~

그리고 자신의 머리가 크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특별히 평소의 자세를 잘 잡아서 미연에 이런 고통을 방지하기를 바란다. 이거 한 번 성질이 나면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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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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