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8 실천하는 신앙이 아름답습니다.
2006-01-08
감리교의 창시자인 웨슬리의 글을 읽다보니, 신자의 회심은 돈지갑을 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참 실망스러웠습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니 종교개혁자들도 역시 경제적인 면에서는 어쩔 수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신앙의 진리 앞에서 빈부와 귀천이 있을 수 없고, 그래서 거룩한 신자의 회심을 ‘돈지갑’과 같은 세속적인 이미지와 연관하는 것은 일종의 신성모독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목회를 하면서 이러한 저의 생각에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공허한 말의 헌신에 머물러 진실로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는 무능력한 신자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입에는 천국이 있지만, 그들의 손과 발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교회의 부정적인 측면들만을 골라내어 말하고 또 말하며 근심하는 것이 그들이 가진 신앙의 전부였습니다.
재물은 인간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대상입니다. 적어도 매우 중요한 사랑의 대상 중에 하나인 것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예외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십일조의 계명을 주신 것이나, 예수님이 부자청년에게 모든 재산을 사회로 환원하고 나를 따르라고 하신 것이나, 웨슬리가 회심의 시작을 돈지갑에서 찾은 것은 거의 같은 의미를 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말뿐인 신앙, 공허한 관념의 신앙에서 깨어나 구체적인 헌신과 실천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까운 것을 하나님께 드리지 못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기만적인 말장난인지를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2006년에는 조금 더 노력합시다. 성도들의 힘든 일을 서로 돌아보고, 빠지지 맙시다. 예배에 빠지지 않는 성도는 잘하는 성도가 아니라 ‘기본’을 하는 성도일 뿐입니다. 잘하는 성도는 돈지갑을 열어야 하고, 손과 발을 부지런히 놀려서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쓰임 받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샬롬~
[약1:22] 너희는 도를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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