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11 주여 나를 불태워 주옵소서
2007-02-11
미국 시카고에는 휘튼 칼리지(Wheaton College)라고 하는 명문 기독교 대학이 있습니다. 그 대학에는 브랭카드 홀(Blanchard Hall)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 2층에는 그 학교가 배출한 선교사들의 명단과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몇 사람의 사진에는 십자가가 붙어 있는데, 그것은 선교사의 삶을 살다가 순교를 하였다는 표시입니다.
그 학교 출신으로 선교지에서 순교한 선교사 중에 짐 엘리엇(Jim Elliot)이라고 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남미 에콰도르의 이오카 인디언 부족에게 선교하다가 인디언들의 공격을 받아 순교했습니다.
한 기독교 잡지사 기자가 엘리엇 선교사의 부인에게 "세상에 이런 비극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위로하였습니다.
그때 부인은 "말씀을 삼가해 주십시오. 비극이라니요? 제 남편은 바로 그 목적을 위하여 그 곳에 갔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드리기 위하여 그 땅에 갔던 것입니다." 하고 대답을 하면서 남편이 휘튼 대학에 다닐 때 썼던 큐티노트 한 부분을 공개했습니다.
"결국은 끝까지 붙들고 있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리고 결코 놓칠 수 없는 것도 있다. 결코 놓칠 수 없는 일을 위하여 결국 끝까지 붙들고 있을 수 없는 그것을 바치는 사람이 있다. 결코 놓칠 수 없는 그 무엇을 위하여 결국 끝까지 붙들고 있을 수 없는 그것을 바치는 사람은 결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젊음은 지나가는 것이다. 명성도, 자기만족도, 쾌락도, 그리고 물질도 결국은 붙들고 있을 수 없다. 그것을 버리고 포기하는 자는 결코 어리석은 자가 아니다.
오 하나님! 오래 살기를 구하지 않습니다.
주의 뜻을 이루는 일에 제 삶이 쓰임받기를 소원합니다.
주여, 나를 불태워 주옵소서!"
후에 그 부인은 남편인 짐 엘리엇과 그와 함께 순교한 네 사람의 이야기를 <영광의 문>이라는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의 감동으로 후에 더 많은 젊은이들이 기꺼이 헌신하였고, 그들을 순교하게 했던 이오카 인디언들에게는 결국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모르는 척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우리에게 편하고 쉬운 길이기 때문입니다. 짐 엘리엇의 말처럼 끝까지 붙들 수 없는 것들을 붙들고 있으려는 어리석은 욕망에 의해서 결국 놓칠 수 없는 것을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위하여 고난을 겪는 것은 결코 비극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을 위한 고난을 피해만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결국은 비극이 될 것입니다. 헌신 할 수 있을 때에 잘 합시다.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결정하고, 그 결정대로 행동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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