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5 기도하는 자의 하나님
2009-11-15 기도하는 자의 하나님
야이로 기도회를 11월 한 달로 잡은 이유는, 단지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다.
실은 지난 여름부터 이 기도회를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밖으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지혜에 대한 기도에 개인적으로 헌신하기 시작한 것도 아마 그 즈음일 것이다.
다만 목양을 하는 목사로서 우리 교회가 가진 영적 수준을 가늠했다.
한결같은 기도는 지구력과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절대로 쉽지 않다. 기도를 시작하면 기도를 방해하는 많은 일상들을 만나게 된다. 사람들로부터 오는 실망, 분주하게 만드는 문제들, 육체적 피로, 때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무력감까지 찾아온다. 그 모든 것을 이겨내며 싸워가는 과정이 바로 기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 이른 것과 같이 끈질기게 기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영적 성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절대로 못하는 일이다.
당번을 정하기는 했지만, 모두가 매일 기도하기를 원했다. 그럴 만큼 절실한 문제요, 또한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주가 지난 지금,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빠짐없이 기도하고 있을까?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라는 말이 있다. 시기를 놓치면 아무리 훌륭한 약방문이라도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기도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물론 항상 깨어 기도해야 하지만, 솔직히 우리는 그렇게 실천할 만큼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다. 하지만 때를 분별하고 집중하여 기도할 수 있다면 우리의 약점을 조금은 커버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야이로 기도회’는 소중한 기회이다. 평소에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도하지 못했던 우리 자신에게 마지막 찬스를 주고 있는 셈이다.
부탁이다! 제발 기도하라. 빠지지 말고 기도하라.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기도하라. 기도만이 우리의 딸을 살리고, 교회를 부흥시키고, 모두 잘 되는 길이다.
기도할 때에는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 삶이 기도를 중심으로 재편 되야 한다는 것이다. 기도하면서 기도하지 않을 때와 똑같이 산다는 것은 자기 기도를 훼손하는 일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말도 조심하고,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
어린 아이들이 도미노를 쌓는 과정을 본 적이 있는가? 10개를 세웠을 때에는 별로 부담감이 없다. 그러나 100개가 세워지고, 1000개가 세워져서 완성에 가까울수록 얼마나 많은 부담을 느끼며 정성을 기울이게 되는가?
사소한 문제로 은혜를 쏟으면 기도가 막힌다. 기도가 막힌다는 것은 그간에 쌓아왔던 기도의 제단이 무너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은 아이를 잉태한 여인처럼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를 돌봐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동경드림교회가 자라기를 원하신다.
빈 자리가 가득 차게 해달라고 기도해 왔다. 지난 주에 처음으로 그 광경을 보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앞으로는 흘러 넘쳐서 이 동경을 비옥하게 하는 교회가 되야 한다. 에스겔의 환상처럼 성전의 문지방에서 샘이 흘러 나와 온 세상을 적시는 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 길은 기도하는 자만이 갈 수 있는 길이다. 한 달이 1년이 되고, 1년이 10년이 되고, 마침내 평생을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서 예수님의 뒤를 좇을 때에 우리는 마침내 하나님의 부흥을 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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