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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21일, 동경의 요요기 공원에서는 원전반대 시위로 17만명이 운집했다. 또한 원전제로 정책을 위한 천만명 서명 운동에 지금까지 800백만명 이상의 시민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반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과거의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실제로 후쿠시마 원전사태는 아직도 진행중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일본의 동경에서 8년째 살고 있는 시민으로, 보이지 않는 이 당혹스러운 적에 대한 공포감이 적지 않다.
지금 관동지방에서는 방사능 피폭과 이로 인한 각종 질병에 대한 괴담이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와 매스컴이 일절 정보를 공개하지 못하는 현실로 인하여, 오히려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만약 방사능 오염으로 인하여 이런저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그 소식을 바탕으로 대충의 짐작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일절 위험을 부인하고 '안전하다'는 말만 계속 반복하는 현실로 인하여, 시민들은 오히려 더욱 끝도 알 수 없는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밖에 대응하지 못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고려하면, 이미 후쿠시마와 인근의 피폭 위험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일본을 경험하는 시민으로 생각할 때에, 한국은 결코 일본의 투명성과 안전의식을 따라오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가장 최악의 원전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한국이 아무리 주의를 하고 기술적으로 최선을 기울여도 '원전사고'를 완전히 피하고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살아있는 증거이다. 

일본 국민 68% 2030년 안에 원전제로 정책 지지
http://goo.gl/uomY3


때문에 오늘 일본의 원전제로 정책에 대한 68%의 지지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기를 바란다.
이곳의 사람들 대부분은 국가를 위해서라면, 그리고 기업과 경제를 위해서라면 다소의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는 전체주의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68%의 원전 반대 여론이 조성되는 것은, 정말 대단히 심각한 위기의식을 사람들이 현실에서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금 이곳의 사람들은 모두, 과연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것보다 더 큰 불안은, 내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다. 
전쟁도 아닌 상황에서, 이처럼 한 국가의 모든 세대를 기한도 없는 막연한 불안에 빠뜨리고 건강한 삶을 실제적으로 위협하는  것이 바로 원전사고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원전이라면 촛불을 켜고 견디는 한이 있더라도 퇴출시켜야하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대선을 통해 현명한 결정이 시급하게 내려져서, 부디 이러한 위험을 모면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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