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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8 목양칼럼


성경을 연구하니 절대적인 운명은 없다. 

하나님의 계획도 가끔은 수정되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정의를 실현하시는 것보다 사랑을 베푸시는 것을 더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극악한 죄로 심판을 예고 받은 사람이라도, 진정으로 뉘우치고 회개하면 살 길을 열어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하지만 성경에서도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건이 있는 것은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인생이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능력이 많다는 것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는 조건임에 틀림없지만,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의 조건은 아니다. 

하나님은 탁월한 사람을 사용하신다. 그것은 능력 이상의 것이며, 우리의 성품과 마음, 보다 근본적인 영혼의 상태에 뿌리를 두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탁월한 사람을 쉽게 알아보지 못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탁월한 사람들에게는 분명 그들만의 주요한 특징이 있다. 

첫째가 시선이다. 눈은 영혼의 창(窓)이라고 했다. 사람은 무엇을 보고 사느냐에 따라서 그의 생각이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생각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그 생각을 쉽게 다스릴 수 없고, 때문에 사람들은 바람 부는 들판의 갈대처럼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알면서도 어쩌지 못한다. 그런데 그 생각에 ‘고삐’가 있다. 바로 시선이다. 자신의 시선 앞에다 좋은 것을 두면 좋은 생각이 자연스레 솟아나고, 나쁜 것을 두고 살아가면 자연스레 생각이 탁해진다.

시선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육체적인 시선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시선도 있는데, 바로 마음의 시선이다. 생각으로 강렬한 열망을 느끼며 보는 것은 사람만의 특징이다.

노인은 과거를 응시하고, 청년은 미래를 응시한다. 죄인의 욕망을 응시하고,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을 응시한다. 일주일 동안에 우리가 주로 무엇을 보고 살았는지를 생각해보면, 우리의 생각이 무엇으로 가득 차 있고, 어디로 끌려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둘째는 언어이다. 말은 밖으로 향하기 전에 안으로 스며든다. 자신의 입과 가장 가까운 귀는 타인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이다. 그래서 말은 마음을 고정(固定)한다. 흔들리던 마음도 그것에 대하여 말을 하는 순간 확실해진다. 심지어 사람들은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을 위해 비싼 돈을 지불하지 않는가!

그래서 말은 생각의 보약이거나 독약이다. 입이 가벼운 사람들은 말은 하면 그만이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 말이 마음을 움직인다. 사람은 자기 말을 먹고 산다.


시편1편은 복 있는 사람의 비결을 설명하며 ‘여호와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라고 했다. 여기서 ‘묵상’은 단지 보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을 낮게 읊조린다는 뜻이다. 그래서 두 가지 조건이 함께 스며 있다. 여호와의 율법을 주야로 보는 것과 그것을 입으로 낮게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을 다잡는다. 탁월하게 한다. 영감이 떠오르고, 인생의 길이 보인다. 신기하고 확실한 사실이다… 샬롬!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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