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쉬운 길로 가지 마라! makarios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96)
목회 (632)
인생 (179)
동경in일본 (35)
혼자말 (50)
추천 (0)
09-12 00:27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13.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2013/06/13'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6.13 그루터기
  2. 2013.06.13 꽃과 사람

그루터기

혼자말/靑情 / 2013. 6. 13. 21:36


<그루터기>


늘 거기 있으라
흘러가지 말고 제자리에
자기다운 모습으로 또렷이
거기에 못박혀 있으라
함께 가자고 손짓을 해도
비바람이 불어도
혼자 뒤떨어진 것처럼 초라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그곳에 있으라

눈물이 흐른다는 것은
아직 마르지 않은 샘
누군가 울어줘야 할 사람이 필요하다면
너라도 울어줘야 하지 않겠나
거기 있으라
땀과 눈물로, 탄식으로, 한으로
기쁨으로, 희망으로
자녀를 위해 눈물로 씨를 뿌리며
처연하게 서 있으라

어느 날엔가
폭풍의 언덕에서 햇살이 피고
숨이 땅에 돌아오는 아침
네 자리가 나의 자리가 되어
샘이 터지고
포도나무가 들판을 달리고
멈추었던 노래가 다시 들리며
죽음이 떠나가고
생명이 돌아온 것을 춤출 때까지
죽더라도 거기 있으라
그곳에 깊이 서 있으라

'혼자말 > 靑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 마르크 카페에서  (0) 2013.10.12
들풀에게 물어라  (0) 2013.10.12
꽃과 사람  (0) 2013.06.13
양의 노래  (0) 2013.06.11
저 높은 곳을 향하여  (0) 2013.06.07
Posted by makarios
, |

꽃과 사람

혼자말/靑情 / 2013. 6. 13. 13:04



<꽃과 사람>



네가 기쁘지 않으면 
네 향기가 무슨 의미가 있으랴

꽃이라서 향기가 날까?
향기가 나서 꽃이라 할까?

향기는 섞고 만들기도 하더라만
꽃은 결국에 꽃인게지

모양도 좋고 말은 잘해도
좋은 사람이 아니면 무엇하랴

사람부터 되고서야
이도 저도 값어치가 있는게지

복 받을 짓을 하더라도
복 받을 사람이 되지 못하면

결국에는 본색이 나오더라

사람도 아는 것을 설마 모르시랴

'혼자말 > 靑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풀에게 물어라  (0) 2013.10.12
그루터기  (0) 2013.06.13
양의 노래  (0) 2013.06.11
저 높은 곳을 향하여  (0) 2013.06.07
이름 없느 꽃이 있으랴  (0) 2013.06.04
Posted by makario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