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에게도 작전이 있다
2012-12-16 목양칼럼
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하여 전파됩니다. 때문에 위생이 중요한 예방이 됩니다. 손을 깨끗이 자주 씻고 생활을 하면 대부분의 바이러스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경우도 있습니다. 간염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와서 감염이 되었으면서도 전혀 간염을 일으키지 않고 잠복해 있는 경우입니다. 이를 ‘건강한 보유자(보균자)’라고 부릅니다.
이런 분들은 자신이 감염자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됩니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간염 바이러스를 배달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은 바이러스가 생존을 위해 습득한 방식입니다. 무조건 숙주를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얼마간 공존하는 것이 자기들을 더 많이 복제하고 전파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바이러스가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단하지요?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더 작고 원시적인 생명입니다. 유전물질인 DNA나 RNA를 단백질이 감싸고 있는 단순한 형태이지요. 그런데 그 단순한 생명 안에 이처럼 ‘작전’의 개념이 습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성경을 묵상하면, 죄와 질병을 연결하는 고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모든 질병이 죄의 결과라도 단정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그것은 병자에 대한 정죄와 비판이라는 그릇된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질병이 죄와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질병은 죄와 매우 유사합니다. 그 파괴적 속성, 내포되어 있는 흉계(凶計), 진행의 과정 등에서 우리는 죄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죄는 사람을 파괴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파괴적 욕망을 항상 당장 실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사람과 함께 죄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죄에게는 죄를 전파할 기회가 필요합니다. 되도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한 후에 이미 점령한 사람을 파괴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현실에서는 죄인의 형통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병원체인 바이러스와 사람의 영원한 평화가 있을 수 없듯이 죄와 죄인의 관계도 그러합니다.
결과적으로 죄는 언제나 사람을 파괴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작은 죄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죄야말로 나를 파괴하는 대적이며, 나를 통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수입니다. 당장에 어떤 손해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여서 죄를 가볍게 여기다가는 마침내 아주 큰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습니다.
죄의 작전을 이해하십시오. 그것은 이미 당신의 인격과 삶 안에 견고한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집이 완성되면 아무리 애를 써도 죄를 몰아내기 힘듭니다. 죄는 결과적으로 인격과 신앙을 파탄 낼 것입니다. 당신을 파괴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우리는 돌이켜야 합니다. 내 안에 죄를 찾아내고, 그것을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어야 합니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처럼, 우리가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 양심을 씻는 것이 죄에 대한 가장 강력한 예방이 됩니다.
날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십시오. 그분의 보혈이 당신의 양심에 흐르게 하십시오. 영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비결이 바로 그것입니다. 다른 것을 노력하지 말고, 바로 십자가와 마주하는 시간을 더욱 노력하십시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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