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6 목양칼럼 :: 위험한 영적 비만
사람은 아주 적게 먹고도 살고, 아주 많이 먹고도 삽니다.
음식을 지나치게 적게 먹을 경우에는 영양실조가 나타나고, 또한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에는 비만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 양편은 모두 건강에 해로우며, 극단적으로는 생명을 위협하기까지 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가장 좋은 생활은, 먹은 음식을 적당한 운동으로 잘 소비하는 생활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먹는 것과 운동 하는 것의 균형을 찾는 일이 곧 건강의 비결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에는 ‘본능적 건강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몸이 살 길을 스스로 찾는다는 것입니다.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에, 의학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몸이 가르쳐 주는 신호대로 잘 좇아가면 병을 고치고 회복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식욕은 이 본능적 건강성이 잘 작동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그것은 먹는 것이 단지 몸을 유지하는 수단이 아니라, 바로 욕심을 채우는 수단으로 변질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일입니다. 다시 말해서 식욕이 음식에 대한 욕망을 지나 음식에 대한 탐욕이 될 때에 몸은 먹는 기능을 통해 망가지는 것입니다.
신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원리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신앙을 건강하게 하는 비결은, 우리가 아는 것과 행하는 것에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듣고 행하지 않으면 신앙은 모래 위에 짓는 집과 같이 위태하고 참담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그 양편(input & output)을 잘 살피고 균형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탈이 나고 부작용을 만들게 됩니다.
오늘날 신자들은, 듣기는 많이 하지만 정작 행하는 것에서 부실하여 영적인 비만이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설교를 평가하기는 하지만, 정작 자신이 얼마나 부실하게 신앙의 삶을 살고 있는지는 잘 반성하지 않습니다. 더 좋은 설교에 대한 욕망은 넘치는 반면에, 정작 그 설교에 부합하는 삶을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것은 결코 사는 길이 아닙니다. 건강할 수 없는 양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주어졌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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