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7 사명감 있는 사람
2006-08-27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전쟁의 불길이 치솟았던 베이루트에서 한국인의 특별한 사명감이 사람들을 감동케 하였습니다. 지난 7월12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에 ‘중동의 파리’라고 불리던 베이루트의 시내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부분의 외국인은 도피했고,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한국인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베이루트의 시민들을 위하여 봉사한 것입니다.
한국전력이 베이루트의 두 발전소를 위탁경영하기로 계약한 것은 올해 2월부터라고 합니다. 현지법인을 만들어 즉시 위탁경영에 들어갔는데, 그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처럼 전쟁이 일어나고 만 것입니다. 때문에 현장에 근무하던 9명의 한국인 직원 중에서 7명은 귀국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지법인장 이선민(49세)씨와 부장 이종원(45세)씨는 귀국을 포기하고 자기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법인장은 "우리마저 철수하면 레바논이 암흑 속에 빠질 것 같아 도저히 떠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장은 "회사의 신용을 지키는 것은 물론 전란에 시달리는 레바논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라도 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두 사람이 베이루트에 남아서 생산하는 전력은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전력이라고 합니다. 언제 발전소에 폭격이 가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현장을 오고가며, 오히려 도망하려는 현지 기사들에게 사명감을 가지도록 독려하여 발전소를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베이루트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암흑을 면할 수 있었고, 시민들은 빛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을 곁에서 지켜본 현지 직원들은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현대판 영웅이 아니겠느냐?”며 진심어린 감동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사명감이 무엇인지, 충성이란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40대의 나이에 목숨을 걸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붙들 수 있다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입니다. 더욱이 그들이 그 ‘일’을 통하여 자기와 피부색이 다르고, 말이 다른 사람들을 섬기려고 한다는 점이 더욱 감동스럽습니다.
이익에 따라 배신을 밥 먹듯 하는 세상의 풍조 속에서도 신앙인은 그러한 세상의 방식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바보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결국은 이러한 헌신의 모습을 통하여 세상은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빛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명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 어려움이 바로 소중한 열매로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합시다. 우리가 주님을 위하여 충성한다면, 진정으로 그분이 주신 사명에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에겐 반드시 그분의 상이 주어질 것입니다. 주님께 상 받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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