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19 금을 찾는 심정으로
2007-08-19
어떤 사람이 냇가에서 금을 찾고 있습니다.
냇물 속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황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흙을 꺼내 고운 채 위에 담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물 밖으로 나온 흙은 더 이상 빛을 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볼품없는 진흙과 돌처럼 보입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채를 물가에서 흔들어 잔돌을 골라냅니다. 그리고 흙은 다시 쟁반에 담아 물위에서 가만히 부드럽게 휘저어 줍니다. 가벼운 흙은 물에 쓸려 나가지만, 무거운 황금은 거기 남을 것입니다. 그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고르고 또 고르면 결국에는 반짝이는 진짜 금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냇가에서 금을 찾는 일과 같습니다.
처음부터 사랑을 위해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모래와 황금이 섞인 그런 존재일 뿐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결정할 때에, 그것은 ‘난 이 모래 속에 분명히 황금이 있다고 확신해!’하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일은 인내하며 고르고 또 고르는 것입니다.
고통의 잔돌을 골라내고, 실망의 흙을 세월의 물에 흘려보내면, 모든 것이 지나간 후에 반짝이는 사랑이 금처럼 남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믿음이고, 믿음은 소망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믿기 때문에 소망하는 것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은 흙뿐이지만, 그러나 그 안의 어딘가에 금이 있다고 믿을 때에 우리는 소망을 품고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이 희귀할뿐더러 사랑하기를 겁내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인스턴트 식품처럼 끓는 물에 넣고 3분만 기다리면 완성되는 사랑을 찾다가 상처를 입고 마음이 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사람들은 흙은 필요 없으니 내 앞에 당장 번쩍이는 황금을 가져다 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랑은 텔레비전 드라마에나 나오는 환상일 뿐입니다. 사랑은 눈물을 먹고 자라고, 한숨으로 영글며, 가슴 아픔을 통하여 익어갑니다. 그렇게 어렵게 만들어지고 쉽지 않게 성숙하기 때문에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묵상해 보십시오. 우리를 사랑하신 분은 하나님이셨지만, 그러나 그분의 사랑은 가슴 아파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는 편지처럼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언젠가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진정한 사랑은 ‘오래참음’으로 시작해서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로 끝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랑을 위해 인내를 배우도록 합시다. 잘 참고 끝까지 견딜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도록 합시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사랑이란 그야말로 사람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 분명하게 깨달아집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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