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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길로 가지 마라!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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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2


정신이 산만하고 생각이 복잡할 때에 꼭 적당한 일이 ‘청소’가 아닌가 합니다.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말끔하게 주변을 정리하는 것에 몰두하면 한 동안 마음의 근심을 잊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정돈된 후에는 깨끗한 환경에서 우울한 근심으로 궁상을 떤다는 것이 왠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9월입니다. 더위에 지쳤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한기를 느끼게  됩니다. 조금만 지나면 光が丘公園에는 노란 단풍이 그림처럼 길을 물들이겠지요. 올해에도 기대가 됩니다.

동경의 여름은 참 힘든 계절입니다. 낮에는 각기 직장에서 에어컨과 보내겠지만, 밤이면 아무리 에어컨을 켜두고 잠이 들어도 두어 시간 간격으로 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간혹 형편으로 인하여 에어컨이 없이 여름을 보내는 분들은 그야말로 낮과 밤이 다 습도와 열기로 곤혹(困惑)을 치르게 됩니다. 그렇게 긴 여름이 지나간 것입니다.

불볕으로 끓어오르던 아스팔트가 단단해 졌습니다. 아침과 저녁은 책을 읽고 산책을 하기에 정말 좋은 계절입니다. 그래서 여름 동안에 몸에 배였던 게으름을 털어내고 이제는 다시 건강한 삶의 리듬과 탄력을 되찾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청소부터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요? 유리창도 닦고, 책상과 책장도 정리하고, 각자의 서랍도 한 번 뒤집어 정리하도록 합시다. 필요 없는 것들을 버리고, 필요한 것들을 재충전하고, 남은 2007년도를 열심히 살기로 스스로 다짐하고 또 결심하도록 합시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야유회 다녀와서는 멈췄던 큐티도 다시 시작하고, 기도생활에도 열심을 가지도록 합시다. 교회에 나오셔도 좋고, 집에서 골방의 기도를 해도 좋습니다. 다만 의지가 약해서 결심한 것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다면 함께 교회에 모여서 서로 격려하며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하는 것이 더 유익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향한 성장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신자의 제일 되는 의무는 자기를 지키고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스스로 건강해야 섬길 수 있고, 싸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름 동안에 느슨해졌던 우리 자신의 정서를 이 정도 즈음에서 다시 점검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입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십시오. 특히 마음을 다잡아 신앙을 단정히 합시다. 그러면 우리의 삶에도 말씀의 질서가 생겨서 혼돈이 없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합시다. 책임을 감당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변의 사람들을 섬기고 돌보는 것에도 노력합시다. 적당한 운동도 시작합시다. 맘이 움직이면 몸도 반드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샬롬~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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