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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믿음의 역사는 항상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다. 사람이 무언가를 하는 것만 같아도 사실은 미미하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이 100% 역사하는 가운데 우리가 믿음의 역사를 경험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가 가만히 있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 다 해주실 것이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 정당한 몫을 맡기시고 그것을 통해 역사를 하시는 것이다. 그 우리의 몫이 바로 ‘기도’이다.

예수님께 난치의 병을 가진 환자들이 나아갔다.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를 온전케 하시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복음서를 보면, 그런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주님은 몇 마디의 대화를 통하여 상대가 가지고 있는 믿음을 확인하시고, 그 믿음에 대하여 이렇게 선언하셨다.

“네 믿음대로 되라!” (마9:29)

만약 그 환자에게 ‘믿음’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마치 이 말씀은 내게 이렇게 들렸다. ‘이미 공은 너에게로 넘어갔다. 나는 은혜로 싸인을 했는데, 너도 거기에 믿음으로 싸인을 해야만 한다. 그러면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는 믿음이 부족하다. 겸양의 말이 아니라 이것은 진실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와 사랑을 곧잘 의심하거나 제한한다. 자기의 일은 결코 주님의 능력과 은혜로 채워지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나 낙심하기를 잘한다.

때문에 주님께서 허락하신 일도 우리의 믿음 없음에 막히는 것이다. 

기도는 단순한 청원이 아니다. 해 달라는 요구의 나열만이 아니라, 그 안에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가 있다. 성령께서 기도의 시간을 통하여 우리와 교제하시고,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다. 그 은혜를 통하여 믿음 없는 우리의 자아가 믿음의 자리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결국에는 주님께서 ‘네 믿음대로 되라!’고 하실 때에, 슬기로운 처녀들처럼 믿음의 기름을 준비해 가지고 있는 사람은 평소의 삶에서 열심히 하나님을 찾고 기도한 사람일 것이다.

우리는 기도할 많은 이유를 가지고 있다. 무엇 하나 나의 힘과 지혜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럼에도 기도하지 않는다. 이유는 바쁘고 힘들다는 것이다. 

물론 현실은 그러하다. 그러나 정작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만약 나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을 구체적으로 기대한다면,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 기도하기를 더욱 힘쓰게 될 것이다. 핑계하지 않고 기도할 것이다. 왜냐하면 기도는 단순한 옵션이 아니라 우리가 영적으로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기도하지 않는 삶의 밑바닥에는 추락한 믿음이 있다. 이미 좋은 것을 주시기로 작정하신 주님의 뜻을 믿지 못하고, 원망하거나 실망하거나 혹은 자기 뜻대로만 하려는 자아가 있다. 그것이 기도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인 것이다.

주님은 오늘도 ‘네 믿음대로 되라!’고 선언하신다. 이 말씀은 우리를 향한 도전이다. 이미 나는 네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되었으니, 이제는 네가 의지와 결단을 보이라는 말씀이다. 주님의 편에 설 것인가? 아니면 계속해서 자기의 방식을 고집할 것인가? 그 양편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기도’라는 방식을 통해 우리 자신을 주님께 맡기고 의뢰할 수 있는 것이다.

동경드림교회가 기도의 경험을 좀 더 쌓아가기를 원한다. 목회자로서 그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정말 느낀다. 기도의 자리를 회복하라. 그러면 응답의 기쁨으로 충만하게 될 것이다. 기도하는 사람을 위해 이미 주님의 싸인은 떨어져 있다.

샬롬~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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