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7 영웅처럼 도전하라
2009-09-27 영웅처럼 도전하라
1960년에는 로마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그리고 그 해 올림픽 마라톤에는 각국에서 모두 69명의 주자들이 경쟁했다. 그 중에 아베베 비킬라(Abebe Bikila)라는 선수도 있었다.
아베베는 이디오피아의 평범한 목동이었다. 그가 올림픽에 참여했다고 하여서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아베베는 들판을 달리던 목동의 습관을 통해 달리기를 익혔다. 때문에 그가 로마에 도착하여 많은 선수들과 달린다고 하여서 그의 달리기는 달라질 것이 없었다. 아베베는 올림픽 경기에서 익숙하지 못한 신발을 벗는다. 그리고 맨발로 달린다.
2시간 15분 16초, 아베베는 맨발로 세계기록을 갱신하며 올림픽에서 우승한다. 그리고 4년 뒤 도쿄 올릭픽에도 참여한 아베베는 종전 기록을 3분이나 단축하며 2시간 12분 11초로 다시 우승한다.
1960년은 아프리카의 해였다. 서구 식민지로부터 아프리카의 국가들이 앞다투어 독립하는 시기였다. 그리고 아베베의 조국인 에디오피아도 역시 1935년부터 1941년까지 이탈리아의 지배를 받았다. 그 에디오피아의 목동이며, 군인이었던 아베베가 바로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했던 것이다.
그래서 아베베의 우승은 손기정의 그것과 닮아 있다. 단순한 우승 그 이상의 무엇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덕분에 세계는 주목했고, 아프리카인들은 열광했다.
당시 언론들은 "에티오피아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탈리아군이 필요했지만, 로마를 점령하는 데는 한 명의 에디오피아군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승한 아베베는 세계를 향하여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조국 에티오피아가 항상 단호하고 영웅적으로 시련을 이겨냈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
다시 4년 뒤 아베베는 멕시코 올릭픽에도 출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기 중 골절의 부상을 입고 그만 경기를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에디오피아의 황제는 아프리카인 최초로 올림픽 마라톤에서 두 번이나 금메달을 받은 아베베에게 자동차를 선물했다. 국가적 영웅에 대한 예우요, 호의였다.
그러나 인생이란 새옹지마 [塞翁之馬]라고 했던가? 아베베는 황제가 선물한 자동차 때문에 불행에 빠진다. 그가 멕시코 올림픽 얼마 후에 자동차 사고를 당했던 것이다. 목이 부러지고 척추가 손상되는 심각한 사고였다. 아베베는 죽음의 고비를 이겨냈지만, 대신에 그의 하반신이 마비된다.
이 쯤에서 아베베가 절망에 빠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는 자신이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 이후에도 이렇게 말했다. "내 다리는 더 이상 달릴 수 없지만, 나에겐 두 팔이 있다!"
아베베는 휠체어에 앉아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1970년 아베베는 노르웨이에서 열린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한다. 그리고 휠체어로 25킬로의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하여 우승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반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 모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초의 선수였다.
1973년은 아베베가 41세가 되는 해였다. 이번에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찾아온 뇌종양과 싸웠지만, 그의 불굴의 의지로도 이겨내지 못했다. 그는 잠들었고, 성 요셉 교회의 공동묘지에 묻혔다.
아베베와 같은 영웅의 이야기는 결코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시는 소중한 메시지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환경을 탓하고, 출신을 원망하는 운명론자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삼손은 나귀의 턱뼈로 블레셋의 군대를 상대했다. 모세가 애굽을 향해 갈 때에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것은 강력한 군대와 물자가 아니라, 바로 목자의 지팡이였다. 다윗은 골리앗을 잡을 때에 칼조차 차지 않았다. 그는 냇가에서 주운 돌 다섯 개로 충분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정신이다. 정신이 살아 있으면 그 무엇도 우리를 절망하게 할 수 없으며, 불행하게 할 수도 없다. 그러나 불행에 빠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환경만을 탓한다. 결코 자신의 유약하고 부실한 정신의 세계를 직시하지 못한다.
포기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제발 포기하는 이유를 설명하려고 하지 말라. 포기하는 사람은 항상 포기하는 것을 습관처럼 한다. 그는 포기할 이유를 찾고, 포기할 조건만을 본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 주셨다. 성령은 아베베처럼 영웅의 마음을 품게 한다. 성령님은 언제나 우리 자신에게, 다리가 마비되어도 팔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이러한 성령의 감동은 우리의 삶에 기적을 일으키고, 인생을 진실로 빛나도록 이끈다.
도전하라! 무모해 보이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도전한다면 세계는 결코 큰 진보의 걸음을 뗄 수 없었을 것이다. 언제나 영웅들은 불가능해 보이는 자리에서 꽃을 피웠다. 그들은 가능성과 싸우지 않고 자기 자신과 싸운다. 그들의 정신은 거듭되는 실패에도 결코 죽지 않는다.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 사자처럼 말이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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