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2 자녀를 위해 부모는 소중하다
2010-05-02 자녀를 위해 부모는 소중하다
어린이 주일이다. 특별히 동경드림교회의 주일학교를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더욱 감사하고 기쁘다. 이 작은 시작이 마침내 꿈을 이루어서 정말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일학교로 자라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오늘의 시대는 인간이 가진 것은 많지만 정작 누리는 것은 적다고 생각한다.
지난 주에는 미국에서 신앙생활 하시는 친척 형님을 뵈었는데, 어린 시절에 이민을 가서 사업을 하며 나름 성공한 분이었다. 이분을 통하여 이민사회의 문제들을 듣고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 그 대화 중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지금 우리 가족이 사는 곳도 부유하고 좋은 동네이다. 하지만 과연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행복한지는 모르겠다. 교회에서 말씀을 드릴 기회가 있어서 교우들에게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집을 좀 작은 것으로 하고, 차를 조금 덜 좋은 것을 타시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만드시는 것이 좋겠다. 이민사회가 돈을 벌다가 자녀들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이 모두 고유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인생도 부분만이 아니라 모든 여정에 하나님의 소중한 행복이 준비되어 있다. 다만 그것을 깨닫고, 누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수고롭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과 행복이 주어지는 일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일이며, 소중한 일이다.
그런데 요즘의 시대가 이런 행복을 소홀히 한다. 단지 아이들에게 좋은 옷과 좋은 집을 주기 위해서 엄마와 아빠를 빼앗는다. 과연 아이들에게 고급 맨션이나 기름진 음식이 중요할까? 나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목회를 하면서 부모와 정이 없는 불행한 자녀들을 종종 보았다. 그들에게 부모라는 말의 의미는 가까운 이웃 보다 못했다. 명절에 어쩔 수 없이 고향에 내려가고, 몇 푼의 용돈을 드린다 하더라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부모와 자식의 사이는 그저 그렇고 그런 부담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부모와 자식의 사이는 결코 오래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기껏해야 20년 안쪽의 세월을 통해, 부모와 자식의 사이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시절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 죽을 때까지 회복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자녀들은 깨어지기 쉬운 유리그릇과 같다. 좀 더 세밀하게 대해야 하고, 더 조심해야 한다. 단지 옷과 집이 아니라, 더 근본적인 것을 주기 위하여 노력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아이를 돌보는 것을 귀찮게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자식이야말로 하나님의 선물이며, 우리가 우리의 인생을 걸고 집중해야 할 중요한 대상이다.
주일학교를 시작한다. 그러나 주일학교는 가정의 보조적인 역할 밖에 하지 못한다. 가장 중요한 신앙의 교사는 역시나 부모이다. 부모가 바로 서야 자녀가 산다. 그래서 모든 부모에게 자기의 신앙과 삶을 더 소중히 하라고 말하고 싶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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