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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의 모범

목회/목양칼럼 / 2016. 10. 15. 20:33


2016-10-16 목양칼럼 :: 일왕의 모범



아키히토 일왕(텐노)은 1933년생으로 현재 82세입니다.

그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2시에 궁에 서식하는 너구리의 배변 장소를 찾아 배설물을 수집하고 그 현미경 데이터를 축적하고 연구한 것입니다. 5년 동안 261회 조사를 통해 164개의 배설물을 채집하고 그 내용을 정리했다고 합니다. 그간에 이렇게 집중적인 너구리 생태 연구는 없었다는 평가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 소식을 듣고 일왕이 심심했던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단지 심심풀이의 결과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일왕의 공식적인 일정이 많고, 오래 궁을 비우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 궁내 직원들에게 대신  채집을 맡겼지만, 되도록 본인이 직접 이 일을 챙겨 연구를 진행 했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그 인생의 태도가 대단히 존경스럽습니다. 

82세에도 지적인 호기심이 살아있고, 또한 무언가 한 가지 일을 꾸준하게 해나갈 내적인 힘이 살아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대단해 보입니다. 과연 나는 82세의 나이에도 성경의 한 주제를 마음에 정하여 5년 동안 연구하고 결과물을 낼 수 있을까? 여러분은 어떠실 것 같습니까?

잘 늙는다는 것은, 젊다는 것 못지않게 아름다운 일입니다. 세월은 그저 흐르지만, 나이는 그저 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잘 나이 먹는 것,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요.

살았던 세월 만큼 지혜롭고 성실한 사람으로 늙어갔으면 합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말입니다.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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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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