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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길로 가지 마라!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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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쓰촨 대지진 때의 일입니다.

사망과 실종자만 86,000여명을 기록한 대재앙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2시간만에 원자바오 총리는 전용기로 현장에 도착합니다.

그는 직접 폐허 사이를 돌면서 확성기로 구조대원을 격려하고 

피해자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내가 왔다! 총리가 왔다! 조금만 참아라!" 

"울지 마라... 내가, 중국 정부가 너희를 책임질 것이다"

 

이 말이 불안과 공포에 떨던 이재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습니다.

그리고 잔해 속에 들어가길 꺼려하는 인민해방군들에게는, 

그는 또 이렇게 호통을 쳤다고 합니다.


"누가 너희를 먹여 살리고 있는지 잊지 마라" 

 

지도자가 재해 현장에서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를 알게 합니다.

이후 원자바오는 중국 인민의 아버지로 존경을 받았습니다...


한 사람의 목숨은 온 세상과 바꿀 수 없습니다. 

더우기 꽃피우지 못한 아이들입니다... 

농부는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봄에 뿌릴 씨앗에 손대지 않습니다.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한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기꺼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나라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모든 아이들이 조국을 믿고 미래를 꿈꿀 수 있지 않겠습니까?

왜 헐리웃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같은 영화를 

만드는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위대한 국가는 처음부터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고 이루는 것입니다.

그것은 경제나 군사력이 아니라 바로 국민의 마음에 달렸다고

동서고금의 역사가 말하고, 심지어 헐리웃 영화가

말하고 있습니다.


네, 처음부터 생존자가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더 참혹한 일도 요즘은 자주 일어나는 세계입니다.

그러나 할 일을 다 한 후에, 사람의 힘이 닿지 않는 저편을 보는 것과

아무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저 먹먹하게 아이들의 주검을

보는 것은 분명 다른 일입니다.


우리는 죽은 아이들을 살려내라는 말이 아니라,

과연 이것이 대한민국의 전부인가? 과연 이것이 이 나라의 최선인가?

묻고... 대답하며... 자괴감에 빠지는 것입니다.

국민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없는 경찰과 군대라면,

그리고 공무원과 정치인이라면... 이미 그 나라는 나라가 아니라

이익집단이고 착취의 구조물일 뿐입니다.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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