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19 한국인의 힘
2006-03-19
WBC대회에서 한국이 선전하여 야구의 종주국이라는 미국을 꺾고, 일본을 연속하여 이기는 결과를 내어서 온 국민이 흥분하고 있습니다. 마치 월드컵의 감동이 되살아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더욱이 이치로라는 일본의 메이저 선수가 일본 야구를 아시아의 정상으로 자부하며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야구가 적어도 30년은 따라올 수 없다는 오만한 발언을 했었기에 이 승리에 대한 국민적 성원이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하여 선수들의 선전도 선전이지만, 김인식 감독이라는 명장의 지휘도 큰 화제(話題)가 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벌써 김인식 감독의 리더십을 벤치마킹 하자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노장(老壯)의 리더십은 소위 ‘인간적 리더십’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김인식 감독은 명령보다는 조언을 하는 감독이라고 합니다. 선수의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었을 때에 “다 좋은데, 이건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그의 이러한 온유하고 겸손한 태도는 일본을 연속으로 이긴 후에도 결코 한국 야구가 일본을 앞선 것은 아니라는 겸손한 인터뷰를 한 것에서도 나타납니다.
이러한 감독의 영향 때문일까요. 한국 대표팀의 요즘 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박찬호 선수는 사비를 들여 동료 가족들에게 저녁을 대접하기도 하고, 팀이 승리한 후에 파티를 열어주기도 했답니다. 이종범과 구대성 같은 선배들이 정말 헌신적이고 한국적인(!) 역할로 경기를 살리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대회를 지켜보며 두 가지를 생각합니다. 하나는 히딩크 감독에서도 느꼈던 바이지만,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재발견입니다. 그 한 사람이 팀의 색깔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리더’란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른 하나는, 역시 한국 사람의 파워는 한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폭발한다는 것입니다. 사비를 털어 동료들의 가족을 먹이고, 스스로 신이 나서 그 일에 매진할 때 한국 사람의 피 속에는 분명히 폭발하는 어떤 능력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이건 한국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그렇습니다. 스스로 즐겨야 합니다. 소위 ‘신나는’ 한국적 정서가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도 그런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 구성원 하나하나가 신앙생활 가운데 기쁨을 체험하고 '신이 나서' 스스로 열심을 내는 교회가 되어 한국사람으로서 우리가 가진 모든 능력들이 주님의 일을 위하여 전폭적으로 발휘되기를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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